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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리뷰/기욤 뮈소

기욤 뮈소 소설로 당신을 안내합니다. 환상의 세계의 황금 티켓을 당신께 드립니다.

by 북노마드 2021. 8.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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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욤 뮈소.

 

그를 처음 접한 것은 아마 내 기억으로는 거의 2년이 된 것 같습니다.

 

2019년 8월에 처음 독서모임이라는 것을 시작했습니다.

 

책을 좋아하는 저의 성향과 잘 맞았기에 매주 모임에 참석하는 것이 즐거움이었습니다. 그리고 모임 앱을 통해 서로 주고받는 대화들이 즐거웠습니다. 그전까지 워낙 고독한 삶을 살았기 때문이었을까요? (웃음)

 

우리 독서 모임에서 본인이 읽고 있는 책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었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2019년 10월인가? 11월인가? 모임의 한 남자분이 기욤 뮈소의 책을 소개해 주었다. 

 

당시에는 소설 따위 읽는 것은 시간 낭비라고 여겼던 나로서는 귀로는 열심히 그의 설명을 듣고 있었지만 - 듣는 척 했지만 - 속으로는 전혀 공감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소설의 매력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물론 모든 책읽기가 실용적이어야 한다고 믿었던 저에게 소설의 시작은 세계문학작품들이었습니다. 흔히 고전이라고 불리는 소설들을 통해 살아온 인생을 돌아보고, 앞으로 훨씬 더 긴 여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 하는 어떤 나침반이 필요했던 시기였던 것 같습니다.

 

어니스트 헤밍웨이.

톨스토이.

나쓰메 소세키(*소세키가 노벨문학상을 받지는 않았고, 세계의 문학작품으로 손꼽히기도 않지만, 읽게 된 계기는 역시나 독서모임에서 소개를 받았으며, 무엇보다 "일본의 셰익스피어"라는 수식어가 저의 호기심을 자극했습니다. 역시 마케팅이 중요하지요? (웃음)).

 

등의 작품들로 시작하였습니다. 

 

그런 작품들을 읽어오면서 차츰 소설 나름의 매력에 빠지게 됩니다. 세계문학들을 읽다 보니까 너무 예전의 세계를 다룬 데다 주로 외국의 소설들이라서 번역체 문장에 나름 환멸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굵직한 한국 문학계의 거장들은 도대체 어떤 식으로 소설을 쓸까 하는 궁금증이 저를 또 김훈 작가의 소설로 이끌었습니다. 신예작가들보다는 그래서 한국에서 인정받고, 문재로는 손에 꼽히는 거장의 작품을 읽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김훈 작가에 또 흠뻑 빠졌다가 우연찮게 기욤 뮈소의 작품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시작한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어디선가 무척이나 재미있다는 얘기를 들은데다, 무엇보다 구독하고 있던 밀리의 서재에서 무려 8권의 기욤 뮈소의 책을 제 기억이 맞다면 3월 3주차인가 일제히 서비스하기 시작하기 시작합니다. 한번 읽어볼까 하고 시작했던 기욤 뮈소의 소설을 벌써 14권이나 읽었습니다. 한국의 번역되어 나온 책이 17권인가 인데, 1권은 인기가 거의 없어서 품절 상태라 구하기 힘들고, 구할 수 있는 뮈소의 작품은 현실적으로 16권으로 봐도 무방합니다. 실제로 그가 현재까지 쓴 거의 모든 소설입니다. 그래서 이제 오로지 두 권의 소설만이 남은 셈입니다.

 

전자책을 무한정 읽고 싶으시다면? #1(feat.밀리의 서재)

오늘은 밀리의 서재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일단은 홈페이지 가보실께요. 밀리의 서재 www.millie.co.kr 월 9,900원에 10만원의 전자책을 모두 볼 수 있다는 장점입니다. 단 보유할 수는 없어요.

booknomad.tistory.com

여기까지 숨가쁘게 달려오다 보니 이제는 슬쩍 아쉽기까지 합니다. 기욤 뮈소의 작품은 글이지만 실제로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역시나 독서 모임에서 기욤 뮈소의 책을 소개했던 그분의 이야기가 귓가에 맴돕니다.

 

"뭐가 그리 좋나요? 그 소설은." 제가 물었습니다.

"진짜 영화를 보는 것 같아요."

 

영화를 보는 거라. 어떻게 소설을 보는데 영화를 보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할까. 저는 상상이 되지 않았습니다. 거의 소설을 읽어본 적이 없던 저로서는 특히 그랬습니다. 그래도 살아오면서 간간히 접했던 소설들은 항상 한 페이지조차 넘기기 힘들 정도로 무겁고, 때로는 식상한 표현들이 넘쳐났고, 그야말로 주인공의 심리묘사 나열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런데 영화를 보는 느낌이라.

 

그 말을 지난 몇개월 동안 (3월부터 8월까지니, 벌써 6개월째이네요) 절절히 느꼈습니다.

 

미드를 보는 기분, 영화를 보는 기분으로 책을 읽고 싶은 당신에게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오늘부터 당장 뮈소 하시겠습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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