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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장미 #2 “니가 항상 기분이 안 좋지. 뭐 언제 좋은 적 있었냐?” 벌이 장미를 놀려댔어요. “야! 오늘은 진짜 기분이 별로거든! 저리 가!” 그래도 벌은 장미 곁을 떠나지 않고 계속 윙윙 거렸어요. 그때 어미 벌이 날아왔어요. “아들아. 여기서 뭐하니? 또 장미한테 시비 거는 거니?” “시비 거는 게 아니에요. 엄마!” “시비지 뭐가 시비가 아냐!” 장미가 울면서 어미 벌과 아들 벌이 있는 곳을 뛰쳐 나갔어요. “저거 봐라. 저거 봐.” 장미의 뒷모습을 바라보면서 어미 벌이 혀를 차며 아들 벌을 나무라는 표정을 짓더니 이내 날아가 버렸어요. 아들 벌은 어미 벌이 나무라는 표정은 아랑곳하지 않고 사라져가는 장미의 뒷모습을 바라보고 있었어요. 어느새 밤이 되었어요. 귀뚜라미 친구들의 합창도, 뻐꾸기 친구의 솔로곡도.. 2020. 10. 3.
Into the Book: 연필로 쓰기 by 김훈 # 청춘남녀들은 꼰대들이 아무리 말리고 짓눌러도 기어코 사고를 치게 되어 있고, 이것은 자연의 순리다. - 냉면을 먹으며 p.387 # 냉면의 확산은 전선의 진퇴에 따른 것이었지만, 냉면 국물에는 애초부터 철조망이 없었다. 이것이 냉면의 힘이고 누항의 힘이다. - 냉면을 먹으며 p.388 # 모든 자유를 잃고, 그러므로 음식물의 선택의 자유가지 잃었을 경우에 항상 애끓는 향수같이 엄습하여 마음을 괴롭히는 식욕의 대상은 우선 냉면이다. - 김남천 수필 '냉면' 냉면은 없고, 맛의 기억은 화급하게 솟구친다. 이 맛은 헛것이지만, 실체보다 더 강하게 인간을 옥죈다. 맛을 향하는 마음과 몸은 구별되지 않는다. 맛볼 수 없는 이 맛은, 맛볼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뚜렷이 존재한다. 이 결핍과 복받침은 삶을 향한 기.. 2020. 9. 16.
미래를 읽어야 부자가 된다! 제2의 테슬라는 선점하자! (feat. 미래 시나리오 2021, 코로나 이후의 세계, 코로노믹스) # 동인(動因) : 대문을 열다개인적으로 트렌드 서적은 즐기지 않습니다. 갑론을박의 예측들이 시간이 지나면 의미없는 논쟁인 경우가 많아서인지, 에너지 절전형 인간이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서점에 가면 코로나 관련 책들이 수두룩 쌓여 있는데, 이 또한 지나가리라, 라는 생각이 강해 들춰보지도 않습니다. 주위에서 하도 많은 이야기를 들어, 관심이 꺼져 버렸는지도요. 인류의 진보를 믿기 때문에, 몇 십년 뒤에 감상어린 회상에젖을 날을 기대하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왜 봤냐구요? 숙제. 회사에서 경제 관련 영상을 제작하라는 숙제를 받았습니다. 외곬 기질이 강한 저에게 경제 트렌드라뇨. 말이 길었는데, 오늘 소개해 드릴 책은 3권입니다. 각각을 소개해 드리는 것이 아니라, 세 권을 횡적으로 엮어 읽었다, 가.. 2020. 9. 15.
주식 투자 이야기 #4 : 투자관을 세우다 # 기왕지사 어제 투자 이야기를 꺼내서 더 덧붙여 보겠습니다. 어제 제가 장기투자가 맞냐 단기투자가 맞냐 는 정답이 없다(*돈에는 이성이 없다)고 말씀드렸고, 다만 개개인의 선호가 있을 뿐이다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솔직히 대단히 명민하여 세상 돌아가는 저 위에서 지켜보는 개인이 아니고서야 단기투자로 큰 돈을 벌 수 없다고 믿습니다만, 역시 제 개인의 생각일 뿐입니다. 원유와 관련된 세계 정세를 제대로 파악하는 인사이트를 가진 투자자라면 하룻밤만에도 수십억을 벌 수도 있을 겁니다. 막대한 부와 막대한 용기, 그리고 무엇보다 막대한 통찰력(*지성)을 겸비해야 하지만 날입니다. 보통의 사람들은 그렇지가 못하지요?(하하) 그렇다면 묵혀두기(*장기투자)가 큰 돈을 벌어두느냐, 에 대한 대답 또한 아직은 잘 모릅니다.. 2020. 9.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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