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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 에세이

살다보면 힘든 순간이 찾아온다.

by 북노마드 2019. 1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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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누구나 힘든 순간이 찾아온다. 기쁜 일은 나누면 두 배가 되고, 슬픈 일은 나누면 절반이 된다고 한다. 하지만 모든 슬픈 일을 나눌 수는 없는 법이다. 때로는 밖으로 꺼내기 버거운 슬픈 일이 찾아오기도 하고, 나약한 자신의 모습을 밖으로 꺼내기 싫은 세상살이의 이치도 있는 법이다.

출처 : http://blog.daum.net/youna0515/909

날씨가 차갑고, 몸이 피곤할 때, 나도 가끔씩 만사가 귀찮고, 우울할 때가 있다. 그럴 때는 누군가로 인해 활짝 웃기도 하지만, 여전히 우울할 때도 있다. 그럴 때는 슬픔 탈출 매뉴얼 같은게 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어제도 몸이 축 처지고 몹시 피곤하였다. 게다가 비싸게 값을 치른 신상 피씨는 모니터 화면이 들어오지 않았다. 어찌나 열이 받던지. 짜증이 나고, 머리 끝까지 화가 치밀어 올랐다. 명상을 해도 화가 나니, 명상 헛했네 라는 생각도 들기도 했지만, 어찌됐든 우여곡절 끝에 정상적으로 설치가 되었다.

따끈한 신상 피씨로 유튜브에 들어가 작년에 오열하며 좋아했던 제니의 "솔로"를 들으니, 채 10분도 되기 전에 치밀어 오른 분노는 어디로 갔나 싶을 정도로 기분이 업되었다. 어느새 방 안을 돌아다니며 음악에 맞춰 몸을 움직였다.

출처 : https://m.blog.naver.com/borambaby/221437642309

'스탠퍼드식 최고의 수면법'이라는 책에 따르면, 잠들기 90분 전에 체온을 높이면, 숙면을 취할 수 있다고 한다. 정확히 말하면 심부온도를 낮춰야 숙면을 취할 수 있는데, 입욕을 통해 피부온도를 의도적으로 높으면 상대적으로 심부온도가 낮아져 숙면을 취할 수 있다는 얘기다. 바쁜 직장인이나, 시간이 빠듯해 바로 잠들어야 하는 사람에게는 족욕이 즉각적인 효과가 있다고 한다. 집에 딱히 욕조도 없기도 하지만, 번거로운게 없어 족욕을 즐겨하고 있다. 따스하게 발을 데워주면 온 몸이 따뜻해지면서 평온해진다. 발을 담그며 그림을 그렸는데, 곧잘 그려져 기분이 더욱 고양되었다. 

출처 : http://www.yes24.com/Product/Goods/55248058

문득 노트를 꺼내서 메모를 했다.(*이건 얼마 전부터 버릇이 되었는데, 아침에 일어나 몸상태를 살피고 속이 좋지 않을 경우에는 그 이유를 적어내려갔다. 저녁 7시이후에 먹었기 때문에, 과식을 했기 때문에, 머핀과 커피의 조합은 나에게 맞지 않기 때문에 등등의 기록을 남기고 있다) 

'기분이 안 좋을 때는 제니의 솔로를 들어라. 족욕을 하라. 기분 좋은 활동(그림 그리기)을 하라.'

이런 개별적 기록들의 누적이 쌓이다 보면 나중에는 말그대로 슬픔 탈출 매뉴얼을 만들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 더 어렸을 때는 매뉴얼적 삶이 참 따분하고 지리한 삶이라고 생각했다. 나의 10대와 20대를 함께 했던 스티븐 유의 '비전'이라는 노래 가사가 기억이 난다.

"매뉴얼대로 살아만 간다면 과연 꿈꿀 수 있을까"

출처 : https://brunch.co.kr/@seunghoonja/52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에는 일탈과 자유를 종용하는 노래들이 많았다. 아직 할 게 많고, 꿈꿀 수 있는 젊은 세대에게 아무래도 솔깃한 말일 것이다.

하지만 살다보니, 자유는 결국 삶을 일그러뜨린다. 어쩌면 매뉴얼대로 사는 삶이 더 행복하고 자유로운 삶일지도 모른다.

술에 찌들어 욕을 해대고, 세상의 시름을 토해내고 방황하는 모습이 자유로운 존재임을 드러내는 줄 알았던 시기. 물론 그 시절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으리라.

하지만 그 시절이 조금 더 짧았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염원. 나를 따끔하게 나무라는 인생의 스승이 하루 빨리 나타났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자조를 문득 문득 해 본다.

단순한 삶이란, 결국 매뉴얼대로 사는 삶일지도 모른다. 단, 자신만의 매뉴얼을 만들어야 한다. 다른 사람의 매뉴얼을 따라해서는 당신의 인생은 더 복잡해질 뿐이다. 세상에서 자신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결국 당신 자신밖에 없다.

출처 : http://life.chosun.com/m/article.html?contid=2013091301018

앞으로 더 많은 매뉴얼을 만들고 싶다. 더욱 단순하고 힘 있는 삶, 그리고 위대한 삶을 나는 꿈꾼다. 더 늦기 전에. 

# 위대함을 두려워 마라. 내까짓게 무슨 위대함이야. 바로 그 생각이 그대의 위대함을 가로 막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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