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사이 가장 꽂혀 있는 단어가 바로 "전문성", "탁월함", "Triumph", "습관"입니다. 이 4개 단어가 저는 연관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번 말씀드렸지만, 아침형 인간의 습관을 들인 것이 인생에서 가장 잘한 일 중 하나입니다. 아침 1시간 뿐만 아니라, 그 외 시간까지 어떻게 하면 그 좋은 패턴을 확장할 수 있을까 계속 고민했습니다.
왜 새해결심(New Year's Resolution)은 잘 지켜지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많이 했고, 관련된 서적도 많이 읽어봤습니다. 의지력 부족이다, 목표를 너무 크게 세우기 때문이다 등등 일리 있는 주장들이 많습니다. 예전에는 감당할 수 있는 목표(ex. 하루에 팔굽혀 펴기 3회)를 설정하고, 비록 하루 어긋나더라도 계속 해라, 즉 작심삼일을 반복하라고 스스로에게 주문을 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잘 안 되더군요.
하루에 팔굽혀 펴기 3회, 1주일에 영단어 1개(그러면 1년이 52주니 1년에 52개로 그래도 매년 발전이 있다는 논리) 암기... 누가 봐도 쉽지 않습니까? 그런데 못 지켰습니다. 에이, 그건 니가 의지가 약해서 그렇지 뭐, 라고 저를 힐난할지 모르겠지만, 내심 고민이 많았습니다. 왜일까?
그런데 아침형 인간을 실천하면서 그 이유를 알았습니다. 답은 "습관"이라는 겁니다. 습관이라고 하니, 또 세살 버릇 여든 간다와 같은 케케묵은 격언 같은 소리 하고 있다고 뭐라 할 수 있을 겁니다. 조금 더 들어가보겠습니다.
습관의 비밀은 패턴입니다. 습관형성의 비밀은 바로 "매일 할 것"입니다. (*최근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최소 66일이면 1개의 습관이 형성된다고 합니다)
여기서부터 가장 중요합니다. "매일 할 것", 이 말이 듣기에는 그럴 듯해 보이지만, 사실 쉽지 않습니다. 시중에는 하루 1시간 자신에게 투자하라, 아침 1시간을 확보하라 라는 책들이 많이 나와 있습니다. 그런데 야근을 할 때도 있고, 친구들과 저녁식사를 할 때도 있는가 하면, 회식을 할 때도 있고, 또 아무 것도 하기 싫은 날도 있다 보니, 현실적으로 하루 1시간을 빼기가 어렵다는 핑.계.를 사람들은 들기 시작합니다. 그 핑계를 들기 시작하는 순간 습관이라는 것은 무지개처럼 사라지기 마련입니다.
어떻게 하면 핑계를 대지 않게 만들 것인가가 핵심입니다. 사실 핑계를 들 수밖에 없는게, 그 1시간을 어떤 특정시간대로 고정시키지 않아서 입니다. 이를테면 이런 겁니다. 본인이 2020년 새해다짐으로 워런 버핏 따라잡기의 일환으로 '매일 최소 30분 이상 독서하기'를 세웠다고 칩시다. 저는 이 다짐을 보자마자 절대 성취하지 못한다에 오른손 검지를 겁니다. 왜일까요? 특정시간이 빠져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걸 다짐하면서, 30분을 어떻게 채울 것인지에 대해 막연히 생각하며 출근해서 근무 시작전에 한 10분? 점심먹고 한 15분? 출퇴근 시간에 10분? 이렇게 하면 채울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런데 말입니다. 출근하자마자 팀장님이 보고서를 찾는다면요? 출퇴근시간에 전철에 사람이 그득해서 책을 꺼낼 수 없다면요? 그래서 다짐은 이렇게 세워야 합니다. 자신이 현실적으로 가능한 시간대에 고정(fix)을 시켜버려야 한다는 말입니다. 예를 들어 평균 밤 12시에 잠을 자는 사람이라면, 매일 11시 30분부터 12시까지 독서하기라고 본인의 여유시간에 할.당.을 해야 한다는 겁니다. 제가 굳이 여유시간이라고 표현한 것은 모르긴 몰라도 대다수 그 시간에는 TV를 본다든지, 넷플릭스를 시청한다든지, 지인들과 SNS를 한다든지에 소비하는 시간일 겁니다. 그 시간을 새해 다짐으로 대체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습관형성의 비밀은 바로 "특정시간에 (들이고자 하는 그 습관에 해당하는) 행동을 할당하기"입니다.
