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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시화, 좋은지 나쁜지 누가 아는가 중에서

by 북노마드 2023. 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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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송이 하나의 무게가 얼마인지 알아?"

"무게가 거의 없지." (중략)

"나는 달리 할 일이 없어 눈송이의 숫자를 세었어. 정확하게 3,741,952개였어. 네 말대로라면 무게가 거의 없는 그다음 번째 눈송이가 내려앉는 순간 나뭇가지가 부러졌어."

 



지금 내 마음에 얼마나 많은 생각의 눈송이들이 소리 없이 쌓이고 있는가. 마음은 한 개의 해답을 찾으면 금방 천 개의 문제를 만들어 낸다. (중략)

행복한 일이든 불행한 일이든 이것을 마음에 새겨야 할 것이다.

'그것을 그렇게 큰일로 만들지 말라.'

- 좋은지 나쁜지 누가 아는가, 그것을 큰일로 만들지 말라 中


# 왜 나한테 말해 주지 않았지? 랑탕 지역의 환경을 잘 알면서 어떤 장비가 필요한지 왜 조언해 주지 않았어?”

 

친구가 말했다.

 

“직접 경험하는 것이 너에겐 더 좋으니까.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트레킹을 할 테니까 말야. 도중에서 필요한 장비와 도구들을

구할 수 있으리란 걸 난 알고 있었어. 어떻게든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으리란 것도.”

 

삶은 설명을 듣는 것이 아니라 경험하는 것이다. 경험은 우리 안의 불순물을 태워 버린다. 만약 그 친구가 필요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면 랑탕 트레킹은 내 혼에 그토록 깊이 각인되지 않았을 것이다. 나는 그때 그 길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고 믿는다.

 

경험자들의 조언에 매달려 살아가려는 나를 직접 불확실성과 껴안게 하려고. 미지의 영역에 들어설 때 안내자가 아니라 눈앞의 실체와 만나게 하려고. 결국 삶은 답을 알려줄 것이므로.

 

‘새는 날아서 어디로 가게 될지 몰라도 나는 법을 배운다’는 말을 나는 좋아한다. 

 

- 좋은지 나쁜지 누가 아는가, 새는 날아서 어디로 가게 될지 몰라도 中


이런 류의 책들은 어린 시절에 그리고 사회생활이 고됐을 때, 혹은 이별을 했을 때, 마음의 위로가 되어 줍니다.

 



좋은 말들이 참 많지만 반대로 짧은 장들마다 마음 다스림에 대한 우화, 경험을 읽고 있으면 자신 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 아픔 하나하나를 세심하게 들여다 보다가 류시화 시인 스스로가 더 다치지 않을까, 걱정이 들 정도입니다. 그렇지만 그 말은 삶의 여러 아픔들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깊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뜻이겠죠?

새해에는 더 좋은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Happy New Year^^


 

 

좋은지 나쁜지 누가 아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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