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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리뷰

히가시노 게이고의 "연애의 행방": 사랑은 언제나 반전이 도사린다

by 북노마드 2021. 1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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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의 행방은 제목 그대로 연애에 관련된 로맨스 소설입니다.

추리물이 재미있기는 하지만, 어쩐지 살인사건이 일어나는 것이 꺼림칙하여 리뷰검색을 통해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 중에서 고르고 골라서 연애의 행방을 선택했습니다.

막상 고르긴 골랐지만, 단순한 연애물은 그다지 선호하지 않았습니다. 영화나 드라마야 제가 좋아하는 배우가 나온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그 속에 쏙 빠져들어 버리는데, 책으로서의 연애물을 읽는다는 건 그야말로 시간낭비 같아서 첫 도입부부터 잘 읽히지 않아 스스로 애를 먹었습니다.

이렇게 가벼운 책을 읽어도 되는 걸까, 하는 일말의 죄책감도 들었다고 할까요?

특히나 첫 장부터 막장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헬멧과 고글로 무장하고 한 연인이 곤돌라를 탑니다.

그들과 같이 탄 네 명의 여자. 그 여자들은 친구들로 간만에 여행을 같이 온 모양입니다. 재잘재잘 이야기를 주고 받는 걸 고타라는 남자가 귀 기울여 듣게 됩니다. 그러다 여자일행 중 1명의 목소리가 낯설지가 않다고 느낍니다.

그 여자는 바로 자신의 동거녀인 미유키였습니다. 미유키는 친구들에게 동거하고 있는 남자 고타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곧 결혼할 거라고 말입니다. 그리고 고타에 대한 무한신뢰를 드러냅니다.

동거 중에 우연찮게 나간 미팅에서 만난 모모미. 동거 중인 미유키와 결혼하기 전에 마지막으로 딱 한번만 바람을 피워보자는 마음으로 모모미와 1박까지 예약하고 스키장을 찾은 고타. 그런데 같은 곤돌라에 타게 됐으니 기가 막힐 노릇입니다.

최대한 들키지 않기 위해 노력을 합니다. 정상까지 빨리 곤돌라가 도착하기만 하면 됩니다.

안절부절 한 찰나에 겨우 정상에 도착해서 이제 해방이 되었다, 고 방심했던 찰나, 고글을 벗은 미유키가 모모미를 알아보고 반가워합니다. 그 둘은 알고 보니 고등학교 동창이었습니다. 결국...

여기까지 읽어도 참 히가시노 게이고가 글을 잘 쓴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의 추리 소설이 잘 팔리는 이유를 알 것 같았습니다. 추리 소설 또한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사람이 범인이었다든지, 범인의 범죄 수법이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든지, 범인의 범죄 동기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든지, 하면서 독자들의 뒤통수를 후려칩니다. 게이고는 그 기법을 연애의 행방이라는 로맨스 소설에도 그대로 적용하고 있는 듯 합니다. 예측하지 못했던 반전.

첫 번째 장을 읽고 나쁘지 않네, 싶어서 계속 읽게 되었습니다.

 

# 더 읽고 싶으시다면?

 

히가시노 게이고의 <연애의 행방> 독후감 레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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