한가지 예를 더 들어보겠습니다. 영어를 잘 하고 싶어, 라는 목표를 세웠다고 칩시다. 이건 저도 해당되는 목표라서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작년 말부터 저는 "프렌즈"로 섀도잉을 시작했습니다. 저는 사실 Writing은 꽤나 하는데, 순수 국내파라 발화(Speaking)가 잘 되지 않습니다. 예전에도 여러번 섀도잉에 도전했지만, 실패했습니다. 섀도잉은 나에게 맞지 않는다라는 결론까지 내렸을 정도니 말 다했습니다. 좋아하는 "인터스텔라"로 시도해 보기도, "슈퍼걸"로 도전해 보기도 했지만, 섀도잉만 하면 어쩐지 너무 재미가 없어져 버려서, 늘 그 대상을 바꿨습니다. 그러다보니 영어문장들이 입에 붙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사실을 고백컨대, 프렌즈(*시즌 10)로 시작했는데, 한 10일이 지나자, 식상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영국식 영어가 낫나? 어바웃어보이로 바꿀까? 아님 TED로 할까? 내용이 좀 야한 거 아닌가(*하필 시즌 10 1화 초반부가 조금 야합니다), 너무 오래된 거 아닌가(*시즌 10 방영기간이 2003.09.25 ~ 2004.05.06 이니 벌써 16년전 입니다), 라는 변.명.을 스스로 하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이번에도 실패할 조짐을 보이기 시작한 셈입니다.
이런 제 마음을 들여다 보니 역으로 옹고집이 생기더군요. 그냥 시즌 10, 1화를 1년동안 무한반복하자가 제 올해 목표입니다. 1년 뒤에 생각보다 스피킹이 향상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번번히 실패했던 섀도잉이라는 습관형성에는 괄목할만한 성과를 낸 셈입니다. 아! 여기에 습관형성의 가장 중요한 사항 하나 더 말씀드리겠습니다. 동일한 행동을 반복하라는 겁니다. 피아노를 잘 치고 싶으면, 기타, 바이올린, 첼로 등 다른 여타의 악기에 기웃거리지 말고, 어느 특정 기간만큼은 오로지 피아노 연주에 공을 들여야 한다는 겁니다. 프렌즈 시즌 10, 1화로 1년간 섀도잉을 하겠다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근데 이걸 어떻게 하면 1년동안 계속 반복할 수 있을까요? 맞습니다. 매일의 특정시간에 할당해야 합니다. 일어나자마자 30분 동안 섀도잉을 할래, 아니야, 자기전 30분 동안 섀도잉을 할래. 이건 본인이 정하면 되는데, 정말로, 진실로 특정시간을 지정해야 합니다.
여기서 이제 변수에 대처하는 방법이 중요합니다. 특정시간에 할당까지 다 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회식이 잡혔습니다. 1차만 갔다가 빠져나올려고 했는데, 붙잡혔습니다. 예를 들어 10시 ~ 10시 30분까지 섀도잉을 할당했다고 칩시다. 집에 돌아오니, 11시 30분입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단 5분이라도 섀도잉을 하고 자야 합니다. 안 되면 단 1분이라도. 물론 만취하여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다음날 아침에 단 1분이라도 해야 합니다. 매일 반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일주일에 하루정도 못하면 어때라는 마음가짐도 가능합니다. 그런데 하루로 국한하셔야 합니다. 자신에게 더 룸을 주게되면 그건 습관으로 정착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66일을 반복하십시오. 이건 저를 믿으세요. 제가 해봐서 압니다. 이걸 66일을 지켜냈다고 하면, 이제 왜 나는 새해다짐을 지키지 못할까? 라는 후회나 자책 따위는 없어져 버립니다. 그리고 어떤 새로운 습관을 들일까에 대해 더 고민을 하게 됩니다.
자, 마지막으로 여러분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줄 비기를 공개합니다. 앞서 얘기한 모든 것이 농축된 것입니다.
저는 이걸 여러분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줄 "보물시간표", "황금시간표", "행복시간표"라고 명명하고 싶습니다. 여기에 본인이 하고 싶은 것을 할당하세요.(*시간은 본인의 생활패턴에 맞게 조율하시기 바랍니다) 20년 새해에 세운 목표를 행동으로 치환하여 집어 넣으세요. 그리고 그것을 66일간 반복하세요.
That's it!
이게 답니다. 좋은 습관을 들이면, 여러분은 특정분야에서 전문가가 되고, 여러분의 인생 자체가 탁월해지기 시작할 겁니다. 당신 인생에서 황금을 쟁취하십시오!
ACHIEVE TRIUMP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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