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시절에 손에 넣은 책이 이 책입니다. 어릴 적 저의 꿈은 "만능 엔터테이너"였습니다. 제가 영화감독이 되고, 스토리도 제가 쓰고, 주연도 제가 하고, 노래도 제가 직접 부르고, 콘티라는 것도 제가 직접 만들고, 온갖 걸 내가 다 해 버리겠다는 것입니다. 왜 그런 생각을 했을까, 라는 생각을 해 봤는데, 생각해 보니 외모 콤플렉스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제가 하고 싶은 것은 그림도 그리고 싶고, 노래도 부르고 싶고, 연기도 하고 싶었는데, 당시에 TV 브라운관에는 잘난 것들만 즐비해서, 아무리 뇌를 쥐여짜 봐도, 제가 연기자가 된다면 주연이 될 일은 없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직접 시나리오를 쓰고, 내가 주연이라는 전제를 달고(*실버스타 스텔론이 '록키' 대본을 들고 그렇게 했다고 하니^^;) 영화도 제가 직접 만들어 버리자, 뭐 이런 발상을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보니 할 게 너무 많았습니다. 당시에는 요새처럼 유튜브로 무료로 여러가지 정보를 얻고, 심지어 학습까지 할 수 있는 시대가 아니었기 때문에, (게다가 가난한 대학생 신분으로서는 더욱이) 저는 서점에, 도서관에 가는 것이 낙이었습니다. 거기만 가면 저보다 훨씬 뛰어난 사람들이 이미 책으로 제가 궁금한 것들(*연기 잘 하는 법, 탤런트 되는 법, 발성의 비밀, 그림 잘 그리는 법, 시나리오 잘 쓰는 법 등등)을 다 써놨습니다. 저는 서점에 갈 때마다 심장이 터질 것만 같았습니다. 이 많은 것을 하루 빨리 습득해야 해서 떨려서, 하나하나 습득함으로써 바뀔 저의 모습 때문에 떨렸습니다. 서점은 저의 꿈을 이루어줄 마법과 같은 공간이었다고 할까요?
만물에 대한 호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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