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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 에세이

작곡 쉽게 하기 - 나만의 세레나데 만드는 법

by 북노마드 2019. 1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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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세레나데 만드는 법"

이 주제는 예전부터, 아주 오랫동안 써보고 싶었던 주제입니다.

아, 저는 음악전공을 한 사람도 아니고, 음악에 뛰어난 재능이 있는 사람도 아닙니다. 다만 음악을 즐기고, 좋아라하고, 음악에 관심이 많은, 범인 중의 한 명일 뿐입니다. (*음악전공을 하셨거나, 음악을 업으로 하셨거나, 음악을 조금이라고 하실 수 있는(악기를 아주 잘 다룰 수 있는) 분이라면 여기까지 읽으시면 나가시면 됩니다^^)

우습게 들리시겠지만, 저는 어려을 적 꿈이 가수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김장훈씨가 "노래만 불렀지"라는 노래를 발표했을 때(*솔직히 가사는 잘 모르겠고(지금까지도 모름...)), 이건 제 노래다 싶었습니다. 저는 중학교 3년, 고등학교 3년을 정말 노래만 불렀습니다.

출처 : https://blog.naver.com/666hunt/221290744310

어느 정도였냐면 3년을 집에서 노래를 불렀더니, 어느날 저의 집 대문을 누군가 세차게 쿵쾅쾅 두드리는 겁니다. 제가 놀래서 '네?'라며 빼꼼히 고개를 내밀었더니, '옆집인데, 도저히 못 참겠어요. 이제는. 제발 노래 좀 그만 불러주세요. 3년 참았습니다' 라는 말을 들었을 정도니까요. 그때부터 노래 그만 뒀냐구요? 아닙니다. 그때부터 저는 장롱에 들어갔어요. 몸집이 작았을(*지금도 그렇게 크지 않는 체격이라) 중학교 시절이니 쏙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이불을 덥고 노래를 불렀습니다. 그래도 좀 시끄러운 것 같아 다들 페트병이라고 하시죠? 1.5리터 콜라를 사서 다 마시고는 칼로 허리춤을 자르고는 입을 대고 노래를 불렀습니다.

원래 제가 음치, 박치라는 온갖 설움을 가족에게 받고 자랐거든요. 그렇게 장롱속에서 노래를 부르다가 대학교에 들어가서는 친구들과 노래방에 가게 됩니다. 친구들이 제 노래를 듣고는 첫마디가 그랬습니다.

"야, 가수해라."

그때는 너무나 기뻤는데, 돌이켜보니 당연한 결과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노력을 했으니(*남들 공부할때. 제가 공부만 했으면 어떻게 됐을지 저도 궁금하네요,,,) 노래를 못하는게 비정상이었을 겁니다.

그렇게 인정도 받고 그러니, 더욱 노래에 빠져 들었던 것 같습니다. 이제는 발성의 단계가 아니라, 창법을 연구하는 단계에 이릅니다. 박효신을 어떻게 부르고, 김경호는 이런 식으로 부르고, 뭐 그런거 있지 않습니까. 당시에는 유튜브라는게 없어서 음원을 구하기가 정말 어려웠습니다. 특히 창법을 연구하는 단계에서 핵심 음원은 그 가수가 다른 사람의 노래를 부르는 음원이라든지, 발표한 노래지만 레코딩한 상태가 아닌 라이브로 부르는 음원이었습니다. 그러면 정말 이 사람의 창법의 근원을 파헤치는데 엄청나게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는 아직도 기억이 납니다. 박효신이 이소라의 프로포즈인가요? 유희열의 스케치북인가요? 거기에 나와서 태양의 '나만 바라봐'를 부르는 장면. 정말 10초도 안 되는 짧은 장면인데, 저는 거기에 박효신 창법의 정수가 담겨 있다고 봅니다. 그걸 저는 수없이 돌려보면서 박효신의 창법을 분석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어렸을 적부터 편곡이라는 걸 무의식적으로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출처 : https://blog.naver.com/777sms/10038784395

'와우, 이런 식으로 부르니까 너무나 멋있는걸. 태양 노래를 임창정이 부른다고, 박정현이 부른다고 생각(=발상)해 보면, 어떤 느낌이고, 나라면 어떤 식으로 부를 수 있을까. 나만의 감성이라는 것은 감정 자체의 이입이가도 하지만, 다양한 창법의 재편집이기도 하겠구나. 청자에게 무튼 다른 느낌으로 다가가는 것이 바로...'

