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기계발 에세이

혹시 너도나도 다 하는 것들을 하고 계신가요?

by 북노마드 2021. 3. 31.
728x90
반응형

간만에 영화를 보러 갔는데,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아서 깜짝 놀랐습니다. 영원히 영화관을 안 갈 것처럼, 영화관은 망하고, 거실에 자리잡은 한 벽 가득한 스마트 티브이와 넷플릭스가 그 자리를 영원히 대체해 버릴 것 같았지만, 그렇지가 않겠구나 싶었습니다. 사람들은 두 세 시간을 멋진 영상, 황홀한 음악, 행복하고 슬픈 이야기에 빠져들고 싶어합니다. 눈을 현혹하는 멋진 화면으로 영화관이 아니고서야 그걸 느낄 수 없다고 하면 사람들은 돈을 주고서라도 영화관에 달려오겠구나, 싶었습니다아무런 방해를 받지 않고요. 사람들은 모두들 마스크를 쓰고 그 경험을 얻고 싶어 합니다. 백신 접종을 맞고서는 할 수만 있다면 사람들은 다시 여행을 가려고 할 겁니다. 여행이야말로 현실을 잊을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마법이니까요.

사람들은 언제나 잠시나마 현실을 잊고 싶어합니다.

영화가 끝나고 영화관을 나서며 화장실을 찾았습니다. 너무나 북적이더군요. 긴 줄을 서야 했습니다. 원래 기다리는 건 체질에 맞지 않아 소문난 맛집은 맛본 적이 없는 사람이라, 당연히 바로 나왔습니다. 한 층을 내려가도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영화관에서 우르르 나온 사람들이 역시나 한가득 채우고 있더군요. 두세층을 더 내려가니 그제서야 화장실이 한가했습니다.

성공하고 싶다면 사람들이 가지 않는 길을 가야 합니다. 너도 나도 가는 곳에는 경쟁이 심해서 아주 빨리 선점하거나(*영화 끝나기 5분전에 나오든가), 아니면 능력이 특출나든가(*욕 안 먹고 새치기를 잘 하든가) 해야 합니다. 좋아하는 투자가 중 한 명인 짐 로저스도 말했습니다. 본인은 FAANG(페이스북, 애플, 아마존, 네플릭스, 구글)이나 테슬라 주식은 거들떠도 안 본답니다. 너무 비싸기 때문이고, 너도 나도 사기 때문입니다. 너도 나도 사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주식이 폭락할 기미가 보이면, 너도 나도 다 팔아치우기 때문에 그 폭락의 속도가 더 빠르고, 더 깊다고 합니다. 불타는 말에 올라타는 전략도 있기 때문에 누구의 말이 옳다, 그르다는 섣불리 판단할 수 없지만, 그래도 상당히 공감히 가는 말입니다.

너도 나도 다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가지 않는 길을 가야 합니다.

위대한 투자가 중 한 명인 피터 린치는 소형 성장주 투자를 선호했습니다. 그는 월스트리트가 하품하는(*거들떠 보지 않는) 종목을 사라고 조언합니다. 이 말을 곡해해서는 안 됩니다. 잘 들여다보면, 흔히들 말하는 잡주(회사의 실적도 안 좋고, 미래도 불투명한)를 사라는 것이 아니라, 회사의 실적도 좋고, 미래 전망도 좋은데, 아직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지 않는 종목을 미리 선점하라는 말입니다. 역시 같은 원리입니다.

너도 나도 하는 유튜브에서 10만 구독을 달성하기란 쉽지가 않습니다. 레드오션이라고 하죠. 개인이라 그러한 플랫폼을 활용할 수 밖에 없기에 새로운 플랫폼(*시장)을 찾기란 쉽지가 않겠지만, 경쟁이 심한 만큼 크게 성공하기도 힘들 겁니다.

성공하려면 자기만의 색깔을 가지라는 말이 있습니다. 아마도 이 말은 지금까지 제가 지금까지 말한 것과 맞닿아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트렌드를 면밀히 분석해서 대중의 입맛에 맞는 작품을 만들어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크게 성공한 사람들은 대다수 그러지 않았습니다. 슬램덩크를 그린 이노우에 다케히코는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게 농구라서 농구를 소재로 만화를 그렸고, 결국 대박이 났습니다.

사람들이 잘 가지 않는 곳. 누가 뭐라고 해도 내가 좋아하는 것. 그것을 하는 것이 어쩌면 가장 큰 성공의 비결인지도 모르겠습니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