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니까 청춘이다.
엄청 유명한 말이죠? 니가 아픈 게 정상이고, 너도 아프냐? 나도 아프다 라는 말로 고된 청춘을 위로한 말입니다.
하고 싶은 것이 참 많은 나이지만, 스펙이라는 말로 사회가 요구하는 기준에 맞춰 사느라 참 힘든 청춘들입니다.
기업에 몸담으며 신입사원 면접을 진행할 때 면접위원(보통 기업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면접위원은 사내 임원
또는 부장급으로 구성됩니다)들이 자주 하는 말이 있습니다.
“야~ 내가 신입이었으면 그냥 서류에서 떨어졌겠다. 요새 얘들은 무슨 스펙이 왜 이렇게 좋아?”
학점 4.0 이상, 토익 900점, 자격증 한두 개, 어학연수는 기본으로 탑재하고 있다는 말입니다.
저희 세대로서도 참 상상하기 어려운 스펙인데, 더 윗 세대에서는 더 가늠하기 어려울 겁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사실 스펙 걱정하지 않고, 그냥 본인이 하고 싶은 거 했던 친구들이 요새는 더 먹힙니다.
그냥 광고가 좋아서 광고대회에 나갔는데, 수상을 하거나, 그냥 여행이 좋아서 한 학기 휴학하고 유럽여행을 다녀왔다든지.
물론 지금은 그것도 하나의 스펙으로 치부해 취득하려고 하는 게 문제이긴 합니다.
그래도 저는 기본 스펙 보다는 딴따라 짓을 하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딴따라 짓은 남들이 하지 않는 짓입니다.
딴따라 짓이란 삐딱선을 타는 것입니다. 남들이 모두 토익, 토익스피킹, 오픽 공부하고, 산업기사, 한자능력검정시험 등
자격증 준비할 때 딴 짓 하는 겁니다.
제가 대학생이라면 유튜브 한 번 해 볼 것 같아요. 요새는 속된 말로 개나소나 유튜브 하는 시대입니다.
근데 정말 개나소나 다 하나요? 레드오션이네, 포화시장이네 어쩌구 저쩌구 말이 맞습니다. 그거 다 안 하는 사람들의
핑계입니다. 그렇게 유튜브하는 사람들 많다고 하는데, 제 주위에서 하는 사람 한 명도 못 봤습니다.
냉정하게 안하는게 아니라, 못하는 겁니다. 왜 못할까요? 네, 두렵기 때문입니다. 왜 두려울까요?
네, 그게 도전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개인적으로 도전이라는 말, 참 안 좋아합니다. 왜? 도전이라는 말, 너무 무겁지 않나요?
네이버 국어사전에 뜻풀이가 이렇게 나오더군요.
1 . 정면으로 맞서 싸움을 걺.
2 . 어려운 사업이나 기록 경신 따위에 맞섬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두 번째 뜻풀이가 저희가 일상적으로 쓰는 도전일 겁니다. 즉, 어려운 무엇인가에 애써 마음을 내어, 해내는 것.
이게 도전이거든요. 뜻풀이만 봐도 도전 참 어렵죠? 지금은 폐지되었지만, 한때 최고의 인기 프로그램이었던
“무한도전”에서 매주 일요일마다 “도전!”을 외치잖아요! 그래서 도전이라는 말이 낯설지 않지만,
사실 범인의 인생에서는 엄청나게 묵직한 말입니다. 어디 무서워서 도전하겠습니까?
제가 가장 좋아하는 말이 있습니다. 아주 유명한 나이키 광고죠.
“JUST DO IT!”
실수하지 않을까 걱정하지 말고, 그냥 해보라는 겁니다.
“레버리지”로 유명한 영국의 억만장자 롭무어 최신작 “결단”에 이런 말이 나옵니다.
"지금 시작하고, 나중에 완벽해져라!"
멋있지 않나요? (결단의 원제인 “Start Now! Get Perfect Later!”가 바로 저 말입니다) 일
단 시작해보라는 겁니다.
올드보이, 공동경비구역 등으로 유명한 박찬욱 감독이 한 인터뷰에서 본인 젊을 때를 회고하면서
그때는 이상하게 자신감이 넘쳤다고 말합니다.
내가 만들면 더 잘 만들 것 같다는 그런 자신감.
한편으론 쑥스럽기도 하지만 딱 그때 즉 젊었을 때 아니면 언제 그런 생각해 보냐며 그때는
그래야 한다고 말합니다. 젊음은 만용이어야 하고 방탕이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와 닿지 않나요?
이 책을 읽으신 분들 중에 연세가 많으신 분들도 있으시겠지만, 왜 가장 늦을 때가 가장 빠를 때라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지금 이 글을 펼치고 있는 바로 이 순간이 여러분의 인생에서 가장 젊고 꽃다운 시기입니다.
이 글을 쓰는 순간이 제 인생에서 가장 젊습니다. 이 글을 쓰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만용 한번 부려보는 겁니다. 그냥 시도 한번 해 보는 겁니다.
그러니, 이거 한다고 내 스펙에 도움이 될까? 그렇게 생각하지 말고, 일단 해 보세요!
단, 도전하지 말고 시도하세요! 그냥 한번 해 본다, 시도해 본다라는 생각으로 질러 보세요.
√ 도전하지 마세요! 도전은 너무 어렵고 무겁잖아요! 그냥 시도해 보세요!
'자기계발 에세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성공하고 싶으면, 글을 많이 쓰라면서요? 근데 글이 잘 안 써진다구요? (0) | 2019.10.01 |
---|---|
꿈은 포스트잇에 적으세요. (0) | 2019.09.28 |
꿈은 궁뎅이가 만들어줍니다. (0) | 2019.09.28 |
새해는 대충 맞이하세요. (0) | 2019.09.25 |
꿈은 포스트잇에 적으세요. (0) | 2019.09.2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