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아침 7시 반까지 잤습니다. 뭐, 대단한 일이라고 글까지 쓰냐구요? 아, 제가 아침형 인간 생활을 약 40일째 하고 있습니다. 늦게 일어나도 5시 30분이었습니다. (*가장 늦었던 딱 한 번은 6시 15분이었네요)
일전에 블로그에 올렸던 또 하나의 아침형 인간 책이 필요하냐는 질문에, '그렇다'라며 다음편을 예고하며 끝냈는데, 이제야 2편을 쓰게 된 점, 먼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바로 이 책이었습니다.
"변화의 시작 5 AM 클럽"
예전 글은 찾아보니, '굳이 또 한 권의 아침형 인간 책은 필요한 걸까? - 변화의 시작, 5 AM 클럽' 라는 제목으로 9월 30일에 썼네요. 약 40일동안 뭐 했냐 라는 질문에 답하겠습니다. 5 AM 클럽을 실천했다, 가 정확한 답변이겠네요. 즉, 첫 글에서는 좋은 책이다 라고 소개해 드리는데 그쳤다고 하면, 이번 글은 (북리뷰라기보다는) 40일간의 실천에 대한 경험담에 가깝겠네요.
5 AM 클럽의 핵심은 아래와 같습니다. 책에서는 20/20/20 공식이라고 부릅니다.
5시 : 기상
5시 ~ 5시 20분 : 운동 (땀이 날 정도의 격렬한 운동으로 달리기, 줄넘기, 버피운동, 팔벌려 뛰기 등을 책에서는 추천합니다)
5시 20분 ~ 5시 40분 : 명상 (명상에 대해 종교적 편견을 가질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그래도 맘이 불편하신 분들은 그 시간에 종교에 맞는 방법, 즉 기도를 하거나, 묵상을 하시면 됩니다. 아니면 반야바라밀다... 를 독송하셔도 될 겁니다)
5시 40분 ~ 6시 : 자기계발활동 (본인의 목표를 수립하고, 진행상태를 점검해 보거나, 동기부여에 관련된 책을 읽거나(서양 사람이 쓴 책이라, 오디오북 듣기도 한가지 방법으로 나열되어 있는데, 아직 한국에서는 그렇게 활성화는 안 되어 있습니다만(*여기에 대해서는 저는 큰 성장사업 중의 하나라고 생각하는데...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인강 등을 들으며 지식을 쌓는 시간으로 활용합니다)
이게 다입니다. 이것만 매일 지키면 됩니다. 간단하죠? 저는 상기 루틴을 가끔 늦게 일어나도(5시 30분...) 정확히 지켰습니다.
여기서 질문이 있을 겁니다. 아침형 인간이라고 다 성공하는 거야? 라는 질문이 있으실텐데, 저의 답은 이렇습니다.
혹시 아침 첫 전철을 타 본적이 있습니까? 빠른 곳은 4시 반 경에 첫 출발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새벽 4시 반. 그 시간에 전철을 타는 사람들. 그들이야말로 아침형 인간일겁니다. 그들은 과연 성공했습니까? 노가다를 하기 위해 용역업체에 줄을 서는 사람들은 아마도 새벽을 일찍 일어나는 분들 중 하나일 겁니다. 그들은 성공한 삶을 살고 있습니까?(*직업의 귀천을 논하는 자리는 아니고, 또한 성공의 정의를 논하는 자리도 아니니, 일례로만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또한 성공이란 부와 명예를 수반하여 사회 통념적으로 누구나 인정하는 위치 정도로 이해해 주시길)
가끔 그런 생각을 했었고, 제가 약간은 민감한 예를 들어서 말씀드리는 이유는 제가 아침형 인간을 4년전쯤 약 6개월간 해 봤기 때문에 잘 알고 있습니다. 첫 글에서도 잠깐 언급하였지만, 건강상의 이유로 시작했는데, 당시에는 9시에 자고 4시 30분에 일어났습니다.
4시 30분에 일어나서 뭐했냐구요? 당시에는 영어공부에 미쳐 있었기 때문에 4시 30분에서 5시 30분까지는 영어공부, 5시 30분 ~ 6시까지는 요가를 하고, 당시 회사가 집에서 멀었기 때문에 출근 준비를 했습니다. 일어나자마자 꼭두새벽부서 영어공부를 하면, 어떻게 될까요? 네, 엄청나게 좁니다. 그나마 영어공부를 좋아해서, 나았지, 가끔 독서를 선택한 적이 있는데, 그건 아침형 인간이 아니라, 그냥 자고 있는 상태와 매한가지였습니다.
