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화서적 리뷰

Into the Book: 줄리언 반스의 "아주 사적인 미술 산책" #4

by 북노마드 2020. 4. 22.
728x90
반응형

# 세잔, 두번째 시간 (첫번째 시간은 "Into the Book: 줄리언 반스의 "아주 사적인 미술 산책" #3"을 참조하세요!)

세잔의 주 관심사를 알아보기 전에 사과나 바위산 말고 세잔의 다른 그림들을 몇 개 더 살펴보자.

빨간 팔걸이의자에 앉은 세잔 부인의 초상

세잔이 그린 초상화들이다.

- 세잔이 그린 초상화들은 모두 정물화다. 그것의 성공은 색과 조화가 지배하는 그림으로서이지, 이야기하고 웃고 움직이는 보통 사람들의 행동을 나타내는 그림으로서가 아니다. 탁자에 구부정하게 앉아 카드놀이를 하는 사람들이 실제로 패를 내놓는다거나 이기는 패를 잡는다든가 하는 일은 절대로 일어나지 않을 것처럼 보인다. p.167

반스는 세잔이 그의 옛 친구인 빵집 주인(이자 파이프 애연가) 앙리 가스케의 초상화를 그리는 과정을 가스케의 아들에게 설명하는 장면을 인용하면서 세잔에 대해 이런 말을 한다.

- 영혼은 그리는 게 아니다. 몸을 그리는 것이다. 그러면 영혼은 절로 드러나게 되어 있다.  p.170~171

반스가 세잔의 미술관에 대해 언급한 부분이다.

- 세잔에게 미술은 실물에 의존하는 모방이라기보다는 실물과 대등하게, 또 나란히 존재하는 무엇이었다. 그것은 그 자체의 규칙을 지니고, 그 자체의 조화를 추구했으며, 설명이라는 구식 기능을 추방했고, 바지 한 벌의 형태를 한 작은 부분이나 얼룩이, 머리는 나타내는 작은 부분이나 얼굴과 똑같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얼룩 화법'의 민주주의를 알렸다. p.169

- 세잔에게 그림은 자신의 기질을 전달 통로로 삼아 자연의 진실을 나타내는 것이었다. p.164

인상주의 미술이 순간의 포착, 빛의 예술이라고 하면 입체파의 선구자로 여겨지는 세잔은 순간이 아닌 대상의 실재를 추구했고, 영혼 따위는 개나 줘버리는 주의로, 실재 대상의 몸을 그려야 한다고 계속 강조한다. 그런 그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이 바로 루벤스라고 한다.

- 어떤 분야든 진지한 전위예술가라면 으레 그러듯 세잔은 늘 앞서간 대가들의 작품을 보고 배웠는데, 그중에서도 루벤스를 평생에 걸쳐 연구했다.  p.164

그렇다면 루벤스는 누구길래 세잔이 평생을 투자했을까? 루벤스에 대해서는 반스가 그의 책에서 분석하는 17명의 화가 목록에 포함되지 않으니, 별도로 알아보도록 하겠다. 루벤스의 작품을 일단 하나 보자.

기대해 주시라^^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