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우연찮게 레미제라블 일부 내용 발췌한 영상 들었는데, 눈물 날 뻔 했습니다.
괜히 빅토르 위고가 아닙니다.
제가 기욤 뮈소에 "내일"에 나오는 빅토르 위고의 명언을 인용해 드린 적이 있죠?
눈물날 뻔 했던 대목은 이 부분입니다.
다들 익히 아시는 내용이겠지만(저도 잊어버린지 오래),
은접시를 훔쳐간 장발장을 잡아서 주교 앞에 데려와 꿇리는데,
"주교님. 장발장이 은접시를 주교님께서 주셨다고 주장하던데 사실입니까?"
"그렇소. 아니 근데 은촛대도 가져가라고 했는데 왜 두고 가셨소."
이 부분입니다. 여기서 장발장이 빵 한조각을 훔쳤는데 19년을 감옥살이하였고, 가석방으로 출소를 했지만, 그 낙인으로 아무도 그를 노역으로 써주지 않고, 지나가는 어린 아이들마저 돌멩이를 던지는 신세가 되어서 신을 원망하고 자신의 운명과 신세를 한탄하는데, 어찌하여... 저 주교는 나를 용서해주나이까.
저는 지금 제가 받은 작은 상처를 가지고, 애지중지 나만 다쳤네, 하고 있는데, 더 큰 사랑을 봐 버리니, 어쩐지 마음이 너무 뭉클해졌습니다. 그리고 이게 위대한 명작의 반열에 든 작품의 힘이구나, 싶었습니다. 물론 기욤 뮈소의 작품도 훌륭합니다. 그런데 뭐랄까, 이게 고전이 가진 진짜 힘이 아닐까 싶더군요.
그리고 공장 에서 쫓겨나 매춘부로 전락한 여자(영화에서는 앤 해서웨이가 분하죠)가 장발장 얼굴에 침을 뱉고, 내 인생을 이렇게 만든 건 다 당신 때문이라고 욕을 할 때도,
장발장은 한 번의 분한 표정을 내비치치 않고, 마치 그때의 주교가 자신에게 했던 것처럼,
되레 용서를 구하고 공장에 복직하고, 딸까지 찾아주겠다고 약속합니다.
평생을 장발장을 좇아다녔던 자베르 형사 마저도, 이 장면에서만큼은 소름이 돋는 경험을 합니다.
인간이, 어찌 한 인간이 저렇게 행동할 수 있을까.
더 큰 사랑을 실천해야겠습니다. 주위에 더 따스한 온정을 베풀고, 저보다 힘들 사람들에게 기꺼이 힘이 되어 줄 수 있는 사람 말입니다.
큰 사랑을 한번 맛보고 싶으시다면 아래 영상을 한번 들어보세요! 마음이 아주 푸근해집니다. 지금 여러분이 가진 상처가 아무 것도 아닐 수가 있어요. 그럼 언제나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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