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습관이라는 것에 대해 얘기해 보겠습니다.
제가 5 AM 클럽(아침형 인간)에 가입한지 어언 40일이 지났습니다. 그러고 보니, 좋은 일들이 많이 생겼습니다. 블로그에 글도 많이 쓰고, 책도 많이 읽고, 술도 멀리 하게 되고, 좀 더 건강해지고 말입니다. 그 전에는 내 삶이 불안하기만 하고, 미래에 대한 걱정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요새는 많이 없어졌어요. 더 잘 살 수 있을 것 같아졌다고 할까요? 왜냐면 미래를 결정하는 것은 바로 지금 현재인데, 지금 현재를 충실하게 살고 있으니까요^^ 무튼 그렇습니다.
5 AM 클럽 북리뷰(*궁금하신 분들은 제 이전글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에서도 말씀드렸지만, 결국 핵심은 '습관'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나중에 다시 리뷰로 찾아뵙겠지만) 요새 제가 이 책 읽고 있습니다.
백만장자 메신저
이 책도 참 좋습니다. 말그대로 평범한 우리도 메신저가 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우리 모두가 오프라 윈프리, 토니 로빈스가 될 수는 없지만, 소소한 메신저는 될 수 있다는 겁니다. 예전에는 나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서는 문턱이 참 높았습니다. 책 출판을 하는 벽, 방송을 타야 하는 벽을 넘지 않고서는 사실상 나의 메시지를 전달할 길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소수의 성공한 사람들의 메시지를 일방적으로 수용하는 수신자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정보통신기술의 발달로 우리도 이제 발신자가 될 수 있다는 말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아무래도 '유튜브 크리에이터'겠죠. 굳이 유튜브가 아니더라도 이제는 1인 출판, 전자 출판도 가능하고, 그렇게까지 거창하게 가지 않더라도 저처럼 소소하게 블로그를 이용하는 겁니다. 즉, 저는 이미 블로거라는 메신저가 된 것입니다.
사람들은 어떻게 하면 연애를 잘 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대중 앞에서 떨지 않고 말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유튜버가 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재미있게 말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돈을 많이 벌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부동산 공부 쉽게 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책을 많이 읽을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영어를 잘 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중국어, 일본어, 베트남어를 쉽게 익힐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글을 잘 쓸 수 있을까?
이런 생각으로 가득차 있다는 겁니다. 나열하자면 끝이 없습니다. 여러분의 취미나 경험으로 그 니즈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가치를 제공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쉽게 얘기하면, 강남역 CGV를 찾아가야 합니다. 내비게이션을 켜 보기도, 네이버 지도를 켜 보기도 하지만, 가는 길까지 사진과 자세한 설명이 들어 있는 블로그를 읽기도 합니다. 사람들은 필요한 정보만을 쏙 빼갑니다. 이것이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가치입니다. 사실 이야, 이거 길 설명이 너무 잘 되어 있구만 하고 그 블로거의 다른 글도 찾아보나요? 그런 사람 거의 없을 겁니다. 그 사람에게 필요한 가치는 "길을 빠르게 쉽게 찾는 법"입니다.
만약에 당신이 이제 유튜브를 시작하고자 한다면 어떤 정보가 가치 있을까요? 유튜브 시작하는 법, 유튜브 시작할 때 필요한 장비, 장비 쉽게 그리고 싸게 구하는 방법, 왕초보도 10분이면 따라하는 동영상 편집 방법, 폰 하나로 유튜브 영상 편집하기.
만약에 초보 유튜버라면요? 구독자 빨리 늘리는 방법, 초보 유튜버가 실수하는 10가지, 썸네일 쉽게 만들기, 저작권 이슈는 어떻게 피할까?
이제 부동산 공부해보겠다고 하는 사람이라면, 어디서 가치를 찾을까요? 부동산 공부 쉽게 하기, 초보 부동산 공부하시는 분들 이 영상 제발 보세요, 이 책 10권이면 부동산 10년 공부 금방 따라간다.
나는 책 좀 읽고 싶은데, 책에 손만 대면 잠이 쏟아지니 어떻게 하지? 책 쉽게 읽는 방법, 다독의 비밀, 독서모임의 장단점, 독서법.
이런게 그들이 원하는 가치라는 겁니다. 그래서 생각해 봤습니다.
나는 어떤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까? 나는 그래도 다른 사람보다 아침형 인간을 지속적으로 실천하고 있는데, 그 핵심이 습관임을 인지하기 시작했다, 이 습관을 쉽게 기르는 방법, 습관을 확장하는 방법 등에 대해 적어도 다른 사람에게 얘기할 수 있겠다는 생각.
