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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기적
북노마드
2022. 8. 2.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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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사건(?)을 겪고 나니,
어쩌면 신은 우리에게 조금은 조곤조곤한 목소리로
준엄한 진실을 미리 알려주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드네요.
우리가 알아차리지 못한다면,
아니 알아차리더라도 무시해 버린다면
무척이나 시간이 흐른 뒤에 신을 원망하는 우리에게
(주여, 당신이 진정 계신다면, 왜 저에게 이렇게 대하시이나이까) 이렇게 말할 것 같아요.
"그러게. 그때 내가 뭐랬어?"
그리고 그게 신의 존재인지는 모르겠지만 보이지 않는 어떠한 힘이 - 그게 자식을 알뜰히 걱정하는 어미의 마음일 수도, 먼저 하늘나라로 가서 아들을 내려다보는 아비의 손길일수도 - 존재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어떤 이는 수호천사라고 말하기도 하겠죠.
그런 게 나를 감싸고 있다는 생각. 생각해 보면 아슬아슬하게 사고가 날 뻔했던 적이 몇 번 있었고, 그럴 때마다 그 어떤 힘을 느낄 때가 있어요. 너무 찰나라 인지했는지도 모르고 지나쳐 버렸지만.
그런 걸 우리는 이렇게 불러야 마땅할지도 몰라요.
미라클.
기적은 태풍처럼 몰아치지 않을지도 몰라요. 기적은 항상 우리 곁에 일어나고 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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