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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리뷰/헤밍웨이

헤밍웨이의 "태양은 다시 떠오른다": 성기 없는 남자는 사랑할 수 없나?

by 북노마드 2021. 1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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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접한 헤밍웨이의 첫 작품은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였다. 책 뒷표지에는 소설에 대한 설명이 하늘색 볼드체로 이렇게 박혀 있다.

 

"20세기 미국 문학을 개척한 작가 어니스트 헤밍웨이

부정에서 긍정으로, 비관주의에서 낙관주의로, 개인주의에서 공동체 의식으로 발전하는 헤밍웨이의 세계관을 이해하는 열쇠가 되는 소설"

 

처음에는 그냥 문학 작품에 으레 붙이는 장식어처럼 보였는데, 연이어 "무기여 잘 있거라", 그리고 "태양은 다시 떠오른다"를 읽으면서 그 의미를 헤아리게 되었다.

 

나는 헤밍웨이 4부작을 - "노인과 바다"를 제외한다면 - 그가 작품을 써낸 역순으로 읽은 셈이다. 1952년에 노인과 바다(당시 53), 1940년에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당시 41), 1929년에 무기여 잘 있거라(당시 30), 1926년에 태양은 다시 떠오른다(당시 27)를 탈고한다. 태양은 다시 떠오른다와 무기여 잘 있거라의 시간차(3)를 제외하면 그 이후의 역작들 사이에는 약 10년간의 텀이 존재한다.(*물론 그 사이사이에 단편집, 희곡, 논픽션 들을 출간한다)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의 마지막 장을 넘겼을 때는 헤밍웨이가 해석하는 긍정적인 삶의 태도에 대해 상당히 공감을 했으나, 역설적으로 그 이전의 작품들로 올라갈수록 그의 비관 속에서 나는 허우적거렸다.

 

'태양은 다시 떠오른다'는 그의 첫 장편소설이다. 1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의 파리가 그 시대적 배경이나, 전쟁에 대한 직접적인 묘사는 거의 없다. 유일한 흔적은 전쟁 중 성기를 다쳐 평생 성불구로 지내야 하는 ''(이하 제이크)가 있을 뿐이다. 제이크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시작되며, 소설을 관통하는 내용은 '사랑'이다. 당시 - 혈기왕성했던 - 27세였던 헤밍웨이에게 이보다 더 중요한 주제는 없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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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밍웨이의 "태양은 다시 떠오른다" 레포트

내가 접한 헤밍웨이의 첫 작품은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였다. 책 뒷표지에는 소설에 대한 설명이 하늘색 볼드체로 이렇게 박혀 있다. "20세기 미국 문학을 개척한 작가 어니스트 헤밍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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