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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 에세이

나는 야한 글쓰기가 싫다

by 북노마드 2021. 5.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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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제가 블로그에 쓴 글들을 캡쳐해서 카톡 프사에 많이 올렸습니다. 근데 생각해보니 요새는 거의 올리지 않네요. 무엇 때문일까, 우연찮게 문득 생각해 봅니다.

그때는 관종이라서 그랬을까요?

아무도 관심 가져주지 않아서... 관심 가져 달라고?

글쎄요.

근데 왜 요새는 안 올릴까요?

지금은 관종이 아니라서?

글쎄요.

세상 모든 일이 명과 암이 있고, 장과 단이 있어서 꼬집어서 정의를 내리기는 힘들겠지만, 이런 생각이 듭니다.

요새는 내세울만한 것이 없어서.

(그럼 오늘은 내세울만 해서 캡쳐해서 올리냐고 물을수도 있겠네요...)

무슨 말이냐면, 예전에는 그냥 제 글들이 좋았어요. 약간 취기가 올라서 쓴 글이 좋았고, 다시 읽어봐도 좋았고,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데, 문득 어떤 지인이 제 글을 스쳐지나가는 문턱이 카톡 프사니까 그래도 좋다, 라는 생각이었어요. 그걸로 제 블로그를 들어와 달라, 그런 거 없었어요. 당최 블로그 방문자 자체가 적었기도 했고, 그런데 목 매다는 사람도 아니었으니까요.

그런데 지금은 달라졌어요.

지금은 이른바 수익형 블로그를 운영해 보고 있어요. 그래서 대개 글이 야해졌어요. 제가 야하다는 것은 일본 AV나 포로 시작하는 뭐 그런 것들이 아니에요. 사실 그런 것들은 야하지 않아요. 나이 탓인지. (하하). (정말 야한 것은 은근한 것들이죠... 여기까지...) 제가 야하다는 것은 사람들을 꼬드기는 글들이에요.

이것만 알면 당신은 억만장자 라든지, 1개월만에 네이티브 스피커 되기!

이런 글들이요. 솔직히... 저도 그런 글들 클릭해요. 근데 사실 스스로도 알아요. 그것만 알아가지고는 억만장자가 못 된다는 걸. 1개월만에 절대 네이티브가 못 된다는 걸, 말이에요. 그런데 왜 클릭할까요?

그게 사람 마음이에요.

당신도 그렇잖아요? 그게 사람이고, 그게 정상이고, 그게 인지상정이에요.

그래서 마케팅 기법이라든지 설득/협상 기법들이 유행을 하는 거에요. 인간 본성은 예나 지금이나 변치 않으니까요. 그런데 그런 건 일시적인 거에요.

그러잖아요.

햐... 이거 결제했는데, 결제한 0.000000001초 뒤에

내가 왜 그랬지..

이런 건 속은 거에요. 인간 본성을 너무나 잘 아는 사람들에게 낚인 거죠.

이런 게 진짜 야한 거에요. 사람의 마음을 너무나 잘 이용해 버리는 거. 저도 당해요. 근데 저는 정말로 싫더라구요.

근데 제가 그런 걸 지금 하고 있어요. 진짜 야한 사람 다 됐죠? (하하)

그러다 보니 아마도 카톡 프사에 캡쳐 글이 많이 없어지지 않았나 싶어요.

제 스스로 떳떳하지 못한 글들을 계속 쓰기 때문이랄까요?

아니 제 스스로 제 가치관에 맞지 않는 글들을 막 만들어내기 때문이랄까요?

진심은 통한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달려왔는데, 그게

니가 스킬이 부족해서

니가 사람들 마음을 몰라서

라는 진단지로 돌아오니 정말 그런가, 라고 흔들립니다.

사실 인정하기 싫지만, 맞는 것 같기도 하고요.

그런데 이럴 때일수록 저는 본질의 중요성을 많이 느껴요.

저는 제 본질적 글쓰기가 야한 글쓰기보다 사람들에게 환호받기를 원합니다.

이런 글 심심하죠? (하하)

이런 글 읽어봤자, 월 천만원 못 벌어주니까요.

그럼에도 전 제 본질을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오랜만에 긴 넋두리 남겨봅니다.

항상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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