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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리뷰

소설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완독리뷰 : 그저 삶을 사세요! (스포만땅)

by 북노마드 2021. 7.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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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미드나잇 라이브러리를 완독했습니다.

 

*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중간리뷰^^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인생이 비참하시나요? 불행하다고 느껴지세요? 그런 당신께 드립니다.

아, 쟤는 잘 나가는데 왜 나는...... 다른 사람들은 주식시장에서 크게 먹었는데, 왜 나는 손대는 것마다... 다른 사람들은 쉽게도 유튜브 만명도 달성하는데, 왜 나는 해도 안 되는 것일까? 굿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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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의 1 정도를 어제 읽고, 주말인 오늘 몰아서 나머지 부분을 죄다 읽어냈습니다. 요새 기욤 뮈소의 빠른 스토리 전개에 익숙해져서 그런지, 미드나잇 라이브러리는 솔직히 약간 지루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물론 뮈소와 비교하니 그런 겁니다. 

 

책을 읽으면서 제가 상상했던 - 누구나 상상했을 - 결론대로 노라는 현실로 돌아옵니다. 

 

 

이 소설의 플롯은 스크루지 할아버지 이야기와 놀랍도록 비슷합니다. 물론 스크루지 할아버지 이야기는 과거, 현재, 미래의 세 가지 삶을 경험해 보는 겁니다. 크리스마스 이브날 밤(미드나잇)에요. 이 소설은 본인이 선택하지 못했던 선택들을 하나하나 경험해보는 이야기입니다. 

출처 :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5562205

어린 시절 수영 대표 선수로 선발될 정도로 장래가 촉망받았던 아이, 노라.

피아노 실력, 노래실력도 월등하여 락밴드까지 했던 아이, 노라.

헨리 데이비드 소로 등 철학책을 즐겨 읽었던 아이, 노라.

 

그러나 노라의 현실은 그나마 있던 정규직 일도 짤리고 돌아오는 길에 부업으로 하고 있던 피아노 레슨도 유일한 레스너 1명도 금일자로 그만두겠다는 통보를 받게 됩니다. 

 

그렇게 다재다능했던 아이, 노라의 현실은 그야말로 루저였습니다. 

 

그때 댄이 결혼하자고 했을 때 결혼했더라면 어땠을까?

락밴드를 그만두지 않고 계속 했더라면 어땠을까?

철학을 계속 공부했더라면 어땠을까?

수영을 그만두지 않았더라고 어땠을까?

 

온갖 자괴와 후회에 찌들린 날. 그나마 자기 곁을 지켜주던 반려고양이 볼츠도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그날 여주인공 노라는 죽기로 결심합니다. 약을 복용합니다.

 

그리고 미드나잇 라이브러리가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그런 후회의 기록들이 남아 있는 "후회의 책"을 펼쳐보면서, 과거에 하지 못했던 선택들을 하면서 온갖 삶을 살게 됩니다. 

 

도중에 노라는 모든 삶, 갖가지 다양한 삶을 살면서도 만족하지 못한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마치 사과을 재배하는 과수원길을 걷게 하는데, 딱 1개의 사과만을 딸 수가 있으며, 조건은 걸어온 길은 다시 돌아갈 수 없다는 있습니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가장 좋은 사과를 선택할까요? 그렇지 않다고 합니다. 일단 지나가면서 괜찮은 사과가 보여도 더 좋은 사과가 있겠지, 라는 생각으로 선뜻 선택을 하지 못합니다. 그러다가 거의 끝에 다다랐을 때, 지나온 수많은 사과들이 머릿속에 아른거리게 됩니다. 후회를 하게 되는 겁니다. 

 

아이러니죠? 

 

우리의 삶과 많이 닮았지요?

 

그때 그, 그녀를 놓지지 않았어야 했는데......

그때 그 직장에 입사를 했어야 했는데......

 

그랬다면 내 인생이 이 꼴이 아니었을텐데....

 

이렇게 거슬러 올라가다가 어디까지 가나요? 저는 창피한 일이지만 솔직히 부모님까지 올라간 적도 있습니다. 애초에 금수저였다면... 뭐 이런 말도 안 되는 발상까지 말입니다. 

