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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초고속 말문 트기

원서로 영어공부 하기 : Artemis - written by Andy Weir (Martian의 저자)

by 북노마드 2019. 1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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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부는 사실 표현의 누적이다. 그래서 원서를 많이 읽으면 확실히 인풋이 늘어서 영어실력이 는다. 하지만, 막상 스피킹이나 라이팅을 할 때 잘 나오지 않는 이유는 우리는 한글로 먼저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미지를 떠올려라, 영영사전을 봐라 라는 말들이 있지만, 내 생각에는 우리가 생각하는 한글말을 가장 적절한 영어표현으로 적시에 옮기는 연습이 가장 좋은 영어학습법이다. 그래서 시작한다.

영어원서에서 끄집어낸 살아있는 영어표현!

오늘 읽을 책은 영화 "Martian"의 원작자인 Andy Weir의 신작 "Artemis"다.

아래는 실제 "Artemis"에 나오는 표현을 한국말로 옮긴 것이다. 한국말을 보고, 영어표현을 떠올려보라. 먼저 나와 약속할 게 있다. 반드시 영어문장을 보기 전에 스스로 생각해봐야 한다. 안그러면 평생 실력 제자리다. 아니 평생동안 되레 퇴보한다. 내 말을 믿으시라.

1. 어렸을 때 밥먹듯이 아빠에게 거짓말을 했었다.    p. 65 

# STEP1. 절대 한국말 표현 자체에 얽매이지 마라.

한국말 표현과 100% 일치하는 영어 표현은 없다. 이건 영어 뿐만 아니라, 어떤 외국어도 마찬가지다. 이 문장에서 살펴보자. "밥먹듯이" 라는 표현을 어떻게 하지? 표현을 보지말고 의미를 보라. 좀 틀리면 어떤가? 결국 "많이"라는 의미가 핵심이다. "열라 많이"라는 뜻이다.

즉, 표현에 얽매이지 말고, 한국말을 의미단위로 바꿔보자! a lot 정도가 좋겠다. 초보수준에서는 이정도 생각하면 된다. 괜히 numerously 이 따위 단어 찾다가 시간 허비하지 말자. 힘을 빼는게  우선이다. 생각해보라. 설사 저 단어가 맞다고 해도 모든 한국말을 저따위 영단어 찾는데 시간 보내다가 결국 한마디도 못한다. 그냥 누구나 아는 a lot을 빨리 떠올리고, 내뱉어서 통하는데 주력하라!

# STEP2. 의미단위별로 표현을 생각해보라.

어렸을 때   When I was young 

* as a kid 뭐 요따위 표현도 있는데, When I was young이 가장 좋다. 언제나 가장 쉬운 표현을 지향하라. 그럼 원어민도 쉽게 알아듣고, 당신도 틀릴 확률이 낮아진다. 예를 들어 어설프게 as a kid 라는 표현을 외웠다고 치자. as가 맞나? 부터 child는 안 되나? 머리 아파진다. 그걸 쓰지 말라는 말이 아니고, 몸에 배기 전의 표현은 최대한 쓰지 말고, 가장 쉬운 표현부터 떠올리고 쓰라는 말이다.

거짓말을 하다    lied to my Dad a lot

# STEP3. 조합해서 완벽한 문장을 만들어라.

 When I was young, I lied to my Dad a lot.

끝이다. 아쉬운게 있다. 시제 부분인데, 이것까지 들어가면 머리 아프니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다. 시제까지 깊이 가지 않더라도, 아주 훌륭한 문장이다. 이렇게 말할 수 있으면 영어 대따 잘하는 것이다. 이런 문장을 늘 지향하라!

그럼 원서에 적힌 문장을 살펴보자.

I'd lied to Dad more times than I could count especially when I was a teen.    p.65

어떤가? 역시 원어민은 다른가? 내 생각엔 우리가 만든 문장과 별반 다름 없다. 다만 주의깊에 봐야 하는 표현들이 있다. 아까 말한 미묘한 뉘앙스를 살리는 표현들에 우리는 시선을 두어야 한다. 그러면서 영어도 더 느는 것이지만, 절대 어려운, 그리고 변죽스런 표현들에 현혹되지 말라.