뭐 이런 생각들요.

그러다가 슈스케가 대단한 인기를 끌었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기억 나시나요? 그때가 저도 사회 생활을 시작한지 얼마 안 되었을 땝니다. 어쩜 어린 친구들이 악기를 그렇게 잘 다루는지. 무엇보다 기타 하나 가지고 와서는 본인 스타일로 편곡해서 부르는데, 제가 노래를 잘 한다고 생각했던 편견을 산산히 깨어 부숴줄 정도로 넘나들 노래를 잘하더군요. 그때 낙원상가가 장사 좀 됐을 겁니다. 기타 붐이 일었으니까요. 무튼 저도 일조를 했습니다. 노래는 잘 부른다고는 하는데, 무엇인가 악기를 다루고 싶었었는데(*어렸을 적부터 내심), 슈스케 열풍을 타고 저도 기타를 시작했습니다.

출처 : https://entertain.naver.com/read?oid=081&aid=0002163382

그런데 이게 왠걸? 손이 너무 안 돌아가는 겁니다. 내가 기타에 재능이 없구나. 뭐, 실은 돈 들이고 배우기 싫어서 시작을 기타 동호회로 시작했는데, 아직도 기억이 나는데, '과수원길'이라는 동요로 시작했는데, 3달간 그것만 배웠습니다. 아, 이번주는 **님은 안 오셨으니, 복습. 이번주는 ##님이 안 오셨네요. 2주전 복습. 자 이제 술 마시러 가죠. 뭐 이런 식이었습니다. 저도 한 3달 하다가 그만뒀습니다. 이건 아닌 것 같다. 그리고 한 일년을 보내다가 기타학원을 좀 다니다가 또 심드렁. 그러기를 반복하다보니 기본 코드는 칠지 아는데, 어디 내세울만한 실력은 전혀 아닌거죠.

그러다 기타에 재능이 없으니 피아노를 쳐보자. 이것도 할 얘기가 많은데, 제가 대학시절에 단전호흡을 좀 배웠습니다ㅎㅎㅎ 단전호흡 원장님이 30대 후반 정도 되시는 여성분이셨는데, 저를 무지 이뻐해주셨어요. 갈때마다 귀엽다고 제 볼에 뽀뽀를 해 주셨을 정도니까요.ㅎㅎㅎ 뭐, 그렇다고 이상한 분위기는 전혀 아니었습니다. 정말 어미새가 아기새를 귀여워하는 느낌이었어요. 그 분의 따스한 마음을 저는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제가 요새도 많이 깝치는 스타일이지만, 대학시절에는 오죽했겠습니까. 제 스스로 진단했을 때 저는 일초만에 한번씩 깝치는 스타일이었습니다. 그 모습이 무척이나 귀여워 보였다고 저는 스스로 진단합니다^^ 무튼 하루는 제가 갔는데, 손금을 봐 주시겠대요. 제가 '오~ 원장님은 공중부양만 하시는게 아닌가 봐요? 손금도 보시고?'라고 또 깝쳤죠. 그랬더니 '나는 그냥 손금쟁이와 달라', '오~ 역시 기로 보시나 보네요?' '맞아!' ㅋㅋㅋ 이런 깝치는 대화들이 오갔습니다.

출처 : 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13028779&memberNo=30910915&vType=VERTICAL

그러면서 저한테 피아노를 잘 치겠답니다. 어? 정말요? 제가요? 했더니 맞대요, 아주 잘 치겠답니다. 그러면서 10년이 지나고 나서 피아노를 시작했는데, 속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영, 재주가 없습니다.

# 오늘은 여기까지 쓰겠습니다. 다음편에 계속됩니다. 세레나데 만드는 법은 언제 가르쳐 주냐구요? 기다려 보세요. 세상에 공짜는 없습니다. 조금 더 인내심을 발휘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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