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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서적 리뷰

글쓰기 기초가 약한 당신을 위한 꿀팁 BEST 4 (feat.짧게 잘 쓰는 법)

by 북노마드 2021. 5.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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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짧게 잘 쓰는 법

 

이라는 책을 소개합니다.

 

출처 : https://blog.naver.com/pkw3324/222073821360

 

 

저는 글쓰기를 어릴 적부터 좋아해서 저희 집에는 글쓰기 관련된 책만 수십권이 있어요.

 

수십권의 글쓰기 책을 보고 깨달은 노하우, 제가 아래와 같이 정리해 드릴께요.

 

1. 문장을 짧게 써라.

 

이건 오해의 소지가 있을 것 같아요. 대문호 도스토예프스키는 엄청난 만연체 아니냐? 톨스토이도 그닥 짧게 쓰지 않던데? 

네, 맞습니다.

문제는 그들은 글쓰기 천재들이고, 아마 이 글을 계속 읽고 계시는 분들은 글쓰기 초보거나, 아직 진행형(?)이실 겁니다. 그래서 길게 쓰면 뜻이 꼬여서, 상대에게 전달이 잘 안 된다는 겁니다. 저도 길게 써 버리고 있네요. (하하)

 

2.  수동태 말고 능동태를 써라.

 

특히 우리는 영어 번역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 ~ 되어지다, 라는 표현을 상당히 많이 씁니다. 이를 테면 이런 경우입니다.

 

서울대에 합격되다.

 

서울대에 합격하다.

 

별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우리는 무심코 첫번째 형태로 많이 사용한다고 하네요.

 

3. 접속사를 되도록 쓰지 말아라. 특히 그리고!

 

수지가 방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문을 쾅하고 닫았다. 그리고 저녁 때까지 나오지 않았다.

 

수지가 방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문을 쾅하고 닫았다. 그리고 저녁 때까지 나오지 않았다.

 

그리고를 지워도 의미 전달에 전혀 문제가 없는데, 우리는 접속사를 남발한다는 겁니다. 접속사를 정말 안 쓰고, 문장을 짧게 쓰는 도사는 미국으로는 헤밍웨이(하드보일드체로 유명)가 있고, 한국에는 김훈작가가 대표적일 겁니다.

 

4. 다독하라.

 

이건 어떤 글쓰기 책에도 정말 공통적으로 나오는 말입니다. 사실 아무리 좋은 글쓰기 방법론을 배운들, 본인이 감동하는 문장을 접해보지 않고는 절대로 좋은 글을 쓸 수 없다고 합니다. 영화 쌰이닝, 쇼생크 탈출의 원작 작가인 스티븐 킹이 말했습니다.

 

"좋은 문장에 감동해 보지 않는 사람은 절대 좋은 문장을 쓸 수 없다."

 

 

사실 마지막 방법(?)인 다독 부분에 크게 공감하여, 글쓰기 책을 더이상 보지 않은지 꽤 오래 되었습니다. 

 

그래서 굳이 또 하나의 글쓰기 책을 볼 필요가 있을까, 싶었지만, 심플하고 간결한 표지가 눈길을 끌더라구요. 

 

펼쳐봤더니, 글쓰기에 대한 제 오랜 관념을 깨뜨렸습니다. 

 

어릴 적에 제게 글쓰기는 수사였습니다.

은유를 잘 사용하고, 어휘에 능하고, 묘사가 섬세할수록 좋은 글이라 믿었습니다.

나이가 들자 글은 수사보다 본질이 중요하다 여겼습니다.

단어, 문장 자체보다는 글이 담고 있는 사상, 철학이 우선한다 믿었습니다. 그 생각은 오래 저를 지배했습니다.

그 믿음을 이 책이 깨뜨렸습니다.

 

본질이라고 여겼던 생각과, 허울이라 믿었던 수사는 하나였습니다. 생각과 단어는 뗄 수 없고, 쉼없이 서로 말을 겁니다. 그게 글쓰기입니다. 

영감적 글쓰기는 가짜입니다. 왜냐면, 본인이 영감이라 느끼는 순간, 그건 어디선가 들었던 말의 나열일 확률이 높습니다. 그 순간을 경계해야 합니다. 

글이 잘 안 써진다고요? 정상입니다. 글쓰기는 단어 하나하나를 의도적으로 선택하는 과정입니다.

하나하나 따지다 영감이 달아나면 어떡하냐고요? 달아날 영감은 영감이 아닙니다. 

글을 쓰며 사유하고, 사유하며 글을 쓰면서 - 영감이라 믿었던 - 생각은 익어갑니다. 

무엇보다 좋았던 부분은 이 부분입니다.

 

# 여러분은 스스로 생각해서 발견해낸 것.

 

  자기만의 사고와 지각을 들여다봄으로써 깨달은 것을

  하찮고 금지된 것으로 여겨야 했습니다.

 

  바로 그것이 여러분이 받은 교육의 핵심이었지요.

 

  그 결과 여러분은 생각하기를 두려워하고

  자기 자신의 사고가 흥미진진하다는 사실을

  믿지 않게 되었습니다.

 

  자기 생각에 관심을 두는 법조차 몰랐으니까요. p.54~55

사람은 누구나 특별합니다. 누구나 자신만의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신만의 관심이 있습니다. 만일 누군가 그 관심이 틀.렸.다.라고 말하면 화가 날 것입니다. 그건 인간의 존엄성이기 이전에, 정체성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자신이 가지고 있는 생각, 사고의 틀이 좁게만 느껴지더라도, 그 생각을 인정하고 꺼낼 수 있어야 합니다. 그게 남들이 부러워하는 글이 되는 시작점입니다.

'나는 톨스토이처럼 쓸 수 없을 거야.'

'하루키는 어떻게 이런 글을 쓸까?'

이런 생각들은 자연스러운 생각이지만, 자신을 잃어버리는 못된 저주와 같은 생각입니다. 톨스토이도, 하루키도 못한 생각을 당신만이 할 수 있습니다. 지금 이 글을 읽으며 떠올리는 바로 그 생각이 당신의 고유함입니다.

 

글쓰기에 관심이 있다면, 강력하게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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