 

결론은 앞에서 언급한대로 현실로 돌아옵니다. 죽기 위해 약을 복용했지만, 실은 살아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얼마나 벅찬 일인지 노라는 깨달게 됩니다. 빙하학자로서의 삶을 경험했을 때, 북금곰이 자신을 잡아먹기 바로 직전까지의 상황에서 그녀는 알게 됩니다. 자신이 얼마만큼 삶을 갈망하고 있는지. 

 

살고 싶다.

 

 

오로지 이 생각 하나로 현실로 돌아오고, 자신을 구해줬던 옆 집 아저씨에게 감사의 인사를 보냅니다. 소원해졌던 오빠 조가 찾아와 그동안 연락하지 못하고 소원하게 지냈던 일들을 사과합니다. 끊어졌던 피아노 레슨이 다시 재개됩니다. 다른 삶에서 그녀의 레스너였던 남자아이가 음악을 선택하지 못한 삶에서는 좀도둑으로 변했던 것을 목격했습니다. 노라는 굳이 자신이 아니더라도, 남자아이가 계속 음악을 했으면 좋겠다고 아이의 엄마에게 얘기합니다. 멋지게 레슨이 다시 시작됩니다. 

 

삶을 포기했던 바로 그 순간 삶이 기적과 같이 변화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노라는 자신의 무한한 가능성을 깨닫게 됩니다. 자신이 선택하지 않았을 뿐이지, 이미 자신에게는 뛰어난 수영실력, 피아노 실력, 노래 실력, 철학 지식 등등이 있습니다. 

 

자신이 보려고 하지 않았을 뿐입니다. 

 

어릴 적 부모님이 오빠인 조만 이뻐한다고 생각했는데, 실은 오빠 조는 여동생 노라를 내심 부러워하고 있었습니다. 그녀의 많은 재능들을요. 그런데 노라 자신만 자신을 폄하하고 살아왔던 것입니다. 

 

여러분들 안에도 무한한 재능이 있습니다. 다만 스스로 인정하지 않을 뿐입니다.

 

물론 소설처럼 여러분의 인생이 한꺼번에 극적으로 변화하지는 않을 겁니다. 

 

하지만 미드나잇 라이브러리에서 깨달은 게 있다면, 우리 안에는 진실로 무한한 가능성이 있습니다. 

 

우리가 선택하기만 하면 됩니다. 

 

뛰어난 작가가 되고 싶으세요?

 

선택하세요. 지금 당장.

 

뛰어난 피아니스트가 되고 싶으세요?

 

선택하세요. 지금 당장.

 

뛰어난 사업가가 되고 싶으세요?

 

선택하세요. 지금 당장. 

 

 

그 모든 선택 뒤에는 물론 후회가 뒤따를 것입니다. 그런데 미드나잇 라이브러리에서 이야기해 줍니다. 

 

모든 선택, 모든 삶에는 언제나 후회가 따른다고. 

 

당연한 겁니다. 그리고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두려움, 불안, 슬픔, 우울감은 따라 옵니다. 그건 삶이라는 형태가 그래서입니다. 그것이 있기에 기쁨, 행복, 긍정감이 있을 수 있는 겁니다. 

 

뻔한 말이지만 어둠이 있기에 빛이 있고, 빛이 있기에 어둠이 있습니다. 그 둘은 친구입니다. 불행이 있기에 행복이 있고, 행복이 있기에 불행이 있습니다. 

 

그러니 그저 삶을 살면 됩니다. 

 

그리고 자신의 가능성을 향해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선택을 믿고 자신의 삶을 그저 살아가면 됩니다. 가끔 후회도 하면서도. 

 

스스로만 포기하지 않으면, 인생은 지극히 살만한 아름다운 것입니다.

 

소설 "미드나잇 라이브러리"였습니다. 

아름답고 가슴 따듯한 소설입니다. 당신의 책장에 넣어, 당신의 인생을 반짝이게 해 보세요^^

 

그럼 행복하십시오!

 

* 같이 보면 좋을 글 :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저자의 또 다른 감동 스토리, "시간을 멈추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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