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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투자 이야기 #5 : 장기투자의 길에서 갈팡질팡하다 간만에 글을 써봅니다. 요새는 주식창을 켜면 그야말로 '골이 땡긴다'는 말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작금에 스스로 투자의 원칙을 세웠습니다. 장기투자하자. 한번 주식을 사면 최소 2~3년은 들고 있고, 5년, 길게는 10년은 들고 있자는 생각으로 사자마자 조금 빠져도 그냥 뒀습니다. 사실은 매일 시세에 흔들리는 자신이 너무 싫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그냥 둘수록 손실이 그야말로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남들은 복리의 마법이라고 하는데, 저희 계좌는 어쩜 복리의 저주처럼 매일 손실이 더 커지기만 할까요? 정말 그냥 두면 회복할까, 라는 근본적인 의문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몇 가지 생각한 바를 다시 정리해 봅니다. # 시장을 예측할 수는 없다 그 어떤 사람도 작금의 폭락을 예측한 사람이 없.. 2020. 10. 29.
나는 장미 #4 "내 꽃잎을 날개 삼아 날면 안 될까?" 아가 벌은 순간 당황했어요. 꽃잎을 날개삼아 나는 꽃을 본 적이 있나 싶었어요. "그게 말이 된다고 생각해?" "기분을 만드는 것도 내 자신이고, 내 자신의 노력이라고 말한 게 너잖아. 왜 안 된다는 거지?" 아가 벌은 잠시 고민하다가 결심을 굳힌 듯 고개를 끄덕였어요. "그래. 그럼 해 보자." "진짜야? 도와줄거야?" "그래. 내가 도와줄께." 아가 벌과 장미의 대화를 멀리서 아빠 벌이 듣고 있었어요. 아가 벌을 가르칠 때 지었던 지독히 엄한 표정은 온데간데 없었고 인자한 표정이 그의 얼굴에 나타났어요. 바로 그 곁에서 같이 그들의 대화를 엿듣고 있던 엄마 벌이 아빠 벌의 손을 꼬옥 잡았어요. "얘들이 잘 할 수 있겠죠?" "우리 세대에서는 불가능하다고 했던 .. 2020. 10. 27.
나는 장미 #3 아빠 벌과 아가 벌은 소리가 난 곳으로 뛰어갔어요. 주위를 두리번 거렸지만 달이 구름에 가려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어요. 아가벌이 주위를 살피다 나무에 박힌 가시를 발견했어요. "아들아. 뭐라도 발견한 게 있니?" 움직이는 형체를 잡아내기 위해서 공중에 높이 올라 있는 아빠 벌이 말했어요. "아무래도 족제비가 지나간 것 같아요. 바닥에 발자국 모양이 있어요." 아가벌은 거짓말을 했어요. 본능적으로 장미인 줄 눈치를 챘고, 가뜩이나 상처가 많은 장미를 또 창피하게 만들고 싶지는 않았어요. 얼마나 뛰었을까 숨이 턱 막혀 장미는 멈춰 섰어요. 겨우 숨을 돌리고 나서야 아까 그 장면을 다시 떠올려봤어요. 아가벌은 애초부터 강력한 날개를 가지고 태어나서 저렇게 하늘 높이 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늦은 저.. 2020. 10. 26.
그녀만 모르는 그녀의 마음 신기하게도 하나도 슬프지가 않다. 그녀의 마음은 이미 뒤돌아서 있었다. 그녀는 사랑을 모른다고 포장하고 있었지만 자신만 모를 뿐이었다. 나는 본능적으로 그걸 알아차렸다. 그녀가 본인이 더 마음이 끌리고 갖춘 것이 많은 사람에게 가는 것이니 나는 아프지 않다. 그녀의 말 속에서 은연 중 계속해서 얘기하고 있었다. 진실되지 못한 점이 아쉽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만나서 따지고 싶지는 않았다. 나의 선택으로 그녀는 자신의 마음을 더 확신할 수 있을 것이다. 두 가지 선택지로 갈팡질팡하는 마음은 그에 대한 더 큰 사랑으로 이어질 것이다. 그녀가 더 사랑하고 더 행복한 길을 가기를 응원한다. 이건 포기가 아니다. 그녀의 마음을 존중하는 것이다. 내게 마음 주지 못한 연민에 호소하고 싶지 않다. 우리는 서로 사랑하기.. 2020. 10.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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