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포스팅에서 에소작가의 "옴팡이"를 분석했습니다.
결론은 에소작가는
"기본에 충실하면서, 표현을 다양하고 개성있게 한다"
는 거였습니다.
어떻게 보면 핵심입니다.
카톡에서 미승인된 이모티콘을 네이버 오지큐에 출시하면서 새삼 다시 느꼈습니다.
왜 기본에 충실해야 하는가?
제 개인적인 경험담이지만, 읽어보시면 많은 점을 느끼실 것 같아 가져와 봤습니다.
자, 그럼 시작해 보겠습니다.
1. 오지큐에 이모티콘 승인 받았습니다. 일단 박수 보내주세요! 짝짝짝! (자축 중)
모든 말을 "다"로 끝내는 무뚝뚝한 강아지 컨셉입니다.
2. 하지만 극심한 경쟁시장
- 오지큐 마켓은 카톡에서 미승인 받은 이모티콘들이 대거 유입이 됩니다. 거의 100% 승인이 된다고 들었기에(물론 저는 심사반려를 한번 받았지만, 심사담당자의 실수로 보입니다 (아래 글 참조)) 그만큼 경쟁이 아주아주 치열한 공간입니다.
3. 승인받은 오지큐 이모티콘이 사용 가능한 곳은?
- 오지큐는 네이버 소유이기 때문에 승인받은 스티커는 네이브 카페, 네이버 블로그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아쉽게도 여기 티스토리 블로그에서는 사용할 수가 없네요.
아! 멈춰있는 이모티콘의 경우 아프리카 TV에서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오라! 아프리카여! 내게로!!!
4. 직접 사용후 셀프 피드백
1) 거의 99.999999% 승인이 되기 때문에 보통 자신의 캐릭터를 스스로 사서 네이버 카페나 블로그에 댓글 달면서, 블로그에 직접 글 쓰면서, 자신의 이모티콘을 홍보한다고 합니다. 어? 이게 귀엽네, 괜찮네, 라고 생각한 사람들이 클릭해서 구매하도록 유도하는 겁니다. 저도 그래서 어제 조금 뿌려(?) 봤습니다. (웃음)
2) 스스로 사용해 보니...
① 타켓층을 "허물없는 친한 친구 사이"로 잡았습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기본 감정 표현이 너무 부족합니다.
- 기본 인사(아침인사~ 하이~) 가 없다.
- 감동감동하는 캐릭터가 없다.
② 텍스트와 그림 사이에 이질감이 발생합니다.
- 축하한다(아래 참조)의 이모티콘의 경우, 제 딴에는 친한친구 사이에 재밌게 사용하라고 말과 그림을 반대로 의도한 것입니다. 그런데 사실 사용하면서 대개 어색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나 홍보를 위해서 네이버 카페에서 약한 인맥끼리는 사용하기가 뻘쭘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③ 반말체라 카페에서 사용하기 힘들었습니다.
- 물론 이건 저희 타켓층 자체가 "허물없는 친구 사이"이기 때문에 발생한 일이라고 생각되지만 말입니다.
5. 앞으로의 이모티콘 구상 방향
▶ 이모티콘은 감정과 생각의 대리인이다. 기본 감정, 기본 생각에 충실하자.
- 정말 축하해요
- 정말 잘 됐어요
- 슬프네요
- 퇴근하고 싶네요
- 괜찮아요
- 힘내세요
- 위로해요
- 아자아자!
- 너무 웃기네요
- 재미지네요
- 슬프네요
...
이런 기본적인 감정들, 그걸 표현하는 기본 멘트가 우선입니다. 캐릭터성은 그 다음입니다.
캐릭터에 함몰되어서 거의 쓰지 않을 것 같은 멘트를 구상하지 말아야 합니다.
이 그림은 정말 별로입니다.
내가 지켜보고 있으니 어여 자라나라 꽃이여! 이런 생각들을 살릴려고 한 건데, 그런 느낌이 잘 나지 않습니다.
오히려 제가 그나마 이 중에서 자주 사용할 수 있는 것들은
1. 공부한다 (공부 중이야~ 공부하자~ 는 느낌)
2. 도움 청한다 (부탁해~ 제발 사줘~ 라는 느낌)
3. 축하한다 (그림이 약간 이질적이지만 그래도 기본 감정)
4. 궁금하다 (호기심)
5. 고맙다 (이것도 "축하한다"와 비슷하게 그림이 약간 이질적입니다)
정말 안 쓸 것 같은 캐릭터들은 이런 것들입니다.
1. 예산 초과다
2. 우산은 니가 쓴다 (의도 : 감정 표현이 서투른 강아지가 마음을 애써 표현하는 것. 결과 : 별로 느낌이...)
3. 한번만 허락한다
...
손에 수도없이 꼽힙니다... 반성하고 있습니다.
기획의도, 결과물에 대한 객관화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0. 나오면서
여러분께서도 당장은 뻘쭘하겠지만, 지인들에게 피드백을 구하는 것이 좋은 방법 중 하나일 것 같습니다.
그럼 이모티콘으로 대박부자가 되는 그날까지 함께 하실거죠? 아자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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