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크몽에서 첫 전자책이 팔렸습니다.
어제 저녁 7시 반경에 크몽에서 알람이 오더라구요. 기존에는 계속 광고 메시지만 와서 - 크몽의 그 원숭이 얼굴만 카톡에 뜨면 설마설마 하는 마음이 매번 실망으로 - 슬쩍쿵 짜증이 나 있던 찰나에... 실제로...
여기에 제가 의도치 않게 - 실은 의도적으로^^ - 제 전자책 판매루트를 링크해 드리기는 했는데, 블로그를 통해서 사신 것인지, 순수하게 크몽 플랫폼을 통해 사셨는지는 저도 알 길이 없습니다.
첫번째 책은 21년 4월 22일에, 두번째 책은 21년 4월 27일에 제출했습니다. 그로부터 약 2달이 흘렀습니다.
2달간 사실 좌절도 많았습니다. 속았다. 글천개님께. 월 천만원 번다면서......
다 알려줘도 왜 안 하냐? 라는 영상도 올려 주시더군요. 실행이 중요하니, 곧바로 쓰겠습니다, 라는 댓글들이 즐비했습니다. 근데 저는 속으로 무슨 생각했을까요?
해봤자 안 된다. 내가 이미 2권의 전자책을 냈는데 단 1개도 팔리지 않았다.
물론 글천개님을 원망하는 게 아니었습니다. 사실 글천개님께서 정확히 말씀하고 있는 것은 "문제해결"이었습니다.
내가 주식투자로 한달에 100만원씩 벌고 싶은데 안 되는데(=문제) 노하우는(=해결)?
내가 카카오톡 이모티콘에서 계속 비승인이 나는데(=문제) 승인받는 노하우는(=해결)?
내가 티스토리 블로그에 매일 1일 1포를 하는데도 애드센스 수익이 하루에 10원인데(=문제) 수익을 극대화하는 노하우는(=해결)?
내가 유튜브 채널 개설해서 이틀에 1개 영상을 올리는데도 구독자 수가 늘지 않는데(=문제) 노하우는(=해결)?
이런 게 먹힌다. 특히 거기에다 제목에 "구체적인 수치(수익금액)"이 들어가면 베스트이다. 그래서 제목을
카카오톡 이모티콘 단번에 승인받는 비법 대공개
이렇게 보다는
카카오톡 이모티콘으로 월 500만원 벌 수 있는 비법 대공개
이게 더 좋다고 합니다. 단, 당연히 거짓은 아니어야겠죠?^^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저는 지금 이 블로그로도, 유튜브로도, 이모티콘으로도 이렇다할 큰 수익을 얻지 못했습니다. 물론 티스토리 블로그 애드센스 승인은 받았으니 그 노하우는 있습니다만, 그걸 전자책으로 낼 정도의 수준은 아닙니다. 글천개님의 영상을 보니까 정말 다양한 분들이 노하우를 전자책으로 내시더군요.
대기업 면접 보는 노하우
아이비리그 대학에 단번에 합격하는 자기소개서 쓰는 노하우
영업만으로 월 천만원 버는 노하우
등등등
기본적으로 사람들이 많이 찾을 만한 분야(면접, 대학합격, 영업 등)에서 자신만의 노하우가 형성된 분들입니다. 그런데 저는 마땅히 성취해 놓은 게 없더군요.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긍정적으로 저 자신을 바라봐도 마땅한 게 없었습니다. 그나마 제가 찾아낸 것이 바로 "말 재미있게 하는 비법"이었습니다. 솔직히 이건 진심으로 내성적이었던 제가 어린 시절에 애드립에 능한 사람들을 보고, 어떻게 저렇게 재미있게 말을 할 수 있을까, 라는 방법론이 궁금해서 수많은 책들을 찾아보면서, 수많은 예능프로, 토크쇼의 멘트들을 다년간 메모하고, 분석해 가면서 쌓은 노하우입니다. 그래서 내가 어디 가서 이건 남 부끄럽지 않게 말할 수 있겠다, 싶어서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냈는데 잘 안 팔리니까, 좌절도 컸습니다. 역시 요새 사람들이 돈 많이 벌고 싶어 하니까, 주식투자 비법, 부동산투자 비법, 유튜브 구독자수 늘리는 비법, 블로그 방문자 수 늘리는 비법 같은 데 관심이 많지, 저런 데는 별로 관심이 없구나, 싶더군요.
내가 트렌드를 읽는 눈이 부족하나, 라는 생각마저 듭니다. (*이건 약간 인정합니다. 저는 시사와는 담을 쌓고 사는 사람이라... (하하))
무튼 그런 좌절감 속에서 진흙 속에서 피어난 연꽃 같은 소식이었습니다.
일희일비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기쁜 것은 사실입니다.
만약에 제가 전자책을 쓰지 않았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입니다.
마찬가지로 지금 제가 하고 있는 블로그나 유튜브, 이모티콘이 현재 기준으로는 그다지 저에게 전혀 수익을 주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실행하느냐, 실행하지 않느냐의 지점에서 저는 그래도 나는 잘 살았다고 떳떳하게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소 굼뜨더라도, 묵묵하고 성실한 힘을 믿습니다.
신은 그런 자에게 밝은 미래를 제시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전자책 하나 팔렸다고 설레발이 이만저만이 아니죠? (하하)
혹시나, 그냥 생각만 하고 계시는 분들이 있으실까봐, 장황하지만 길게 써 봤습니다!
저희 다 함께 람보르기니를 끄는 그날까지 달려보시죠!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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