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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Tip

게스트 하우스 바베큐 파티의 추억 (ft. 인구서프)

by 북노마드 2022. 8.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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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서프 패키지 다녀왔다고 말씀 드렸었죠?

인구서프 서핑, 게스트하우스, 바베큐 파티 후기(ft. 양양서핑)

요새 양양서핑이 핫하죠? 그냥 서핑만 타는 게 아니라, 새로 보는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새로운 세상(?)을 알아보고 싶은 욕심이 생겨 게스트하우스를 알아봤습니다. 알아보니, 인구서프라

booknomad.tistory.com

사실 제가 레슨 받았는데 여자 둘, 한 커플, 저.. 이렇게 5명이 레슨을 받았습니다.. 커플 나이대는 저랑 어울릴 법한 나이대였습니다.
근데 걔네들인 늦게 예약해서 숙소는 다른 데에 묵는다고 하더라구요..

4시에 레슨받고 6시에 게하 들어왔는데 6인 1실에 아무도 계속(체크인때도 없었음) 없는 거에요. 너무 뻘쭘하고 여길 괜히 왔나 싶고, 이따 파티는 어떻게 참석하나.. 혼자 있는 건가.. 온갖 걱정을 하고 있는데

6시 30분에 문자가 옵니다.. 7시에 바베큐 파티 시작이니 50분까지 와달라고..

뻘쭘뻘쭘 갔더니, 아까 그 쌤이 자리배치를 해 주더라구요. 저와 같이 배운 여자 둘이 있는... 그런데 바로 옆에 여자 둘이 또 있어요.. 보니까.. 시간대가 다르지만 같은 쌤한테 배운 얘들이에요.

물어보니 대학생들이고, 저랑 같이 배운 여자 둘은 간호사에요.. 아마 대학 갓 졸업한? 많아 봤자 20대 중반? 너무 뻘쭘한 거에요.. 그런데 쌤이 오더니, 여긴 남자가 그대 밖에 없네? 남자니까 고기 구워 와.. 제가 또 고기 못 굽거든요. 그래도 나가서 구워 오고(한번 나가면 한 20~30분 있습니다..) 자리에 앉으니.. 고생했다고.. 드시라고… 저는 아니에요, 괜찮아요… 겨우 MBTI 주제를 꺼냈는데도 이어가질 못하고.. 거기 자리가 9시까지고 알아서 뒷정리를 하라는 분위기더라구요. 알아서 굽고 …

근데 한 8시 경인가 여자 둘이 왔어요. 근데 텐션이 장난 아닌 거에요..(약간 느낌만으로는 이효리 20대 시절요?) 그대로 갑자기 분위기가 업 되었고, 중간중간 소주를 마셔서 너무 조금 기분이 좋아진 상태였죠?

8시 넘어서 왔으니 조금 얘기하다 보니 9시가 되어서... 정리를 시작하는데... 제가 그랬죠.. 걔한테 한 잔 더 마실 거냐고. 그러자고 하더라구요.. (한 잔 더가 별거 없어요.. 바로 앞마당에 벤치 있는데 다들 거기로 가서 그냥 더 마시는 거에요.. 냉장고 소주는 무제한이거든요)

아무튼 그런데 방에 다녀오겠다고 올라가더니.. 안 오는 거에요.. 이건 뭐 속은 건가? 30분까지 기다렸다가 슬쩍 기분이 나빠서 차에 가서 누워 있다 오자, 하고 다녀오니 여자 얘들이 다 앉아 있는 거에요. 그래서 제가 어, 내려오셨네요..? 했더니 갑자기 그 이효리 닮은 친구가.. 저를 보더니 ..

여자 얘들끼리 하고 싶은 말이 있어서 잠깐 자리 비켜 주시겠어요?

하는 거에요.

그래요.. 당황하면서도 취해 있으니... 자리를 비켜줬죠.

다시 차에 갔어요..

그리고 20~30분 있다가 돌아왔죠.

그때는 아무 말 안 하더라구요.

그런데 갑자기 두 명이 방에 다녀오겠대요.

두 명이 남았는데 거기에 이효리가 남아 있었죠.
조금 이야기를 하는 듯 하더니 별 얘기도 안 했는데 갑자기 옆에 얘(*얘는 별 생각 없었던 듯요?) 손 잡더니,

아이스크림 먹으려 갈래?

좋아.

하더니 둘이 손을 잡고 쌩- 하니 가 버리는 거에요.

순간 너무 어이가 없어서.. 참... 다시 차로 갔죠.

솔직히 진심으로 인간적으로 모멸감을 느꼈어요.
아, 다 이해를 해요.
저는 나이도 좀 있는데다 훈남도 아니라, 자기들하고는 멀게 느껴졌겠죠.

알아요. 다 안다. 근데 내가 뭘 잘못했다고?
술 취해서 추태를 부린 것도 없었고,
되레 고기를 구워 다 준 것 밖에 없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예의가 없는 것 같더라구요.

아무튼 그리고 30분 인가 진정하고 돌아왔는데
다시 여자 얘들이 다 모여 있는 거에요..

저도 자존심이란 게 있어서 쓱- 지나쳐서 그냥 방으로 올라왔어요. (어차피 다시 가봤자 환대 받지 못할 거라는 걸 알고 있었죠..)

아.. 사람이 어울리는 자리에서 돗자리를 깔아야 하는구나, 뭐 이런 걸 느끼고 돌아왔습니다.

& 그날의 교훈 : 사람에게는 저마다의 어울리는 공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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