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전체 글790 지금 슬럼프세요? 열심히 살고 있는데, 잘 안 풀린다구요? 슬럼프. 올 수 있습니다. 오는 게 정상입니다. 그러니 슬럼프가 오면 너무 좌절하지 말고 한번 즐겨보세요. 하지만 절대 포기하지는 마세요. 한때는 돋보기 이론을 믿었습니다. 태양빛을 돋보기에 비춰 한 곳에 집중하지 않고는 불이 붙지 않는다는 거에요. 임계치 이론이기도 하지요. 이를테면 가벼운 아령만을 들어서는 근육이 생기지 않는 원리와 같은 거죠. 특정 무게 이상을 들어야 근육이 파열되고 그게 재생되는 과정에 울퉁불퉁한 근육들이 자리잡는다는 겁니다. 맞는 말입니다. 저도 그걸 부인하지는 않아요. 다만 근육이 붙지 않는다고 우리 몸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을까요? 요새 코로나 때문에 재택 근무를 했는데 딱 이틀을 하고 출근하는데 다리가 약간 후들거리더군요. 제가 약해빠진 탓도 있겠지만, 우리가 운동이라고 생각.. 2021. 3. 31. 김훈작가도 때론 실망스러운 작품을 쓴다 - "현의 노래" 달 너머로 달리는 말 남한산성 흑산 공터에서 그리고 "현의 노래" 작년부터 내리 읽어낸 김훈 작가의 작품들이다. 현의 노래를 방금 덮었다. 개인적으로 김훈 작가의 작품 중에서는 가장 힘이 약해 보였고, 말이 많아 보였다. 그 자신이 개정판 서문에서 "펼쳐보니 수다스런 글이었다. 다시는 그러지 않으리라는 작심을 늘 거듭하고 있다"라고 밝힌 부분이 화근이었을까. 이상하게 문장들이 손에 잘 잡히지 않았다. 보이지 않는 "음악"을 - 보이지 않아 듣는 것만으로도 벅찬 음악을 - 글로써 담아내려 했기 때문이 아닐까 짐작해 본다. 아니면 흥미를 워낙 빨리 잃는 내 자신의 취향 탓일수도 있겠다. "현의 노래"는 신라에 무너진 가야, 그 가야의 악사인 우륵과 그가 연주하는 금(琴)에 대한 이야기다. 김훈 작.. 2021. 3. 31. 혹시 너도나도 다 하는 것들을 하고 계신가요? 간만에 영화를 보러 갔는데,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아서 깜짝 놀랐습니다. 영원히 영화관을 안 갈 것처럼, 영화관은 망하고, 거실에 자리잡은 한 벽 가득한 스마트 티브이와 넷플릭스가 그 자리를 영원히 대체해 버릴 것 같았지만, 그렇지가 않겠구나 싶었습니다. 사람들은 두 세 시간을 멋진 영상, 황홀한 음악, 행복하고 슬픈 이야기에 빠져들고 싶어합니다. 눈을 현혹하는 멋진 화면으로 영화관이 아니고서야 그걸 느낄 수 없다고 하면 사람들은 돈을 주고서라도 영화관에 달려오겠구나, 싶었습니다. 아무런 방해를 받지 않고요. 사람들은 모두들 마스크를 쓰고 그 경험을 얻고 싶어 합니다. 백신 접종을 맞고서는 할 수만 있다면 사람들은 다시 여행을 가려고 할 겁니다. 여행이야말로 현실을 잊을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마법이니까요... 2021. 3. 31. 우리가 매일 글을 써야 하는 이유 오늘은 글을 매일 써야 하는 이유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솔직히 영감이란게 확 밀려올 때... 그런 거 경험해 본 적이 있었나 싶기도 하네요. 아, 혼자 맥주 한 캔 정도 걸쳤을 때 정도랄까요? 특히 그럴 때 어떤 감동적인 영화를 같이 보고 있으면 폭발하듯이 영감이 떠오릅니다. 예술가들이 '약'하는 이유를 약간은 이해를 합니다만, 불법인데다 약물류에 의존에서 글을 쓰게 되면 더 큰 자극이 있지 않고서는 영감이 잘 떠오르지 않고, 결국 파멸로 스스로를 내몰게 될 겁니다. 영감이 없는 글쓰기란 녹록치가 않습니다. 내키지도 않는 방학숙제를 개학 일주일을 두고 떠밀려서 하는 기분이랄까요? 그럼에도 계속 써야 할까요? 저는 매일 아침 특정 시간에 글을 쓰는 것을 의무로 하고 있습니다. 글쓰기 전에 명상이라는 .. 2021. 3. 31. 이전 1 ··· 165 166 167 168 169 170 171 ··· 198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