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회 불륜이 많은 이유?

남편이나 아내가 산악회에 간다고 하면 절대 말려야 하는 거 아시죠? 가입해도 몰래 하셔야 한다는 거! (하하)

 

그 정도로 산악회는 불륜이 많이 발생한다는 인상이 강합니다. 

 

실제 통계치는 제가 조사할 수는 없고, 아니 땐 굴뚝에 연기가 나지 않는 것처럼 어느 정도 사례가 많기 때문에 이런 인식이 생겨났겠죠?

 

그럼 왜 산악회는 불륜이 많이 발생할까요?

 

등산할때 단체끼리 가면 산 초입에서 꼭 하는 게 있습니다. 뭘까요?

 

네, 몸풀기입니다. 

 

보통 대장(?)이 주도하고, 나머지 분들이 따라합니다. 그런데 그 현장을 옆에서 한 번 보신 적 있나요? 모두들 왁자지껄 신나 있습니다. (*회사에서 강제로 가는 산행 말고 순수하게 친목을 목적으로 자유의지로 참여한 모임 말합니다^^)

 

모두가 같은 동작을 따라 합니다. 그러면서 사람들은 자신도 모르게 그 모임에 동질감을 느끼게 됩니다. 

 

제 말이 아닙니다. 실제 연구결과입니다.

 

흑인 영상을 보고 흑인의 동작을 따라하게 한 백인 집단과 그냥 흑인이 나오는 영상을 보기만 한 백인 집단을 대상으로 바로 인종차별에 대한 설문조사를 했습니다. 흑인에 대한 차별이 심하게 나온 집단은 어디일까요? 

 

네, 짐작하시겠지만, 바로 흑인 영상을 그냥 보기만 한 백인 집단입니다. 

 

흑인 영상을 보고 그 흑인들의 동작을 따라한 백인 집단들은 놀라울 정도로 그 차별에 대한 지표가 낮게 나옵니다. 흑인들의 동작을 따라하면서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흑인들과 동질감을 느꼈다는 말입니다. 

 

자! 사회 생활을 하면서 다른 사람과 동일한 동작을 하는 일이 언제 있습니까? 거의 없지요?

 

그런데 산악회에서는 산에 오르기 전에 열댓명 모인 사람들이 둥그렇게 모여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면서 서로 같은 동작을 합니다. 본인들도 모르는 사이에 서로간에 동질감을 느끼게 됩니다. 

 

게다가 산악회 산행은 주로 어떤 날 하죠? 

 

네, 날 받아놓고 합니다. 물론 전문적인 산악회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가게 되지만, 보통 친목을 주된 목적으로 하는 산악회는 궂은 날씨는 취소하고, 날이 좋은 날 산을 찾습니다. 실제로 날씨와 고백 성공과의 상관관계는 확실히 높다고 합니다. 즉, 날씨가 우중충한 날 고백하면 차이기 쉽지만, 날씨가 너무 좋은 날 고백하면 성공할 확률이 높다고 합니다.

 

"그날 왜 내 고백을 받아줬니?"

 

"그날 날씨가 너무 좋아서..."

 

이런 영화속 대사 같은 말이 신빙성이 전혀 없는 말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출처 : https://m.blog.daum.net/poomdal/2318

(*도깨비의 이 대사는 과학적으로는 약간 거짓말입니다. 물론 도파민 분비가 왕성한 사귀기 초창기 때는 맞는 말이지만, 그 분비가 끝난 이후거나, 이제 상대를 알아가는 단계에서는 날이 좋은 날, 더 상대가 사랑스러워 보이기 마련입니다^^)

 

자! 그럼 여기서 질문 드리겠습니다.

 

지금 마음에 드는 이성이 있으신 분은 어떻게 해야 상대의 호감을 살 수 있을까요?

 

상대와 내가 같은 동작을 할 수 있는 것을 해야 합니다. 즉 커플 댄스 같은 것을 하거나(*자연스럽게 스킨십을 할 수 있는), 커플 요가, 커플 스트레칭 같은 것을 하는 겁니다. 거기에 가기도 뭐 하면 단순히 상대의 어떤 행동을 - 상대가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 따라 하면 됩니다. 그러면 상대는 무의식 중에 당신이 묘하게 자신과 닮았다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근데 어떤 날요?

 

날씨가 너무 좋아서 눈이 부셔서, 가만히 있어도 사랑에 빠질 것 같은 날이요.

 

그럼 불륜이 아닌, 사랑스러운 연애 꼭 성공하시길 빌겠습니다^^

 

※ 이 글의 주된 메시지는 '설득의 심리학'으로 유명한 로버트 치알디니의 또다른 저서 '초전설득'에서 가져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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