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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산은 봄과 겨울이 공존하는 공간이다. 겨울산은 봄과 겨울이 공존하는 공간이다. 겨울산에 들어왔다. 주중에 첫눈이 내리고, 내내 영하의 날씨를 유지해서인지 산길 바닥엔 살얼음이 많았다. 정상을 향해 갈수록 산길 바닥엔 점점 얼음으로 뒤덮여갔다. 채 녹지 않아 그대로 얼어붙어 버린 바닥을 살금살금 걸어 올라갔다. 꽤나 미끄러워 중간에 돌아갈까 잠시 고민했지만, 중간에 목표(=정상)를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앞서 가는 아저씨의 등산화를 문득 바라봤다. 등산화가 생각보다 조그마했다. 그 앞 일행들의 등산화도 마찬가지로 발크기에 딱 맞는 듯한 슬림형이었다. 내 등산화를 바라보니 혼자 육중했다. 무려 12년을 나와 함께 했던 녀석이다. 이 녀석을 닿지도 않는단 말이야. 정상으로 가까이 할수록 길은 험난했다. 한 아주머니가 거의 바닥에 앉다시피 하면서 .. 2019. 12. 8.
행복한 목욕탕에 다녀왔습니다. 영하 10도에 육박하는 날씨다. 온몸이 으스스하고 한번 걸린 감기는 떨어지지 않아 간만에 목욕탕에 갔다. 41.5도 가량 되는 온탕에 몸을 담그니 그동안 얼마나 몸을 혹사시켰는지 단번에 느낄 수 있었다. 몹시 추워진 외부 기온 탓도 있지만, 아직 젊은(?) 치기 탓인지 내복도 입지 않고, 덥다고 점퍼도 별로 입지 않고 돌아다녀서 온몸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온탕에 들어가서야 비로소 느낄 수 있었다. 채 30초도 되지 않아서 기분이 좋아지고, 마음이 편안해졌다. 온몸의 묵은 때를 덜어내고, 목욕탕을 나셨다. 고작 한시간 남짓 목욕탕에 있었지만, 몸이 무척이나 뜨거워져 있었다. 너무 추운 날씨 때문에 집에서 챙겨온 내복을 보고, 순간 고민에 빠졌다. 이렇게 후끈 달아올라 있는데 굳이 입을 필요가 있을까? 그래도.. 2019. 12. 6.
삶의 절차를 단순화하라 작금에 피아노를 배우고 있다. 레슨의 핵심은 결국 자기 연습이다. 어떤 수련이든 혼자만의 고독한 시간이 담보되지 않으면 절대 발전이 있을 수 없다. 하지만 알면서도 행하지 못하는 게 우리네 아닌가. 곰곰히 생각해 보았다. 왜 나는 피아노를 그다지 연습하지 않을까? 물론 초보자라 계이름 보랴, 박자 맞추라, 왼손 보랴, 오른손 보랴 너무 많은 정신적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는 것은 사실이다. 가뜩이나 신경 쓴 것이 많은데 자기 전에 에너지를 최소화하고 싶을지도 모른다. 물론 그런 핑계를 대기에는 막상 전자 키보드 전원을 켜고 연습을 하면, 어그러지고 분절된 음일지라도 그만의 위로가 있었다. 되레 하루동안 쌓인 스트레스가 풀리는 느낌이 들었고, 기분이 좋아졌다. 그렇다면 왜 나는 피아노를 그다지 연습하는 것을 .. 2019. 12. 5.
인생 십계명에 대한 단상 1. 삶에 대해 예의를 갖추라. 삶의 기쁨은 절제에서 나온다. 2. 하루 무너지더라도 끊임없이 의지를 세우라. 3. 인생에 있어 한 획을 그을 일에 도전하라. 4. 사소한 시간을 아끼면 수많은 일을 할 수 있다. 새고 있는 금쪽 같은 시간을 아끼라. 5. 건강에 많은 투자를 하라. 자신의 몸을 사랑하지 않은 자 그 누구도 사랑할 수 없다. 아니 사랑할 여력이 없다. 6. 신을 믿으라. 신을 믿는다는 것은 미래의 희망을 믿는다는 말이다. 인생은 펄쩍뛰는 생선처럼 희망으로 넘쳐야 한다. 7. 제물 뿐만 아니라 사람도 끼리끼리 만나는 법이다. 더 좋은 사람 더 좋은 인연을 만나고 싶거든 먼저 더 좋은 사람이 되라. 8. 부지런함은 아둔함이 아니다. 부지런함과 성실함은 위대함과 동의어이다. 9. 절대 타인을 폄.. 2019. 1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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