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제 인생에 결정적 영향을 끼쳤던 책을 하나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일전에도 포스팅했는데, 바로 "누우면 죽고 걸으면 산다"라는 책입니다. 대학시절에 처음 접했고 아직까지도 제게 큰 영향력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말기암 환자도 이분 손을 거치면 기적과 같이 살아난다고 하여 화타라는 호가 붙은 김영길님입니다. 근데 이분 이력이 특이합니다. 서울대 천문학과 출신입니다. 언듯 이력만 보면 돌팔이 같아 보일수도 있지만 그의 글을 읽다보면 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그의 필력도 한몫을 했겠지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간결하고 또 흔들림이 없기 때문입니다.
저는 건강법을 주창하는 사람들은 자고로 본인이 실증해보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분 요새 뭐하시나 싶어 네이버에 안부를 물었습니다. 엥? 총알개미? 전 잘못 본 줄 알았습니다. 무슨 이상한 카페 이름 같지도 하고 만화책 이름 같기도 한 요 요상한 이름은 뭐지? 클릭해보니 신간이더군요. 작년 9월에 1권을 출간해 현재까지 3권까지 나왔습니다.
대충 목차를 보니 새로 쓴 책이 맞았습니다. 누우면, 그 책이 무려 96년도에 나왔으니 23년이 흐르고 새로운 제목을 달고 책이 나온 셈입니다. 그동안 더 많은 사람들을 치료하고 또 세월이 흘렀으니 저자의 생각이 어떻게 변했는지 궁금했습니다.
세권을 쭉 읽고 나니 역시는 역시였습니다. 주장이 반복되는 면이 있고 실제로 거의 같은 글이 중첩되는데도 그대로 인쇄된 것으로 보아 알려지지 않은 영세출판사라 어쩔 수 없구나 싶은 아쉬움이 컸습니다. 표지나 제목, 디자인 뭘로 봐도 손이 가지 않을 책입니만, 역시 속이 꽉 차 있는 책입니다.
주장의 본질은 크게 변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누우면 1권에서 언급했던, 흥청망청 먹어도 좋으니 하루 네시간 이상을 산속을 걸어 신체를 단련하라, 고 했던 주장이 다소 누구러졌습니다.
생각보다 산행에 엄청난 방점을 찍지는 않더군요. 그래서 당시 미친듯이 비난했던 명상에 대해서도 외려 수용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육체의 담금질 없는 명상은 공허한 것이라고 표현했던 지난날과 달리, 출장식 호흡(저자가 만든 말로 출하는 호흡, 즉 날숨을 들숨보다 길게 하는 호흡)을 유지하면 좋다는 주장을 펼칩니다. 유발 하라리가 하루에 명상을 두시간(?)이나 한다는 얘기까지 덧붙이면서요.
결론적으로 누우면 초판에 23년이 덧붙여진 지금 현재 그의 건강비법을 아래와 같습니다.
1. 고기, 건강식품을 금하고 과일과 채소 위주로 먹어라. 그리고 먹을 때는 천천히 씹어라.
2. 운동하라. 단 어떤 운동이든 출장식 호흡을 겸하라.
3. 숭늉을 마셔라.(*아 이 부분이 유일하게 추가된 건강 비법입니다. 저는 노니가 최고, 홍삼이 최고라는 식의 단품 건강비법은 극도로 혐오하는 편인데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강조하셔서 누룽지 구하러 가는 길입니다^^;)
어떻습니까? 단순하지요? 세권까지 냈는데, 관통하는 논리는 저게 답니다. 실망하셨나요? 전 그래서 더 좋았습니다.
본디 진리는 단순한 법입니다.다만 실천하느냐, 실천하지 못하느냐가 있을 뿐입니다.
백세, 아니 백이십세를 준비하는 사회입니다. 평생 건강하게 행복하게 살고 싶으시나요? 단순한 비법을 한번 실천해보세요^^
'문화서적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중해에서 요트 타는 부자가 되는 방법이? (feat. 지중해 부자) (1) | 2021.04.25 |
---|---|
왜! 왜! 상위 1% 사람들과 점점... 격차가 벌어질까요? (feat.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0) | 2021.04.17 |
제 2의 테슬라는 우버? 에어비앤비? 누가 될 것인가? (feat. 2030 축의 전환) (0) | 2021.03.31 |
미래를 읽어야 부자가 된다! 제2의 테슬라는 선점하자! (feat. 미래 시나리오 2021, 코로나 이후의 세계, 코로노믹스) (0) | 2020.09.15 |
Into the Book: 줄리언 반스의 "아주 사적인 미술 산책" #4 (0) | 2020.04.2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