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삶에 대해 예의를 갖추라. 삶의 기쁨은 절제에서 나온다.
2. 하루 무너지더라도 끊임없이 의지를 세우라.
3. 인생에 있어 한 획을 그을 일에 도전하라.
4. 사소한 시간을 아끼면 수많은 일을 할 수 있다. 새고 있는 금쪽 같은 시간을 아끼라.
5. 건강에 많은 투자를 하라. 자신의 몸을 사랑하지 않은 자 그 누구도 사랑할 수 없다. 아니 사랑할 여력이 없다.
6. 신을 믿으라. 신을 믿는다는 것은 미래의 희망을 믿는다는 말이다. 인생은 펄쩍뛰는 생선처럼 희망으로 넘쳐야 한다.
7. 제물 뿐만 아니라 사람도 끼리끼리 만나는 법이다. 더 좋은 사람 더 좋은 인연을 만나고 싶거든 먼저 더 좋은 사람이 되라.
8. 부지런함은 아둔함이 아니다. 부지런함과 성실함은 위대함과 동의어이다.
9. 절대 타인을 폄하하지 마라. 타인은 언제나 당신보다 위대하다.
10. 인생은 고의 연속이다. 타인에게 잠시나마 희를 줄 수 있는 광대가 되어라.
11. 이 모든 것에 앞서 범사에 감사하라. 삶이 현재 내게 베푼 모든 것을 축복하고 그것에 만족하는 법을 배우라.
새벽에 일어나자마자 전기 포트에 물을 끓였다. 머그잔에 녹차 티백을 넣고 물을 붓는데, 급하게 부었던지 뜨거운 물 두 세방울이 손등에 튀었다. 따끔한 느낌이 들었지만, 그리 강력하지는 않았다. 튄 부위가 작기도 했지만, 낮 시간에는 소리도 한차례 내지를 법도 하고, 괜시리 '큰일날 뻔 했네' 주위에 하소연을 하며 호들갑도 떨 법도 한 일이었는데, '튀었나 보네', '따갑다......' 라는 생각에 그쳤다. 더 큰 일이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스친다.
새벽. 새벽은 오감이 아직 덜 깨어나 무뎌지는 시간이다. 나의 모든 감각이 무뎌져 있고, 정신마저 아직 잠에서 덜 깨어난 시간이다. 하지만 오롯이 혼자만 있을 수 있는 시간이고, 영혼이라는게 있다면, 그것이 혼자 말짱히 깨어나는 시간이라고 믿는다.
요사이 장난스레 새벽이에게 고백을 해 봤다. 그 고백이라는게 이성에게 하는 고백을 장난스레 패러디해서 한 것인데, 괜찮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매일 새벽이에게 고백하는 편지를 써 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새벽이다. 그녀를 살아있는 생명체로 대하기 시작하면, 그녀 또한 언젠가 나를 사랑하지 않겠는가.
우연히 몇 년전에 작성했던 "인생 십계명"을 봤다. 정확히 얘기하면 11계명일게다. 몇 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우리가 년 단위로 계산을 하니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 느낌을 받지만, 월단위, 일단위로 셈을 해 본다면, 나아가 초단위로 꼽아본다면 얼마나 긴 시간이던가), 십계명은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었다. 일단 첫번째 지령부터 X 표시를 하게 되었다.
1. 삶에 대해 예의를 갖추라. 삶의 기쁨은 절제에서 나온다.
절제. 내 인생의 한 토막에 절제라는 키워드가 적용된 적이 있다. 그 때는 편의점 도시락을 사도, 반으로 나눠 저녁과 그 다음날 아침을 해결했던 시기였다. 지금은 그렇게 먹으면 배가 고파서 못 사는데, 당시에는 딱 한 수저의 유혹을 이겨내는 묘한 성취감 같은 게 있었다. 몇 개월을 했는데, 인생이 바뀌지 않아서 그만 두었다.
몇 년이 지나 다시 그 지상명령을 꺼내 바라보니, 나이가 더 들어서 그런지 새삼스레 더 와 닿는 말이다.
나는 술을 좋아하는 편이다. 요새는 기회도 별로 없고, 딱히 그렇게 땡기지도 않아서 별로 마시지 않지만, 최근에 정말 오랜만에 지인들과 술자리를 가졌다. 역시 술자리에서는 예전 버릇이 나오더라. 그렇게도 안 마셨는데, 일단 마시기 시작하니, 봉인이 해제된다고나 할까. 역시나 다음날 심한 숙취에 시달렸다. 요새는 숙취와 더불어 죄책감도 같이 생겨서 탈이지만.
역시나 변하지 않는 자신을 바라보며, 고민에 빠졌다. 피할 수 있으면(?) 가장 좋겠지만, 정말 피할 수 없는 자리에 가게 되었을 때, 나는 스스로를 절제할 수 없는 걸까. 남들이 들으면 비웃을 수 있는 문제지만, 개인적으로는 심각한 화두다.
맥주 한 캔을 홀짝홀짝 마시면서 이야기를, 우리네 사는 웃고 짜는 진솔한 이야기를 나눌 수는 없을까?
천천히 나도 익어가고, 분위기도 익어가며 이성적으로 취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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