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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리뷰

백조와 박쥐 : 히가시노 게이고의 대역작(ft. 히가시노 게이고 인세 수입)

by 북노마드 2022.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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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가 막힙니다.

 

정말 잘 썼습니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1958년생입니다. 한국나이로 올해(2022년 기준) 65세로 접어듭니다. 1985년에 1985년 《방과 후》로 제31회 에도가와 란포상을 수상하며 작가로 데뷔하였다고 하니, 데뷔 시 나이가 28세였습니다. 그러니까 올해(2022년 기준) 기준으로 36년째 작품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대단한 작가입니다. 그는 또한 다작작가로도 유명합니다. 사실 몇 개라고 손에 꼽기도 무색할 정도로 왕성하게 글을 쓰고 있습니다. 누구나 알 정도로 유명하고, 작품수 또한 많은데다, 그의 많은 작품들이 영화화가 많이 되어, 과연 그는 재산이 얼마나 될까 싶어 인터넷 검색을 해 봤습니다.

 

 

정확한 기록은 없지만, 2017년 한 해에만 중국에서 벌어들인 인세 수입이 70억원이라고 합니다. 그러니 책으로 벌어들이는 수입은 아마 우리의 상상의 벗어난 수준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가 21년 4월에 데뷔 35주년을 맞이하여 <백조와 박쥐>라는 작품을 출간했습니다. 책을 내면서 그가 한 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앞으로의 목표는 이 작품을 뛰어넘는 것입니다."

 

어떤 작품이길래, 이런 말을 했을까, 싶어 곧바로 책을 펼쳤습니다.

 

책은 과연 그런 말을 할 말 하구나 싶을 정도로 완성도가 높았습니다.

 

제가 완성도가 높았다고 느꼈던 것은 극 초반부터였습니다. 소설가들을 다른 소설가들과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겠지만은, 그럼에도 동시대를 살고 있는 소설가인 무라카미 하루키와 비교해 본다면, 아무래도 게이고는 문체보다는 이야기에 더 특화된 작가입니다.

 

 

이제까지 제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은 이렇게 읽어왔습니다.

 

용의자X의 헌신 (2005년)

방황하는 칼날 (2004년)

편지 (2003년)

연애의 행방 (2016년)

 

이렇게 4권을 읽고 게이고의 소설에는 발을 뚝 끊었습니다. 재밌기는 한데, 뭔가, 깊이감이 없다고나 할까. 제가 나중에 꼭 이루고 싶은 꿈이 소설가가 되는 것인데, 소설가의 꿈을 가진 저에게 문체로서의 힘이 약한 작가 중의 하나였기에 아무래도 하루키의 손을 많이 들어주게 되었다고나 할까요? 

 

그래서 하루키의 소설로 넘어가서, 해변의 카프카, 스푸트니크의 연인, 상실의 시대를 읽다가, 소설가 스스로 이 작품을 뛰어넘는 것이 목표라고 밝힌 소설은 과연 어떤 내용일까 싶어 책을 펼치기 시작했습니다.

 

역시나 과연, 이었습니다. 과연 35년간 글쟁이로 살아온 연륜은 감히 무시하기가 어려웠습니다. 문장 하나하나가 바로 그 장면을 떠올리게 하는 것처럼 명확하고 군더더기가 없었습니다. 게다가 원래 게이고가 잘 하는 영역은 이야기는 말을 필요도 없었습니다. 아니, 도대체 어떻게 되는 거야, 라고 계속해서 책 속에 빠져들게 만들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이렇게나 군더더기 없이 마치 영화를 보는 것처럼 선명하고도 전혀 독자들이 헛갈리지 않게 장면을 묘사할 수 있을까, 싶었습니다. 게다가 각 등장인물의 심리묘사는 마치 내가 저 인물이라면 진짜로 저런 마음을 먹었을텐데, 라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로 현실감 있었습니다. 

 

본격적인 소설 리뷰는 다음 시간에 하겠습니다만, 그 사이에 바로 서점으로 달려가 이 책을 사서 읽으시길 강력하게 추천드립니다. 절대로 후회하지 않으실 겁니다. 

 

소설 "백조와 박쥐"였습니다. 

출처 :&amp;nbsp;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aver?volumeNo=32155458&amp;amp;memberNo=16866007&amp;amp;vType=VERTIC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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