밥먹듯이 > 셀 수도 없을만큼 많이   more times than I could count

이렇게 표현할 수도 있구나, 라며 일단 감동할 줄 알아야 한다. 박웅현 작가는 그의 책 "책은 도끼다"에서 이렇게 얘기했다.

그대 눈에 비치는 것이 순간마다 새롭기를, 창의력이 있는 사람이란 모든 것에 경탄하는 자이다. 꼭 들어맞습니다. 창의력이라는 건 무심히 보지 않고 경탄하면서 보는 것이죠. 집중하는 습관을 들이라는 겁니다. 앙드레 지드는 시인의 재능이란 자두를 보고도 감동할 줄 아는 것이라고 했잖아요. 창의적인 사람이 되고 싶다면 우리는 자두를 보고, 수박을 보고, 사과를 보고도 감동할 줄 알아야 합니다.   p.193

나는 영어공부에도 딱 들어맞다고 생각한다. 영어문장, 영어표현을 보고 감동할 줄 모르면 절대 발전이 없다. 나는 저 표현에 완죤 뻑 갔다. 그래서 지금 이 글 쓰고 있는 것이다.

무튼 여기서 끝나면 아무 소용없다. 응용해 봐야 한다. 유사한 다른 문장을 가져와서 본인이 직접 활용해 봐야 나중에 쓸 수 있다.

원서의 원문장 분석과 활용은 다음편에 이어서 하겠다.

ps. 아, 여기까지 읽어보신 분들께서 이런 질문하실련지 모르겠다. 그래서 너 네이티브 스피커냐고? 아니다. 나 해외연수 한 번도 안 가본 순수 국내파이다. 아직도 영어 공부 중이다. 그런데 이 따위 글 쓰냐고? 안타까워서 그렇다. 내가 초급영어에서 중급영어까지 올라오는데 무려 15년 걸렸다. 방금의 그 수준의 영어까지. 왜냐? 대한민국에 초급영어가 판을 치기 때문이다. 영어식 발음, 영어식 리듬, 심지어 영어식 복식호흡, 묻따마 통암기 등. 영어 공부 방법이 왜 이렇게 많은가?

내가 농담식으로 지인들에게 그런다. 난 영어학습법 오타쿠였다고. 맞다. 나는 대한민국 영어학습법 관련 서적이라고는 다 본 사람이다. 그리고 거의 다 적용해 본 사람이다. 12년을. 아까 15년 걸렸다고 했는데, 그럼 3년은 뭐했냐고? 본문에서 말한 방법을 알아서, 그 방법으로 공부하기 시작했다. 그랬더니 지금에서야 중급영어 수준 되었다.

나보다 영어 잘하는 사람들 여기 보면 불편할지 알면서 감히 쓴다. 왜냐고? 너무 안타까워서 그렇다. 나같이 헤매고 있는 사람들이 아직도 대한민국에는 발에 치이고도 남기 때문이다. 제발 시원한데 가서 고생하지 말아라. (특정 브랜드 까는게 아니고, 대한민국의 현실을 한탄하는 거니 오해마시길)

제발  올바른 영어공부방법으로 정도를 걷자. 난 10년뒤가 기다려진다. 정도를 걸으면 10년 뒤에는 네이티브 김치싸대기 날리겠다고? 아니다. 순수 국내파의 삶은 실제 영어를 일상생활에서 쓰는 일도 없기 때문에, 나는 10년 지나도 네이티브 발뒤꿈치도 못 따라갈거다. 나는 안다. 지난 3년이 나에게 알려줬기 때문이다.

그럼 왜 영어공부하냐고? 난 영어가 좋기 때문이다. 그냥 재밌다. 매일 조금씩 발전하는게 좋다. 앞으로 10년 뒤는 지금보다는 더 발전한 중상급 영어가 되어 있지 않겠는가? 그러니 10년 뒤가 기다려지는 것이다.

제발 밖에서 *고생하지 말고, 나와 함께 정도를 걷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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