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누구에게나 먹히는 글쓰기 비방! (쉿!)/기욤 뮈소 소설 판박이 모사하기

[기욤 뮈소 소설 판박이 모사하기] 천사의 부름 #6

by 북노마드 2021. 11. 12.
728x90
반응형

기욤 뮈소의 17권의 소설을 모두 읽었습니다. 개중에 가장 감동적으로 기억에 남아 있는 소설은 바로 "천사의 부름"입니다. 반전도 기가 막혔고, 재미가 기가 막혔습니다.  

오늘부터는 천사의 부름 1권을 통째로 모사하고, 분석하고(플롯구조), 제 나름 방식대로 써 보는 연습을 시작해 볼까 합니다.  

'모방'이 창작의 첫걸음입니다.  

 

자,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원문]

"찰리는 끌어들이지 마."

 

"찰리를 끌어들이지 말라고? 아이가 얼마나 고생이 많은데? 당신이 저지른 일 때문에 찰리는 일 년에 몇 주 밖에는 아빠를 보지 못하고 살고 있어."

 

"그래, 그 일에 대해서라면 내가 정말 할 말이 없....."

 

"비행기만 해도 그래."

 

조나단이 사정없이 프란체스카의 말허리를 잘랐다.


[내식으로 다시 쓰기]

"찰리는 끌어들이지 말자."

 

"뭐? 찰리를 끌어들이지 말라고? 아이들은 상관 없다는 거야? 당신 때문에 아이들이 얼마나 고생인데? 당신 때문에 아이들은 일 년에 몇 주씩 밖에 엄마, 아빠를 볼 수밖에 없다고."

 

"그래, 내가 할 말이 없....."

 

"비행기만 해도 그래."

 

조나단이 프란체스카의 말을 중간에 끊었다.


[원문]

"찰리가 왜 혼자 비행기를 못 타는지 알아? 방학이 시작될 때마다 내가 왜 아이를 데리러 서쪽 끝에서 동쪽 끝으로 날아와야 하는지 내 입으로 꼭 말해야 겠어?"

 

조나단의 목소리가 갈수록 격해지고 있었다.

 

"지금 우리 앞에 벌어진 상황, 이게 우리에게 주어진 인생이야, 조나단. 우린 성인이잖아. 잘잘못을 가릴 때가 아니야."

 

"판사의 판결은 달랐어."

 

조나단이 전저리를 치며 프란체스카의 과실로 판결이 난 이혼소송을 넌지시 언급했다.


[내식으로 다시 쓰기]

"찰리가 왜 혼자 비행기를 못 타는지 알기나 해? 방학 때마다 왜 내가 찰리를 데리러 여기까지 와야 하는지 꼭 내가 다시 말해야 겠어?"

 

조나단은 자신도 모르게 목소리가 격앙되어 가고 있었다.

 

"조나단, 우린 다 큰 성인이야. 과거를 돌아보지 말고, 지금 눈 앞에 펼쳐진 현실에 집중하자. 잘잘못을 따져 봐야......"

 

"판사의 판결, 기억 나?"

 

조나단이 몸서리를 치며 이혼소송을 언급했다. 전처의 과실로 결말이 난 이혼소송을.

 

>> 이렇다하게 번역 원본과 다르게 쓸 필요성이나 차별점을 여기서는 잘 모르겠습니다. 참고로 제가 모사(*제 스타일로 다시 쓰기)를 하는 이유는 프랑스 원문을 번역하는 것이 아니기에 원문을 뉘앙스를 살리기 보다는 뮈소가 이야기를 전개하는 방식을 익히기 위해기 하는 것이므로 문장의 차별화에 주안점을 두지는 않습니다.


[원문]

생각이 복잡해진 조나단은 공항계류장으로 시선을 돌렸다. 오후 4시 30분인데도 벌써 사위가 어둑어둑했다. 불이 환하게 들어온 활주로에는 대형 여객기들이 길게 늘어서 바르셀로나, 홍콩, 시드니, 파리 등지를 향해 비상하기에 앞서 관제탑의 이륙신호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래, 그 얘긴 그만하자. 일월 삼일이 개학이니까 하루 전에 찰리를 데려올게."

 

"알았어. 그리고 한 가지 더. 찰리한테 휴대폰을 사줬어. 언제든지 전화할 수 있게."

 

"잘 한다. 일곱 살짜리 애한테 휴대폰이 가당키나 해?"

 

조나단이 다시 호통을 쳤다. 

 

"그렇게 화부터 낼 일이 아니잖아."

 

"그런 일을 당신 혼자 결정하지 말았어야지. 그 장난감 같은 휴대폰은 당신이 집어넣고 애만 여기로 올려 보내."


[내식으로 다시 쓰기]

머리가 복잡해진 조나단은 공항대합실로 눈을 돌렸다. 아직 오후 4시 30분 밖에 되지 않았지만 벌써 사방이 어둑어둑해졌다. 활주로에는 불빛이 환했고 비행기들은 저마다 바르셀로나, 홍콩, 시드니, 파리 등 세계 각지를 향해 날아가기에 앞서 관제탑의 명령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래, 그 얘긴 그만하자. 개학이 1월 3일이니까 찰리는 그 전날 내가 데려올게."

 

"알았어. 그리고 찰리한테 휴대폰 사 줬어. 전화하기 편하게."

 

"잘 한다. 일곱 살짜리 아이한테 휴대폰이 말이나 돼?"

 

조나단이 다시 언성을 높혔다.

 

"무작정 화부터 낼 일도 아니잖아."

 

"내가 화 내는 게 싫으면 일방적으로 결정하지 말았어야지. 적어도 상의를 했어야 하는 거 아냐? 어쨌든 휴대폰은 당신이 챙기고 찰리만 여기로 올려 보내."

 

>>> 사위는 정확히는 사방의 둘레라는 뜻인데, 그냥 사방이라는 뜻입니다. 그냥 사방이 어두워졌다, 의 의미로 사용하셔서 무리가 없을 듯싶습니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