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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안 봐도 될 영화

"샤이닝" 그 아이가 성인이 됐다? 영화 "닥터 슬립" (스포 없음)

by 북노마드 2019. 1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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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닥터 슬립.

(출처 : https://blog.naver.com/moonblue25/221562553120)

영화 샤이닝은 사실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워낙 유명한 영화속 장명들. 어린 소녀 두명이 복도에 나란히 서 있는 모습이라든지, 광기에 휩싸인 중년의 남자가 도끼를 들고 누군가를 죽이려 뛰어가는 장면이라든지. 복도에서 피가 솟구쳐 올라 한 층 전체를 휘감아 버린는 장면들이 머릿 속에 뚜렷하게 남아 있다. 근데 이게 하도 많이 오마주된 장면들을 봐서인지, 그 영화 자체가 무척이나 인상적이어서 기억에 남아 있는지는 구글의 알파고가 나의 뇌를 분석해도 알아내지 못하리라.

(출처 : https://blog.naver.com/medic65/140094773099)

그럼에도 불구하고 확실한 것은 영화 "샤이닝"은 내 머릿 속에서 아주 무서운 공포영화로 각인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것의 원인이 무엇이든간에.

영화 "샤이닝"은 주인공 어린 소년 대니가 장성한 이야기. 이게 영화 닥터슬립 이야기의 시작점이다. 일단 샤이닝이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기 때문에, 당연히 닥터슬립은 엄청난 기대작이 되어 버렸다.

어린 시절 봤던 단편적 기억(그저 무섭다)에만 의지하여 극장을 향했다. 영화를 다 보고 나니 미리 샤이닝을 보고 가지 않은 게 몹시 아쉬웠다. 

영화 닥터 슬립을 온전히 즐길려면 무조건 샤이닝을 먼저 보고 가시라.

전세계가 인정하는 썰꾼, 특히 헐리우드가 사랑한 이야기왕 스티븐 킹의 작품이라 더욱 기대가 컸던 작품이었으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개인적으로는 실망스러웠다.

(출처 : http://www.contactmusic.com/stephen-king/news/stephen-king-doctor-sleep-the-shining-new-book_3874527)

원래 스티븐 킹의 소설은 초반부가 너무 지루하다고 한다. 온갖 떡밥들을 던지는 중이기 때문이다. 중후반부로 가면서 몰아치듯이 초반부의 떡밥을 하나둘 회수하기 시작하면서 독자들은 역시 킹이라는 탄성을 뱉어낸다고들 한다. 하지만 영화의 플롯 전개를 그 기대치를 충족시켜주지 못한다.

(출처 : https://news.naver.com/main/read.nhn?oid=091&aid=0004064176)

좀더 광기스럽고, 호러스럽기를 바랐는데, 일부 장면은 우스꽝스럽기도 하다. (스포가 될 수 있으니, 어떤 장면이었는지는 언급하지 않겠다. 영화를 직접 보면 내 말 뜻을 이해하실 것이다)

(출처 : https://blog.naver.com/sakgaeo6189/221605145639)

원작에는 충실했지만, 영화적 연출에는 실패했다는 세간의 평가에 극히 동감한다.

그래도 샤이닝과 킹의 팬이라면 보시면 좋을 것 같다. 

영화를 다 보고나서 문득 스티븐 킹의 원작소설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목인 닥터슬립, 대니가 닥터슬립이 되는 과정의 묘사가 지나치게 압축적이라 심리묘사의 대가인 킹은 과연 원작에서 어떻게 묘사했는지 궁금해졌기 때문이다.

무튼 어린 시절 샤이닝을 봤던 사람들은, 닥터슬립을 보기전에 무조건 샤이닝을 한번 더 보시길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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