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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먹히는 글쓰기 비방! (쉿!)/기욤 뮈소 소설 판박이 모사하기

[기욤 뮈소 소설 판박이 모사하기] 천사의 부름 #7

by 북노마드 2021. 1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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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욤 뮈소의 17권의 소설을 모두 읽었습니다. 개중에 가장 감동적으로 기억에 남아 있는 소설은 바로 "천사의 부름"입니다. 반전도 기가 막혔고, 재미가 기가 막혔습니다.

오늘부터는 천사의 부름 1권을 통째로 모사하고, 분석하고(플롯구조), 제 나름 방식대로 써 보는 연습을 시작해 볼까 합니다.

'모방'이 창작의 첫걸음입니다.

자,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원문]

"알았어."

프란체스카는 순순히 고집을 꺾었다.

조나단이 난간에서 몸을 아래쪽으로 숙이며 가늘게 실눈을 떴다. 찰리가 프란체스카에게 앙증맞게 생긴 휴대폰을 건네는 모습이 보였다. 아이는 엄마에게 뽀뽀하고 에스컬레이터에 조심스럽게 한쪽 발을 올려놓았다.

조나단이 사람들을 밀치며 걸어 내려가 아이를 맞았다.

"안녕, 아빠."

"안녕, 꼬마신사."

조나단이 아이를 품에 안았다.


[내식으로 다시 쓰기]

"알았어."

프란체스카가 이번에는 고집을 꺾었다.

조나단이 난간에서 아래쪽을 내려다보며 눈을 가느다랗게 떴다. 찰리가 프란체스카에게 조그마한 휴대폰을 건넸다. 찰리가 엄마의 볼에 뽀뽀하고는 에스컬레이터를 조심스럽게 탔다.

조나단은 사람들 사이를 비집고 내려가 찰리 앞에 섰다.

"안녕, 아빠."

"안녕, 꼬마신사."

조나단이 찰리를 들어 품에 안았다.


[원문]

그들
매들린의 열 손가락이 휴대폰 키패드 위를 바삐 오갔다. 손은 라파엘의 문자에 답장을 하는 중이었지만 눈은 유리진열장 너머 듀티 프리 가게를 향해 있었다. 라파엘은 짐을 부치고 보안검색대를 통과하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는 중이라고 했다. 매들린은 카페테리아에서 기다리겠다고 문자를 보냈다.

"아빠, 배고파요. 파나니 하나 먹고 가면 안 될까요?"

찰리가 공손하게 물었다.

조나단은 아들의 어깨를 잡고 강철과 유리로 만든 미로 같은 게이트를 걸어 탑승구 쪽으로 향하고 있었다. 그는 요즘 같은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공항이 끔찍이 싫었다. 공항에만 오면 아내의 외도사실을 알게 된 지난 2년 전의 쓰라린 기억이 되살아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늘은 찰리를 만나 기쁜 마음이 더 컸다. 그는 아들의 허리를 잡고 번쩍 들어 올려 비행기를 태워주었다.

"이 젊은 신사 분 파나니 하나요!"

조나단은 경쾌한 동작으로 방향을 틀어 식당 안으로 들어섰다.


[내식으로 다시 쓰기]

그들
매들린의 손가락이 스마트폰 자판 위를 오가기 바빴다. 라파엘의 문자에 답을 하는 중이었지만 마음은 유리창 너머 듀티 프리 매장에 가 있었다. 지금 라파엘은 짐을 맡기고 보안검색대를 통과하기 위해 줄을 서 있는 중이라고 했다. 매들린은 카페에서 보자고 문자를 보냈다.

"아빠, 나 배고파. 파나니 하나 먹으면 안 돼?"

찰리가 물었다.

조나단은 찰리의 손을 잡고 미로 같은 게이트를 걸어 탑승구 쪽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그는 크리스마스 시즌의 공항이 끔찍이 싫었다. 여기저기로 떠나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뤄 숨을 쉬기도 버겁기도 했지만, 여기에만 오면 프란체스카의 외도를 알게 된 쓰라린 기억이 다시금 돋아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늘은 아들을 만나 기쁜 마음이 더 앞섰다. 조나단은 아들의 허리를 잡고 번쩍 들어 올려 비행기를 태웠다.

"이 젊은 신사 분에게 파나니 하나 주세요!"

조나단은 찰리를 다시 바닥에 내리고 찰리의 손을 움켜쥐고 경쾌하게 식당 안으로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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