아직 40일 밖에 안 된 초보지만, '백만장자 메신저'에 이런 얘기가 나옵니다. 메신저는 성과중심 메신저, 연구중심 메신저, 롤모델형 메신저라는 3가지 유형이 있다고 합니다.
# 성과중심 메신저 : 실제 온라인 마케팅으로 한달에 몇천만원 성과를 낸 사람들의 메시지
연구중심 메신저 : 성공한 사람들의 행동방식을 분석하고, 그들을 인터뷰하여 정리한 메시지(*팀 페리스의 '타이탄의 도구들'이 대표적임))
롤모델형 메신저 : 달라이 라마의 투자조언은 그가 성공한 투자가는 아니더라도 마음에 새길 거라는 것이죠, 워런 버핏과의 점심식사티켓이 엄청난 가격에 팔리는 이유가 롤모델에 대한 존경심이라는 겁니다.
제가 꾸준히 아침형 인간의 습관을 유지한다면, 범인이 잘 못하는 습관이니 그래도 어느 정도 대단하다 라고 여기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라는 생각. 즉, 롤모델형 메신저가 되는 셈입니다. 그러면서 특정 성과(책을 낸다든지...)를 낸다면 더욱 메신저로서의 영향력은 커지는 것입니다. 동시에 제가 제 방식, 즉 아침형 인간의 생활방식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한번 해 보라고 추천해서 그 결과를 관찰하면서 기록하면서, 다른 성공학 서적을 분석한다면 연구중심의 메신저까지 겸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요새 아침 시간은 최상의 성과를 내고 있지만, 그 외의 시간은 그닥 성과가 없다라는 생각을 들었습니다. 왜일까? 를 고민해 봤습니다. (*나름 연구를 하기 시작한 거죠.) 나머지 시간도 좋은 습관을 형성하자는게 현재까지의 저의 결론입니다. (백만장자 메신저를 쓴 브렌든 버처드가 쓴 "식스 해빗"이라는 책에도 언급됩니다, 이 책은 저의 최근 생각과 너무나 비슷하여 깜짝 놀랐지만, 저만의 차별점을 찾아낼 수 있다고 믿습니다^^)
예를 들어 퇴근후 시간을 상상해 봤습니다. 퇴근후 시간이 어떤 날은 참 잘 보냈다(독서나 운동을 하며)라는 날이 있는가 하면, 어떤 날은 그냥 흐지부지(지인들과 SNS만 하며 노닥거리며) 보낸 날도 있었습니다. 이유가 뭘까? 라는 생각을 해 봤는데, 퇴근후의 습관이 없기 때문이더군요. 만약에 제가 5AM의 20(운동)/20(명상)/20(글쓰기) 루틴처럼 퇴근후에도 좋은 습관이 정착되어 있었다면, 더 알차게 하루를 마무리했을텐데 말입니다. 뭐, 부정적으로 보면 우리가 어린 시절 방학 때 탐구생활 쓴 적 있나요? (*아직도 탐구생활이라는게 있을지 모르겠네요...ㅎㅎ 방학 숙제 중의 하나가 시간표를 작성하는 거였는데, 거기에 뭐 그럴 싸한거 다 써놓지만 결국 못하잖아요... 그건 습관형성이 되지 않아서입니다. 이제야 깨달다니...)
그래서 생각을 더 펼쳐봤습니다. 일상의 직장에서 우리는 리더십 교육, 소통 교육도 많이 받는데, 왜 현장에서는 잘 적용이 되지 않는걸까? 이런 생각. 결국 케바케의 문제라고 정의하기에는 너무 디스토피아적이지 않나 싶었습니다. 만약에 우리 조직을 소통이 넘치는 조직으로 만들고 싶다면, 오전 15분을 무조건(=습관으로) 소통시간을 가지는 겁니다. 물론 운영방식은 부드럽게 해야겠지요. 농담도 하면서요. 그런데 어? 이거 교육 때 배웠는데, 써볼까 하면서 그냥 생각날 때 코칭스킬을 발휘하면, 당하는(?) 직원은 '이 사람 갑자기 왜 이래? 어디 아픈가?' 라는 생각을 하기 마련입니다.
또한 가장 중요한 업무(기획 등)를 무조건 오전중 30분이라는 시간을 정해 놓는 것입니다. 가장 바람직한 조직은 그것을 선포하고 그 시간에 딱 그것만 하도록 장려하는 조직일 겁니다만, 현실적으로 힘들다면 본인이 그 시간을 설정하는 겁니다. 갑작스런 회의나 일로 조정이 되더라도, 본인은 평균적으로 자신을 찾지 않는 시간대를 알고 있습니다. 즉, 본인이 그 시간을 설정하고 그 시간에는 무조건(=습관으로) 가장 중요한 업무를 수행하는 겁니다.
