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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서적 리뷰

고된 상황에서 만일 본인에게 선택권이 있다면? -그릿(GRIT) 번외편

by 북노마드 2019. 1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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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니까 독서마라톤이란게 있네요. 낮 12시에 시작해서 밤 새고 다음날 낮 12시까지 무려 24시간 독서 프로젝트입니다. 50분 독서에 10분 휴식이라고 하네요. 실제로 뛰는 것은 아니고 끊임없이 독서하는 것을 마라톤에 비유해서 붙인 이름입니다.

내부도 아니고 외부에서 책상과 의자를 놓아놓고 하네요. 늦가을이라 밤에는 공기가 몹시 찬데 말입니다.

졸음과도 싸워야 하는데, 추위와도 싸워야 하니. 아! 독서 안 좋아하시는 분들은 책과도.(*사실 독서 좋아하시는 분들도 24시간이라니)

밤잠이 많은 저로서는 진작에 참전 포기선언을 했지만, 지인 중에 참석한 분들이 있네요.

일부는 중간에 돌아오고, 일부는 버텨내는.(*독하신 분들이네요)

생뚱맞게 들리실 수도 있겠지만, 만약에 내가 참석했다면 나는 과연 어떤 선택을 했을까 생각해 봅니다.

요새는 경험을 구입(=소비)하는 시대인데, 이번 경험은 사실 고된 경험을 산건데 말입니다.(*상투적이지만 젊어 고생은 사서 하지요. 그래도 남성 분들은 군영 일주일 체험 이런거 있으면 소비는커녕 돈 준다고 해도 안 가실 거겠지만요)

(*물론 이런 곳이라면 체험이 뭡니까? 재입대해야지요)

'추위에 떨면서까지 굳이? 원래 밤샘 못하는데 굳이? 감기몸살이 나 담주가 죄다 망칠수도 있는데 굳이?'

아까 잠깐 말씀드렸는데, 중간에 돌아와도 되는 구조인데, 즉 본인에게 선택권이 있다는 말인데 그렇다면 심적 갈등이 상당할 것 같습니다.

'아니야 잘 버텨내면 이것도 좋은 경험이 되고, 나중에 뼈와 살이 될거야.'

'내가 선택한 일인데 중간에 포기하는 것은 용납이 안돼. 난 끈기없는 인간이 아니라고.'

'이런 일도 못 버텨내면 나란 인간은 못난 인간이 될거야.'

버티는게 근성이 있고, 투지가 있는 것일까요?
아니면 적당한 때 그만두는게 지혜로운 처사일까요?

그럴싸한 답변은 본인이 가치를 어디다 두느냐 라고 하실 수도 있지만, 그걸 판단하기에는 애매한 상황이라면요?

나는 건강도 중요하고, 제대로 된 시간의 활용도 중요하다면 적당한 때 그만두면 될테지만, 근성이 중요하고, 경험의 소비가 더 중요하다면 이 악물고 버티면 될테지만,

그 가치라는게 엇비슷하다면요? 방금 제가 몇가지 요소만 언급했지만, 그 요소가 너무 많다면요?

게다가 사실 그딴 가치, 나는 잘 모르겠고 라는 경우가 있을 겁니다.

실은 우리 일상의 많은 일들이 그런 아이러니한 상황이 더 많지 않을까요? 명확하다면 고민할 일도 별로 안 생길테니까요.

작금에 GRIT이라는 책을 읽고 나서인지 더욱 그런 생각을 파고들게 되네요.

저도 그저 미약한 인간인지라 그냥 넋두리 한번 날려봅니다.

다들 오늘도 유쾌한 하루 보내세요^^

# 산에 왔는데 날씨가 참 좋네요. 뿌여서 탈이지. 얼마 남지 않은 가을의 정취, 만끽하는 주말이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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