장황하게 말씀드렸는데, 당시와 지금의 차이점이 이제 명확해졌습니다.
단순히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게 중요한 게 아니다. 아침을 무엇으로 채우느냐가 핵심이다.
이겁니다. 단순히 아침에 일찍 일어나기만 하면 성공한다면, 왜 나이 들수록 아침 잠이 없어지시니, 우리 인간은 70대, 80대에 모두 성공해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5 AM 클럽에 나온대로 운동을 통해 건강을 되찾고(*가장 큰 자산인 건강지킴이!), 명상을 통해 자제력과 창의력을 향상시키고(*정신지킴이!), 자기계발활동을 통해 끊임없이 어제보다 발전한 자신을 다지는(*성장지킴이!) 시간을 지속대로 가지게 되면, 아무래도 성공할 확률이 높아진다 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무조건 성공한다는 말씀은 아닙니다. 일단 저를 가지고 테스트를 해 볼 예정이니 5년만 꾹 참고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5 AM 클럽을 실천하면서 실은 더 빨리 일어난 경우가 많습니다. 9시에 자니까 새벽 2시 3시에도 눈이 떠지기도 하고, 심지어 새벽 1시 30분에 깨어서 다시 잠이 안 와 그렇게 하루를 시작한 적도 있습니다. 그 시간에 일어나서 뭐했냐구요? 이처럼 글을 썼습니다. 아무도 나를 방해하지 않는 시간이죠.(*카톡도 없고... 가끔 술취한 옛사랑에게 카톡이나 하나 왔으면 하는데, 그런게 없어요... 인생 헛살았네요...) 그 시간에 오롯이 혼자가 되어 글을 썼습니다. 덕분에 엄청나게 많은 글을 쓸 수 있었습니다. 별 시덥지도 않는 이야기를 쓰면서 라고 말씀하실 수도 있는데, 긴 글은 2천자 정도가 되는데, 그렇게 쓰는데 평균 1~2시간 걸리더군요. 즉 저는 5AM 시작전에 이미 창조적인 활동을 매일 1~2시간 수행해 왔습니다.
여기 블로그에 소설이 있는데, 부끄럽지만 5시 40분 ~ 6시 10분(*개인적으로 가장 창조적이고 가치있는 활동이라 정의하여 20분이 아니라 30분을 배정했습니다)에 무조건 써내었던 글입니다. 명상한다고 매번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것도 아니고, 저라고 쓰기 싫은 날이 없는 것도 아닌데, 가장 가치 있는 활동이라고 믿었기에, 매일의 루틴으로 넣었습니다.
방금 제가 '매일의 루틴'이라고 말씀드렸는데, 목표를 달성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열정을 가지는 것도 아니고, 이타적인 마음을 가지는 것도 아니고, 저는 습관이라고 생각합니다. 우스꽝스러운 예를 들어볼까요? 본인의 목표가 '알콜중독'이라고 합시다. 난 소주 한잔만 마셔도 꽐라가 되는데, 매일 마실 수 있을까 라는 걱정 섞인 열정, 아니야 내가 그래도 인간관계를 돈독히 하고, 같이 자리한 친구들을 동기부여를 해 줄 필요가 있어, 라는 이타적(?)인 마음보다 우선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요? 맞습니다. 매일 퇴근후에 술자리를 가지는 습관입니다. 그러면 한달도 못되어 당신은 알콜중독자가 될 수 있습니다.
일단 아침형 인간의 습관을 가지자, 저는 의식하지 않더라도, 운동을 하고 있었고, (약간은 의식적이지만) 소설을 쓰고 있었고, 매일 블로그에 글을 남기고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그럴 겁니다. 왜냐구요? 습관으로 굳어졌으니까요. 요새 제가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자, 여기서 퀴즈! 가장 빠르게 피아노 실력을 향상시키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1번 열정, 2번 이타심, 3번 롤모델(이루마 등) 설정, 4번 습관 만들기. 답은 여러분이 아실 겁니다.
그래서 저는 글쓰는 시간을 약간 줄여서 매일의 아침 30분을 피아노 연습에 할당했습니다 . 4시 30분 ~ 5시. 어떻습니까? 제가 하기 싫어도 이 시간에는 피아노 앞에 앉아 있겠지요? 그러면 어떻게 될까요? 5년 뒤, 지켜봐 주실거죠?
# 아침형 인간이 좋은 건 알겠는데, 나는 도저히 못 일어나겠는데? 라는 분들 계실 겁니다. 새벽기상의 비밀은 다음편에 공개합니다. (감칠맛 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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