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은 이모티콘 도전의 한해였습니다.
솔직히 4월부터 8월까지는 정말 열심히 그렸습니다. 주말에는 매번 이모티콘을 그리는 시간을 가졌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번번이 카톡에서 미승인되어 9월부터 11월까지는 지독한 슬럼프에 빠졌습니다. (*물룬 그 와중에 11~12월에는 겸사겸사 중대한 가정사가 있었지만요)
그래서 카톡에서 떨어진 이모티콘을 정비하여 오지큐에 넣기 시작했습니다. 현재까지 총 4개(5개인데 오늘 조금 전에 승인 받았으니 제외)가 승인되어 판매중에 있습니다.
날짜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8월에 1개, 9월에 1개, 10월에 1개, 11월에 1개로 승인을 받았습니다.
물론 절대 미승인이 없다는 오지큐마저도 저를 외면(=미승인)했을 때는 정말 바닥에 떨어진 기분이었습니다.
[오지큐에도 반려가 있다! 그 사유를 알려주마!]
하지만 같은 그림을 계속 넣어보면서 오지큐의 반려사유는 아래와 같았습니다.
1. 너무 질이 떨어지는 경우
- 손글씨로 휙휙 갈겨 쓰듯(제가 봐도 영...) 만들어서 반려당한 이모티콘을, 폰트를 다운 받아 이쁜 글씨체로 고치고, 삐져 나간 선을 고치고 같은 아이디어(기본구성 동일)로 똑.같.이. 넣어서 승인 받았습니다.
2. 저작권에 걸릴 경우
- 일전에 적십자 로고를 넣은 그림으로 반려를 받았는데, 적십자 로고를 없애고 넣어서 승인되었습니다.
[오지큐, 총 4개 이모티콘 판매수익]
1. 기간 : 21년 8월 ~ 12월
2. 이모티콘 갯수 : 4개
3. 판매수익 : 19,000원
4. 순수익 : 11,400원 (약 40%를 수수료로 떼갑니다)
치킨값 번다고 하는데, 전 1군 브랜드 치킨은 힘들고, 동네 듣보잡 치킨은 사 먹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의 계획]
슬럼프 기간을 거치면서 다시 펜을 잡으면서 느끼는 것은 확실하게 예전보다 그림실력이 늘었다는 것입니다. 당연히 디지털 그림을 그려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아이패드로 그리는 것에도 친숙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때는 이해하지 못했지만 - 아니 왜 내 그림이? 이렇게 통통 튀는데? - 지금에서 보면 그림이 형편이 없는 게 많이 있습니다. 게다가 표현도 너무 식상한 게 많고, 행복한 것인지, 슬픈 것인지 해석이 애매모호한 그림들도 많이 보였습니다.
즉, 시간이 흐르면서 - 포기하지 않고 - 계속 하게 된다면 시간의 힘으로 실력이 늘어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다 보면 언젠가는 카톡에서도 승인이 될 날이 올 겁니다.
또 안 오면 어떤가요? 그러는 사이 분명 오지큐에는 제 이모티콘이 쌓여 있을 것이고, 소소하게나마 돈이 계속 들어오면서, 무엇보다 제 실력이 올라가 있을 겁니다.
그러다 보면 카톡이 아니더라도 분명 더 좋은 기회들이 저에게 찾아올 날이 반드시 올 것입니다.
그러니, (정말 뻔한 말이지만) 절대 포기하지 마시고, 무소의 뿔처럼 묵묵히 앞으로 나아가시길 응원합니다.
반드시 성공하시기 바라겠습니다. 동시에 저도 응원해 주시길 부탁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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