그러면서 이런 생각도 해 봤어요. 오랫동안 저는 영어공부를 해 왔습니다. 아직 영어정복(?)의 길을 요원한데, 포기한게 하나 있습니다. 섀도잉입니다. 몇 차례 해 봤는데, 너무 힘들기도 하고, 에너지 소모도 많고, 해서 결론은 나와 안 맞다였습니다. 그런데 수많은 영어 성공담에서 섀도잉만으로 입이 트였다고 하는데, 왜 저만 안 될까 싶었습니다. 그리고 워낙 성공한 영어 학습법들이 많으니, 저는 섀도잉이 아닌 다른 학습법(원서 많이 읽기)의 손을 들어 줬습니다. 나와 안 맞다는 핑계를 들어가면서요. 근데 저도 궁금했습니다. 정말 섀도잉이 효과적인지. 근데 저는 모릅니다. 끝까지 해 본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근데 제가 5AM을 하면서, 습관이라는 것에 관심이 생기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는 무엇인가를 잘하고 싶은 욕구, 희망은 있는데 행동이 수반되지 않는 경우를 흔히 당신이 진정 좋아하지 않는 일이라고 정의해버리고 맙니다.
영어를 잘하고 싶은 욕구는 있는데, 섀도잉이 힘들어서 포기할 때 우리는 이렇게 자신에게 속삭입니다.
맞아, 나는 영어를 진정 좋아하지 않아.
아닌데? 난 영어를 좋아하는데? 라고 생각했다가도 진.정. 이라는 깊이 있는 단어에 우리는 발을 쏙 빼 버립니다. 진정이라는 깊이를 재단하기 어려운 단어를 제발 함부로 쓰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근데 가만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지금 당신이 잘 하고 것들이 진정 좋아했기 때문에 잘 하나요? 정말 재능이 있어 두각을 드러내는 것도 있겠지만, 그냥 어릴 적 외교관인 아부지 따라가서 외국생활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외국어를 잘 하고, 그냥 친구 따라서 테니스 치러 자꾸 다니다보니 어느새 테니스가 취미인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즉 좋아하는 일을 찾아야 과정의 고단함을 이겨낼 수 있다는 논리로 세상을 바라보면, 우리는 아직 좋아하는 일을 발견 못했다는 핑계로 결국 아무 일도 안하고 손 놓고 있게 될 것입니다.
저의 주장은 이렇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욕구가 있는 일이라면 일단 시도해보라는 것입니다. 근데 잘 안 될 것입니다. 재능이 있고 없고는 최소 6개월 꾸준히 해 보지 않고는 절대 함부로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재능이 없다고 해도 꾸준한 노력은 어느정도 성과를 당신에게 가져다 줄 것입니다."
말이 돌았는데, 결론은 섀도잉을 새로운 습관으로 만들어보자는 겁니다. 사실 돌아보니 나에게 섀도잉은 마음이 내킬 때, 가끔 성공한 영어 체험담을 읽고 왔을 때 나도 한번 해 봐야지 하는 식으로 그때 한두번, 길어봤자 이삼일에 그쳤던 것 같습니다. 언제 꾸준히 해 본 적도 없으면서 나와 안 맞는다는 결론을 내리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열정을 가져라', '좋아하는 일을 찾아라', '의지를 가지고 꾸준히 하라', '절대 포기하지 마라'는 선동적인 말보다는 "습관으로 만들어라"라는 말이 더 좋은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앞으로 더 좋은 습관을 제 삶에 하나 하나 더 추가해 나갈 것이며, 그 결과를 성과로 나타내고 싶습니다. 그리고 언젠가 그 성과를 바탕으로 여러분에게 습관의 메신저로 활약하는 날을 손꼽아 보는 날입니다.
이런 생각의 시작이 된 책, "변화의 시작 5AM 클럽"의 한 구절을 인용하면 끝을 맺을까 합니다.
"어른은 아이만 못합니다. 아주 어릴 적에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알고 있습니다. (중략) 하지만 성장하면서 인간으로 사는 법을 잊어요. 대담하고 열정적이며 사랑스럽고 활기차게 사는 법을 잊어버리는 거에요. 그 때문에 소중한 희망의 보고가 서서히 사라지죠. 평범함을 수용하게 됩니다. (중략) 나는 부족하고 무관심하고 제한된, 무미건조한 어른들의 세계에 참여하지 말라고 주장하려 합니다. (중략) 당신들은 일과 개인 생활에서 마법을 일으킬 수 있을 것입니다." p.32~33
부디 평범함을 수용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저와 함께 마법을 일으켜 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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