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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초고속 말문 트기

영어는 배울 수 없다, 절대로 (feat. 영어는 쿵푸다)

by 북노마드 2022. 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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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제 블로그를 자주 방문하시는 분... 거의 없으시겠지만..), 소설을 쓰고 있습니다.

 

저는 어릴 적부터 방법론에 관한 책을 좋아했습니다.

 

공부 잘하는 방법

노래 잘하는 방법

그림 잘 그리는 방법

 

 

심지어 연애 잘하는 방법, 까지 책으로 배웠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되었을까요?

 

개중에 정말 잘 하게 된 것은 노래입니다. 그리고 공부, 그림, 연애는 고만고만합니다. 

 

노래는 어떻게 잘 하게 되었을까요? 그건 제가 책으로 발성법을 배우고, 그날 바로 코인 노래방에 가서 그 방법을 적용해 봤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또 다른 책을 보고 바로 또 노래에 적용해 봤습니다.

 

공부도 학창시절에는 방법론만 할 수는 없으니, 방법론을 공부할 때 써보면서 발전시켜 나갔습니다. 노래만큼은 아니지만요. (연애에 대해서는 말을 삼가겠습니다(웃음))

 

그런데 정말, 아직까지도 잘 못하는 게 있습니다. 그 수많은 세월이 흘렀는데 말입니다. 바로

 

영어

 

입니다. 

 

왜냐하면 영어야말로 정말로 시중에 수많은 방법론이 나와 있기에, 더 좋은 방법이 있을거야, 하면서 영어공부를 자체를 도외시하고 방법론만 계속 찾아다녔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깨달은 바가 있어 몇 해 전부터 영어 그 자체를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집중적으로 1년을 공부하자 (정말 쉬지 않고, 영어만 공부했습니다. 퇴근후에도, 주말에도, 심지어 책도 영어원서만 읽었고, 영화도 무조건 영어자막을 깔고 봤을 정도입니다) 주위에서 영어를 잘 한다는 소리를 꽤나 들었습니다.

 

하지만 스스로 알고 있습니다. 자신의 실력을.

 

듣기는 언제고 귀가 뚫리지 않았고, 말하기는 정말 잘 되지 않았습니다. 왜 안 되는가?

 

그렇게 3년 정도를 투자해도 실력이 늘지 않자, 스스로 포기하는 시기가 왔습니다.

 

그렇게 영어와 담을 쌓고 지내다, 어쩔 수 없이 업무적으로 영어를 사용해야 하는 환경에 봉착했습니다.

 

영어를 다시 잘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까?

 

다시 시작한 방법은 일전에 실력이 꽤나 향상되었던 방법들을 다시 사용하는 것입니다.

 

 

영어로 된 글(뉴스나 소설)을 자주 읽는 것

전문 통번역사가 가르치는 전문적인 영어 인간을 듣는 것

 

이 두 가지입니다.

 

그러면서도 일전에 여전히 허물지 못했던 그 벽 때문에 계속 생각을 하다가 오늘 문득 그 방법을 알 것 같아, 글을 남기게 됩니다. 

 

예전에 꽤나 재밌게 봤던 영어학습법입니다. 내용도 좋지만, 결국 책제목의 메시지가 제가 오늘 전하고 싶은 말입니다. 

 

영어는 쿵푸다

 

쿵푸가 뭡니까? 실전입니다. 제 아무리 형식을 따지고, 자세가 바르고, 근육을 만들어도 실전에서 상대를 제압하지 못하면 골로 갑니다. 

 

영어는 배울 수가 없는 것입니다.

 

운전을 생각해 보세요. 운전면허책을 들여다 본다고, 다른 사람이 주행하는 유튜브 영상을 백발 본다고 본인의 운전이 느나요?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영어야말로 학문이기 이전에 언어입니다. 언어는 생물학적인 것입니다. 오로지 실전에서만 깨우칠 수 있는 것입니다. 

 

나는 단어, 표현이 부족한데?

 

맞습니다. 하지만 이미 여러분은 꽤나 많은 단어, 표현을 알고 있습니다.

 

먼저 뛰어드십시오. 

 

해외에 나가서 끝내 영어가 안 느는 분들도 있지만, 그런 분들은 한인타운에서 한국어만 사용하는 사람입니다. 말이 미국이지 한국에 있는 것과 같습니다. 영어와 쿵푸하지 않는 분들입니다.

 

아, 초반에 제가 소설을 쓰고 있다, 고 말씀드렸습니다. 제 집에 글쓰기 책이 몇 권 있을까요? 맞춰 보십시오.

 

네, 엄청납니다. 그런데 제가 지금 소설을 잘 쓰나요?

 

아닙니다. 그런 작법서 100권을 읽은들 소설을 쓸 수 없습니다. 물론 하나도 도움이 안 된다는 얘기가 아닙니다. 

 

결국 작법서가 정말 도움이 되는 순간은 실제로 소설을 쓸 때입니다. 

 

준비단계, 워밍업? 

 

필요 없습니다. 그건 겁쟁이들이 하는 변명에 불과합니다. 그냥 무서운 겁니다. 인정하십시오.

 

자, 다시 영어 이야기로 돌아가겠습니다. 

 

그렇다면 한국에서 영어가 가장 빨리 느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외국인 친구를 사귀는 것입니다.

 

아주 예전에 오성식이라는 분이 덕수궁? 이런 데서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다가가 영어로 말을 걸었다는 일화는 유명합니다.

 

근데 코로나라서 안 된다구요?

 

그럼 전화영어를 이용하세요. 요새 잘 되어 있습니다. 대신 돈을 더 쓰더라도 전화영어를 무진장 빡세게 해야 합니다. 자신이 말한 내용을 녹음해서 듣고 피드백해서 고치고 다시 또 이야기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서, 그냥 영어원서를 많이 본다고, 영어뉴스를 많이 듣는다고, 어느날 갑자기 영어의 귀와 입이 뚫리지 않습니다.

 

영어는 배울 수가 없는 쿵푸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당장 바로 실전으로 뛰어드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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