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에 주문을 하라"는 북튜브 방송을 우연히 들었습니다. 주문이라는게 스타벅스 가서 아아를 주문하는 그 주문과 같은 겁니다. 자기가 원하는 것을 우주라는 스벅 점원에게 주문을 넣는 것입니다.
저자는 친구에게 처음 우주 주문에 대한 얘기를 듣고,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비아냥대다 결국 친구와 내기를 하게 됩니다. 자신의 이상형 목록을 - 우주가 덜컹 들어줄까봐 - 9개에서 무려 25개로 늘립니다. 그런데 말그대로 덜컹 25개 항목이 다 들어맞는 이상형이 나타납니다. 개중에는 태극권을 잘 하는 사람이라는 목록도 있었는데 말입니다.
연휴가 시작되기 전에 회사 후배 녀석이 묻더군요.
"연휴 긴데, 뭐하실 거에요?"
"음... 요새 운동이 부족해서, 간만에 청계산이나 갈까 생각 중인데... 모르겠네... 왔다갔다 시간도 많이 걸려서..."
그리고 잊고 지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제 밤에 지인에게 카톡이 하나 왔습니다.
ㅡ 내일 청계산 갈래?
자주 연락하는 지인도 아니었는데 말입니다. 제가 주문했던 청계산 산행이 제 앞에 배달된 겁니다. 신기하더군요.
오늘은 인스타그램을 뒤지다 그 전에는 왜 이렇게 광고가 많은 거야, 하고 눈살을 찌푸렸는데, 오늘은 개중 광고 하나가 눈에 들어오더군요. 지브리의 많은 작품들의 스토리 작가가 온라인 강의를 하는 건데, 딱 오늘까지 무려 75% 할인가에 모신다고 하더군요. 75% 할인이어도 만만치 않은 가격이었습니다. 요즘 글쓰기에 재미를 잃고 있었는데, 어쩐지 이 강의가 전환점이 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글쓰기 작법서란 갖다 버린지 오래되었지만, 지금 같은 슬럼프 시기에는 어쩐지 도움이 될 것 같아 결제를 해버렸습니다. (*아직 안 듣고 있지만 말입니다^^)
유튜브 알고리즘이 나의 입맛에 맞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추천해 줘서 편리합니다. 우리가 어떤 콘텐츠를 자주, 지속적으로 클릭해야만 그 알고리즘은 작동합니다.
우주에 주문을 넣는 것도 이와 같습니다. 원하는 주문을 자주, 지속적으로 얘기해야만 주문은 배달됩니다.
여러분은 무엇을 주문하시겠습니까?
ps. 제가 평소 즐겨듣는 책추남 TV 에서 들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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