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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리뷰/나쓰메 소세키

나쓰메 소세키의 "태풍": 이 책은 소설이 아니라 에세이다.

by 북노마드 2021. 1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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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 이 책은 소설이라기보다는 에세이다]

책에 등장하는 인물은 나쓰메 소세키 본인을 표현하고 있다. 등장인물을 빙자해서, 본인의 평소 생각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그래서 이 소설은 소설이 아니고, 에세이에 가깝다. 나쓰메 소세키는 메이지 유신 시절을 몸으로 난 사람이다. 메이지 유신 시절은 상상컨대 전근대와 근대가 교차하는 시절이다. 아직 전통의 문화라는 것이 잔존하면서, 신식 문물이라는 것이 급작스레 들어오면서, 물질적 가치와 정신적 가치에 혼란스러워 하던 시절. 그 시절을 살아가는 존재로서의 고뇌가 오롯이 소설 "태풍"에 녹아 있다.

 

[등장인물 들여다보기]

시라이 도야라는 문학자는 전형적인 선비 스타일이다. 속세의 권력과 부를 폄하하고, 공명정대한 학문을 추구한다. 나카노 군이라는 인물은 전형적인 금수저로 부잣집 자제이다. 한때 도야의 제자였고, 지금은 니카노 군의 친구인 다카야나기 군은 그 사이의 인물이다. 학문에 정진하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세속을 도외시하지도 못하는. 다카야나기 군이 전형적인 현재의 소시민의 모습일 것이다. 흙수저에 가까운 나는 다카야나기 군의 생각에 완전히 몰입하여 소설을 바라봤다. 그가 금수저 나카노 군이 초대한 음악회에 가서, 어울리지 않은 옷을 입은 듯 낯설어 하는 장면은 아직도 생생하게 마음 깊이 남아 있다.

 

[나오며]

"태풍"은 도야가 문학자로서의 자신의 소신을 담아 놓은 "인격론"이라는 원고를 다카야나기 군이 사는 것으로 끝을 맺는다. 물론 결론에 대한 해석은 분분할 수 있으나, 나의 상상은 이렇다. 다카야나기 군은 나카노 군에게 그 원고를 넘길 것이고, 그렇게 읽히지 않던 도야의 원고는 아마도 자본의 힘을 빌어서 베스트셀러가 될 것이다. 결국 자본이라는 힘을 빌리지 않고서는 성공할 수 없다는 결론이 근대로서의 변혁기에 살았던 나쓰메 소세키가 뼈저리게 느꼈던 씁쓸한 교훈이 아닐까 짐작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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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가 책의 요약이다. 그럼 책 속으로 깊게 들어가 보자.

 

책의 제목을 나보고 달라고 하면 나는 "청춘"이라 하겠다. 전통과 현재적 가치의 과도기에 놓인 모습은 어쩐지 우리네 청춘과 닮았다는 게 나의 생각이다. 현재는 극도로 불안하지만, 미래는 종잡을 수 없는 그런 시기. 젊음이라는 특권이자, 고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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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쓰메 소세키의 <태풍> 레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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