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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이야기

ELS로 배우는 삶의 지혜

by 북노마드 2021. 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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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S 라고 아시나요? 먼저 한경 경제용어사전에서 그 뜻을 살펴보겠습니다.

※ ELS(Equity-Linked Securities)주가연계증권. 통상 투자금의 대부분을 채권투자 등으로 원금보장이 가능하도록 설정한 후 나머지 소액으로 코스피 200 같은 주가지수나 개별종목에 투자한다.

이때 주가지수 옵션은 상승형과 하락형 등으로 다양하게 설정할 수 있다. 옵션투자에는 실패하더라도 채권투자에서는 손실을 보전할 수 있는 구조다.

사전에 정한 2~3개 기초자산 가격이 만기 때까지 계약 시점보다 40~50%가량 떨어지지 않으면 약속된 수익을 지급하는 형식이 일반적이다.

또 은행의 ELD와는 달리 원금보존 비율을 낮추면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물론 반대로 ELD보다 원금손실의 가능성도 크다.

주가연계증권(ELS)은 증권회사가 발행하는데 법적으로는 무보증 회사채와 비슷하다. 다른 채권과 마찬가지로 증권사가 부도나거나 파산하면 투자자는 원금을 제대로 건질 수 없다.

ELS는 상품마다 상환조건이 다양하지만 만기 3년에 6개월마다 조기상환 기회가 있는 게 일반적이다. 수익이 발생해서 조기상환 또는 만기상환되거나, 손실을 본 채로 만기상환된다.

ELS는 기초자산이 무엇인지에 따라 △지수형(코스피지수, 유로스톡스50, 홍콩H지수 등) △종목형(삼성전자, SK텔레콤 등) △혼합형(지수 및 종목) 등으로 나뉜다.

용어사전에 나와 있는대로 특정 주가지수에 연계시킨 파생상품이며, 특정 지수에 도달해야 주는 상환을 해줍니다.

이를테면 코스피가 3000이라고 하는데, 1년 뒤에 2900에 도달해어 연 4%를 보장해준다... 만기 내에 상환하지 못하면 원금이 손실되는 구조입니다. 일반적으로 3년 만기에 6개월마다 상환여부를 결정한다고 하는데, 주린이 시절에 멋모르고 들었지만 딱 그 상품이었습니다.

2년전에 들었는데 그러니까 19년 4월 연 4%, 연 6% 이율 (당시 금리가 2~3%?)정도였지요. 딱 1년전인 18년에 든 게 5% 짜리였나 그게 1년만에 상환되어서, 어라? 이거 꽤나 짭잘한데 싶어서 계좌 잔고에 있는 돈까지 죄다 끌어 모아서 4%, 6%짜리 두개를 들었습니다.

그런데 하필 코로나로 폭락오면서 ... 지못미... 계속 상환이 안 되었습니다. 사실 저도 20년 3월부터 주식을 시작했으니, 주식 시작 전에는 이게 어떤 상품인지조차 감이 없었고, 상환되든 안 되든 노상관이었습니다. 언젠가 상환되겠지, 라는 안이한 생각이었달까요. 은행을 너무 신뢰했던 경알못이었죠. 그런데 주식을 시작해보니 어?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ELS에 묶여 있는 겁니다. 20년 4월에는 당연히 못 찾았고, 6개월 뒤에 20년 10월에... 드뎌 찾나 싶었는데 요. 제가 가입한 것은 유럽, 미국, 홍콩 3개 국가의 주가지수 연계형인데, 홍콩지수가 역시 지못미였습니다. 유럽과 미국은 충족했는데, 홍콩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그래서 둘다 안 되었습니다.

아시다시피 작년 시월이 불장이었습니다. 당시 돈을 찾아서 주식에 넣었으면 돈을 왕창 벌었을텐데, 너무나 당시에는 아쉬워했고, 원망스러웠습니다.

그러다가 올해 2월 중순 이후에 나스닥은 와장창 무너지기 시작하고, 코스피도 지독한 횡보 상태에 접어 들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못 찾아서 너무 아쉽다.. 짜잉나 했는데.... 상환 받아서 주식에 투자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라는 생각도 들더군요.

최근에 제가... 최소 5년 본다고 결심하고 이미 4배 정도 오른 성장주에 투자했다가 시기를 잘못 만나 나스닥과 함께 지못미하다 결국 견디지 못하고 다 정리했습니다. 주식의 무서움을 처음으로 깨닫게 되었습니다. 계속 뒀으니 올랐을 수도 있었겠지만, 모르겠습니다. 모든 종목이 테슬라처럼 되지는 않구나. 시장의 추세라는 것을 이길 수 있는 종목은 많지 않구나. 라는 새삼스런 깨달음을 얻고 - 거기에 만족하고 - 대부분의 자산을 현금화시켰습니다.

그런다가 이번주에 ELS 둘 모두를 상환 받습니다. 최근에 많이 내려왔지만, 그래도 작년 10월보다 꽤나 올랐기 때문에 조건이 충족된 것입니다. 무려 2년 들어놔서 4%, 6% 짜리 적금 2년 든 셈이라서 이자가 꽤나 짭잘합니다.

이래서 고금리 시절에는 주식을 할 필요도 없었겠구나. 어르신들이 착한 어린이는 저축을 잘 한다고 칭찬해 주던 시절. 저축만 잘 해도 돈 불리던 시절이 정말이겠구나 싶었습니다. 그냥 은행에 넣어두면 다박다박 7~10% 정도를 불러주던 시절에 굳이 주식에 넣어두고 밤잠을 설칠 필요가 없었던 시절 말입니다.

근데 지금은 고점이라서 위험해서 은행에서 전화왔는데(거기는 이거 가입시키는게 실적이니), 거절했습니다.

제가 너무 고점인것 같다라고 하니, 2년 3년 장기로 보시면... 괜찮다.. ㅎㅎ

알았다, ... 생각해보겠다.. 하고 끊었습니다.

말이 길었지만, 결론은 당시에는 안 좋아 보였던 결정들이 나중에는 좋아보일 수도 있겠구나. 인생이란게 참 새옹지마구나 - 좋은 의미에서 말입니다 - 싶었습니다.

그러니 우리도 부지런히 성실히 매일매일을 살아가면 더 좋은 날이 올 겁니다. 반드시. 물론 지금도 충분히 좋은 날이지만요.

항상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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