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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리뷰/나쓰메 소세키7

나쓰메 소세키의 "태풍": 이 책은 소설이 아니라 에세이다. [들어가며 : 이 책은 소설이라기보다는 에세이다] 책에 등장하는 인물은 나쓰메 소세키 본인을 표현하고 있다. 등장인물을 빙자해서, 본인의 평소 생각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그래서 이 소설은 소설이 아니고, 에세이에 가깝다. 나쓰메 소세키는 메이지 유신 시절을 몸으로 난 사람이다. 메이지 유신 시절은 상상컨대 전근대와 근대가 교차하는 시절이다. 아직 전통의 문화라는 것이 잔존하면서, 신식 문물이라는 것이 급작스레 들어오면서, 물질적 가치와 정신적 가치에 혼란스러워 하던 시절. 그 시절을 살아가는 존재로서의 고뇌가 오롯이 소설 "태풍"에 녹아 있다. [등장인물 들여다보기] 시라이 도야라는 문학자는 전형적인 선비 스타일이다. 속세의 권력과 부를 폄하하고, 공명정대한 학문을 추구한다. 나카노 군이라는 인물은 .. 2021. 11. 24.
나쓰메 소세키의 "마음": 제목처럼 심리(마음) 묘사가 탁월한 작품 작년 8월부터 독서모임을 시작하고 나서 버릇 하나가 생겼습니다. 바로 책에 나온 인상 깊은 구절을 베껴쓰기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밑에 내 생각을 덧붙이는 작업을 되도록 지속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되도록이면 날짜와 시간을 적으려고 노력합니다. 아, 이때 내가 읽었었구나, 라는 감각을 반추할 수 있기 때문이랄까요? 이 책을 방금 다 읽고 바로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언제부터 읽었더라 하고 나만의 독서노트를 뒤적여 봤습니다. 2019년 12월 10일 화요일 저녁 8시 2분에, 처음 이 책의 한 구절을 도려내었더군요. [Into the Book] 당시 어렸던 나는 은근히 상대로 나와 같은 느낌을 갖고 있지 않을까 궁금했던 것이다. 그리고 속으로 선생님의 대답을 기대했다. 그런데 선생님은 잠시 생각하더니 .. 2021. 11. 24.
나쓰메 소세키의 "도련님": 일본의 셰익스피어는 어떤 소설을 쓸까? 바람의 파이터로 알려진 최배달이 일본 내에서 조선인이라는 이유로 차별을 받고, 실력을 인정해 주지 않자, 자신의 실력을 입증하기 위해 일본 각지를 돌아다니며 일명 도장깨기를 했다는 일화는 유명합니다. 일본의 셰익스피어로 알려진 나쓰메 소세키. 그의 소설을 도장깨기 식으로 도전해 보고자 합니다. 맨 처음 접한 것은 "마음"이라는 소설이었습니다. 원래 소설이라는 것은 X나 줘버리라는 제 나름의 실용주의적 독서철학이 있어서인지, 잘 안 읽었는데, 100년 사람인데, 저의 마.음.을 훤히 꿰뚫어 보는 것만 같아, 이 사람 소설이라면, 이라는 생각이 들어 내친 김에 그의 소설 "도련님"을 방금 깨고 왔습니다. 소설 속에서 명확하게 그의 집안 내력에 대해서는 나오지 않지만, 도련님이라는 용어와, 소설 초반부에서 짐.. 2021. 11. 24.
Into the Book: "도련님" #2 - 나쓰메 소세키 [Into the Book] 나는 이 수건을 오가는 길에, 기차를 탈 때도 걸어갈 때도 늘 들고 다닌다. 그래서 학생들이 나를 '빨간 수건, 빨간 수건'라고 부른다는 것이다. 아무래도 좁은 곳에 살다 보니 조용한 날이 없다. p.48 [About Me] 인간은 환경의 지배를 받는다. 조그만한 시골 동네야말로 이웃 사람들의 일거수 일투족이 입방에 오르기 마련이다. [Into the Book] 10분이 지나고 다음 교실에 들어가자 칠판에 "첫째, 덴푸라 메밀국수 네그릇이라. 단, 웃지 말 것"이라고 쓰여 있다. 아까는 별로 화가 나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부아가 치밀었다. (중략) 한 시간만 걸으면 구경할 거리도 없는 손바닥만 한 동네에 살명서 달리 재주도 없으니 덴푸라 사건을 러일전쟁처럼 떠들고 다니는 것이리.. 2020. 3.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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