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가시노 게이고의 "방황하는 칼날"을 읽고, 게이고의 다른 소설들에 관심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들은 추리소설류, 감동물류로 분류되곤 합니다. 뛰어난 추리소설 작가로만 규정하기에는 그가 쓴 감동적인 작품들 또한 아주 빼어난 작품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이 작품 또한 후자인 감동물류일 겁니다. 이 책은 제가 2년 전에 사 놓았지만 아직까지 책장에 그대로 꽂혀 있습니다.
왜냐면 처음으로 골라 집었던 게이고의 소설 "용의자 X의 헌신"이 다분히 실망스러웠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우연히 나름 추리소설의 장르에 포함시키는 "방황하는 칼날"을 읽고는 다시금 게이고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나쁘지 않는 작가네. 잘 읽혀. 뮈소와는 또 다른 맛이 있는 작가군.
무엇보다 특히나 기욤 뮈소의 소설들을 읽어내면서 "잘 읽히는 것"은 뛰어난 소설가의 재능 중 하나임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저에게 잘 읽히는 글이란 쉬운 단어로 쓴 글, 깊이가 없는 글이라는 편견이 강했습니다. 물론 뮈소가 완전히 깨 줬습니다. 노벨 문학상을 받을 게 아니라면 사람들에게 잘 읽히는 글을 쓰는 게 더 중요한 일이구나, 를 새삼스레 깨닫는 요즘입니다.
게이고의 추천작품들을 검색해 보면서 어느 블로그에선가
"편지"
라는 소설을 1순위로 꼽은 글을 봤습니다. 이유를 감동적이라고 적었습니다. 어떤 소설이길래 그렇게 감동적일까? 궁금했습니다.
사실 추리소설은 보통 살인사건이 일어나기에 께름칙한 기분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게이고의 다음 작품은 꺼림칙한 기분보다는 가슴이 몽골몽골해지는 "편지"를 선택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선택한 "편지" 초반부에 ...
# 더 읽고 싶으디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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