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네상스의 천재로 익히 알려진 다빈치의 일대기를 처음 접한 것은 대학 때였습니다.
(*다빈치의 노트 중 일부는 빌 게이츠가 무려 350억 원(3천 만 달러)에 산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시내를 돌아다니면서 말하거나 다투거나 웃거나 주먹질하는 사람들의 상황과 행동을 끊임없이 관찰하고 메모하고 거기에 대해 고민하라.”
다빈치 스스로 노트에서 이렇게 쓸 정도로 관찰과 메모를 중시 여겼습니다. 다빈치의 발뒷꿈치라도 좇아볼 요량으로 대학 시절에 손바닥만한 메모장을 들고 다니면서 어떤 생각이 떠오를 때마다 끄적거렸던 기억이 납니다.
지난 1년여 동안 독서노트 쓰기를 해 왔습니다. 마음에 드는 문구들을 노트에 옮겨적고, 그에 대한 단상들을 적어놓곤 했습니다. 그러다가 최근에 이북(전자책)을 접하면서, 그리고 책을 좀더 빨리 읽고 싶다는 생각에 독서노트 쓰기를 - 저 스스로도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 관두었는데요.
확실히 중간에 멈추는 일이 없으니 독서 속도는 빨라지지만, 책을 다 읽고 막상 리뷰를 남기려고 하면, 책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한 것 같은데, 그게 뭐였지, 하고 간지러울 때가 많았습니다.
분명 전자책만의 유용성이 존재합니다. 자투리 시간을 쓸데없는 인터넷 기사를 읽는데 허비하지 않고 양질의 책을 읽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사실 200% 만족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 옛날 세대라서 그런지 몰라도 - 독서라는 것은 다분히 아날로그적인게 아닌가 싶습니다. 활자가 박힌 종이를 이리저리 넘겨보고, 때론 그 위에 써보기도 하고, 종이내음을 맡아보기도 하고, 때론 그 위에 라면 국물을 흘러보기도 하고, 그 동시적 다감각이 쌓이는 것이 독서가 아닌가 싶습니다.
앞으로는 더디더라도 다시 연습장 위에 끄적거려 볼까 합니다.
다분히 아날로그적으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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