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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서적 리뷰

결국 부자 될 사람과 가난하게 남을 사람의 차이는? (ft.무엇을 아끼고 어디에 투자할 것인가)

by 북노마드 2021. 5.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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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인상깊게 읽고 있는 책입니다. 바로 요녀석입니다.

"무엇을 아끼고 어디에 투자할 것인가"

처음에는 얼핏 표지속 사진을 보고 워렌 버핏의 평생 동반자라는 찰리 멍거인가 해서 집어들었는데 아니었습니다. 누구야 이사람? 의심하다가 책표지에 세계 3대 투자가 짐로저스 강력추천이라는 광고 문구에 더 궁금해하지 않고 책을 펼쳤습죠.
(여러차례 얘기하지만, 사람이란게 참 권위에 약한 존재입니다^^ 알면서 당한다는게 이런거 아닐련지)

뭐 책 속을 쓱 훑었더니 흔한 부자학으로 보였습니다. 기본 편제가

"앞으로 부자가 될 사람은 되도록 TV를 보지 않는다. 결국 부를 이루지 못할 사람은 몇 시간씩 TV를 본다."

뭐 이런 식입니다. 부자학이라고 표현했는데, 결국에 서점에 나와 있는 부자 관련 서적은 크게 두가지로 나뉘는 것 같습니다.

하나는 부자의 마음가짐(습관이라든지 행동방식을 포함), 다른 하나는 부자가 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주식, 채권, 부동산 등 구체적 자산에 대한 관리 및 투자기법)입니다. 이 책은 전자에 가깝습니다.

전자에 속하는 책 중에서 근자에 가장 대중에게 친숙한 책은 아마도 이 책일 겁니다.

물론 저는 시크릿이라는 책 별로 안 좋아합니다. 왜냐구요? 하도 많이 속아서입니다. 사실 이런 류의 긍정적인 생각, 시각화를 강조하는 책 중 가장 먼저 접한 책은 바로 이 책이었습니다.

브라운의 하드커버는 책제목처럼 상당히 고급스러움을 느끼게 했던지 지금 생각해보니 20대 중반의 저에게 상당한 최면을 걸었던 듯 싶습니다.

당시의 저는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 때문인지 저런 책을 무조건 믿었던 것 같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거울에 비친 저를 보고 미소 짓고, 긍정선언문을 외치고, 종이 위에 내가 원하는 것들을 모두 써보는 것.

그런 행동들이 저의 미래를 진정으로 결정해 줄 것으로 저는 믿었습니다.

그러고보니, 20대는 매일 지푸라기를 잡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무튼 그래서 지금 어떻게 됐냐구요?

그냥 그럭저럭 삽니다^^;; 사실 그 방법들이 효과가 전혀 없는 사이비적 방법이라고 말하고 싶지 않습니다. 저 또한 작심삼일을 밥먹듯이 반복했으니, 실제로 우.직.하게 꾸.준.하게 일년을 내리 아침에 거울을 봤더라면 제 인생이 어떻게 바뀌었을지는 저 자신도 모를 일입니다.

저런 류의 책 저자 입장에서 저는 우주의 비기(?)를 실천하지 못한 루저 중 한명에 불과할지도 모릅니다. 감히 우주의 비밀을 유출했는데 말이죠. 뭐 무튼 결과론적 입장에서 비판하는 것은 상당한 오류를 범하는 일이니 가려 듣기를 진정 원합니다.

철저히 개인적으로, 제 개인의 결과론적 입장에서 보면 적어도 저에게는 효과적이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특히 부자의 마인드에 대한 책들 중에서 긍정선언문 같은거 말입니다.

그런 부정적인 인식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상당히 재밌게 읽혔습니다. 굳이 제가 부자학 서적을 마인드와 실용서로 구분했고, 이 책을 전자로 정의했고, 전자에 속한 책들을 많이 디스했지만, 뜬구름 잡는 식의 조언보다는 이 책은 부자들의 생활패턴에 집중하고 있어서 실질적입니다. 뻔한 얘기지만 부자들은 TV를 보지 않고, 그 시간에 공부한다는 그런 얘기 말입니다.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공부하라는 거였습니다.

 

이자율, 채권지식, 재무제표 보는 법, 부동산지식 등등. 어찌보면 당연한 건데 특히 주식에 있어서는 이상하게 모두들 타짜심리가 있다는 겁니다.

어차피 공부해봤자 모 아니면 도라서요? 주위에서 지금 아니면 늦어 라는 말만 듣고 피땀 흘려 모은 돈을 갖다 버리는 셈입니다. 오만원권 다발을 쓰레기 종량제 봉투에 담아 버리면 누가 봐도 미친 놈이겠죠? 저희가 지금 주식 투자, 아니 주식 투기하는 방식입니다.

책에서는 하다못해 평균 60점만 넘으면 취득하는 국가공인 자격증도 문제지를 사서 열심히 공부하는데 수백, 수천만원이 달린 투자공부는 지지리도 안 한다는 겁니다. 정말 거꾸로 돌아가는 세상 아닌가요?

워런 버핏은 그의 부의 80프로를 나이 오십이 넘어서 축적했다고 합니다. 그는 아직도 하루에 다섯 여섯 시간씩 책을 읽는다고 합니다. 투자의 귀재도 저리 지독하게 공부하는데,

개미인 우리는 잠을 줄여서라도 더 많이 공부해야 하지 않을까요?

아, 추천 여부요? 흠, 개인적으로 이 책 말미에 세계  3대 투자가인 짐 로저스와의 대담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로저스와 저는 여기서 처음 만난 셈입니다. 그의 사고방식이 맘에 들어, 그의 최신작인 '세계에서 가장 자극적인 나라'와 예전 저작인 '스트리트 스마트'라는 책을 연달아 읽게 했으니, 개인적으로는 좋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 저자와의 만남을 유도하는 책은 좋은 영향력을 가진 책이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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