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도 아니고 외부에서 책상과 의자를 놓아놓고 하네요. 늦가을이라 밤에는 공기가 몹시 찬데 말입니다.
졸음과도 싸워야 하는데, 추위와도 싸워야 하니. 아! 독서 안 좋아하시는 분들은 책과도.(*사실 독서 좋아하시는 분들도 24시간이라니)
밤잠이 많은 저로서는 진작에 참전 포기선언을 했지만, 지인 중에 참석한 분들이 있네요.
일부는 중간에 돌아오고, 일부는 버텨내는.(*독하신 분들이네요)
생뚱맞게 들리실 수도 있겠지만, 만약에 내가 참석했다면 나는 과연 어떤 선택을 했을까 생각해 봅니다.
요새는 경험을 구입(=소비)하는 시대인데, 이번 경험은 사실 고된 경험을 산건데 말입니다.(*상투적이지만 젊어 고생은 사서 하지요. 그래도 남성 분들은 군영 일주일 체험 이런거 있으면 소비는커녕 돈 준다고 해도 안 가실 거겠지만요)
(*물론 이런 곳이라면 체험이 뭡니까? 재입대해야지요)
'추위에 떨면서까지 굳이? 원래 밤샘 못하는데 굳이? 감기몸살이 나 담주가 죄다 망칠수도 있는데 굳이?'
아까 잠깐 말씀드렸는데, 중간에 돌아와도 되는 구조인데, 즉 본인에게 선택권이 있다는 말인데 그렇다면 심적 갈등이 상당할 것 같습니다.
'아니야 잘 버텨내면 이것도 좋은 경험이 되고, 나중에 뼈와 살이 될거야.'
'내가 선택한 일인데 중간에 포기하는 것은 용납이 안돼. 난 끈기없는 인간이 아니라고.'
'이런 일도 못 버텨내면 나란 인간은 못난 인간이 될거야.'
버티는게 근성이 있고, 투지가 있는 것일까요?
아니면 적당한 때 그만두는게 지혜로운 처사일까요?
그럴싸한 답변은 본인이 가치를 어디다 두느냐 라고 하실 수도 있지만, 그걸 판단하기에는 애매한 상황이라면요?
나는 건강도 중요하고, 제대로 된 시간의 활용도 중요하다면 적당한 때 그만두면 될테지만, 근성이 중요하고, 경험의 소비가 더 중요하다면 이 악물고 버티면 될테지만,
그 가치라는게 엇비슷하다면요? 방금 제가 몇가지 요소만 언급했지만, 그 요소가 너무 많다면요?
게다가 사실 그딴 가치, 나는 잘 모르겠고 라는 경우가 있을 겁니다.
실은 우리 일상의 많은 일들이 그런 아이러니한 상황이 더 많지 않을까요? 명확하다면 고민할 일도 별로 안 생길테니까요.
작금에 GRIT이라는 책을 읽고 나서인지 더욱 그런 생각을 파고들게 되네요.
저도 그저 미약한 인간인지라 그냥 넋두리 한번 날려봅니다.
다들 오늘도 유쾌한 하루 보내세요^^
# 산에 왔는데 날씨가 참 좋네요. 뿌여서 탈이지. 얼마 남지 않은 가을의 정취, 만끽하는 주말이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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