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728x90
반응형

분류 전체보기790

십원짜리를 다시 본다. 너저분하게 늘 책상아래 펼쳐져 있던 동전들이 오늘따라 눈에 밟힌다. 작년께일게다. 몇 해를 먼지만 수북히 쌓여 있던 돼지저금통을 까뒤집은 것은. 굳이 모아서 은행에 가져갈 생각도 없지만 방안 한구석을 떡 하니 차지하고 있는 모습이 그날 왜 그렇게 불만이었을까. 아마 모르긴 몰라도, 한푼의 가치도 소중히 여기고, 알뜰히 살라는 재테크 책을 읽은 날이렸다. 몇해동안 배불리 먹기만 했던 돼지는 인간을 위해 희생하는 날이 온다. 그날이었다. 비싼 오백원짜리는 모두 소진해서 없다. 널부러진 동전들. 그래도 그 속에서 제일 값어치가 나가 위풍당당한 백원짜리. 오십원짜리. 십원짜리 동전들. 개중에는 중국동전도, 유로동전도 섞여 있다. 지난 나의 발자취가 보였다. 물론 환전이 안 되는 이유도 있었지만, 나중에 추억이라.. 2019. 10. 11.
원서로 영어공부 하기 : Artemis - written by Andy Weir (Martian의 저자) 영어공부는 사실 표현의 누적이다. 그래서 원서를 많이 읽으면 확실히 인풋이 늘어서 영어실력이 는다. 하지만, 막상 스피킹이나 라이팅을 할 때 잘 나오지 않는 이유는 우리는 한글로 먼저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미지를 떠올려라, 영영사전을 봐라 라는 말들이 있지만, 내 생각에는 우리가 생각하는 한글말을 가장 적절한 영어표현으로 적시에 옮기는 연습이 가장 좋은 영어학습법이다. 그래서 시작한다. 영어원서에서 끄집어낸 살아있는 영어표현! 오늘 읽을 책은 영화 "Martian"의 원작자인 Andy Weir의 신작 "Artemis"다. 아래는 실제 "Artemis"에 나오는 표현을 한국말로 옮긴 것이다. 한국말을 보고, 영어표현을 떠올려보라. 먼저 나와 약속할 게 있다. 반드시 영어문장을 보기 전에 스스로 생각해봐야 .. 2019. 10. 10.
내 소설, 내 노래, 내 상품은 왜 대박이 나지 않을까? (feat. 생각이 돈이 되는 순간) 생각이 돈이 되는 순간. 읽는데 딱 2주 걸렸다. 사실 4분의 3까지는 열심히 치고 나갔다가, 최근에 책읽기보다 다른 일들에 시간을 많이 할애하다보니 오늘에서야 그 대단원의 막을 스스로 내렸다.영어 원제가 "The Creative Curve"인데, 한국어판 표제가 "생각이 돈이 되는 순간"이며, 책 띠에도 "돈 안 되는 트렌드는 버려라"라고 명시되어 있어서 한국적 마케팅에 조금의 거부감은 있었던 것 같다.(*나중에 찾아보니, 영어원서의 부제가 "How to develop the right idea at the right time"인데, 정말 책의 핵심이 쏙 들어와 있다)그저 그런 창의성에 대한 책이거늘 하고 읽었는데, 저자인 앨런 가넷(Allen Gannett) 자체가 빅데이터 전문가로서, 소설, 영화,.. 2019. 10. 9.
미니멀리즘을 다시 생각해 본다. 2, 3년 전이었나. 세상의 트렌드가 '미니멀리즘'이었을 때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당시 서점에 가면, 정리의 힘, 청소법, 심지어 무소유 등의 책들이 진열대 곳곳에 포진해 있었다. * 생각컨대, 내려놓기와 비우기가 유행이었던 시절이 있었고, 다 됐고 떠나자가 유행했던 시절이 있었고, 어딜 떠나, 떠나면 다 돈이니 일상의 작은 행복에 기꺼이 만족하라는 소확행이 유행한 적이 있었다. 지금 한국 사회를 강타하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잘 모르겠다. 하도 정치계가 어수선해서 아무리 트렌드에 맞춰 바뀐다 하더라도 우리네 삶 속의 가치를 우리가 스스로 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닐련지 모르겠다. (굳이 꼽자면 워라밸? 개인주의?) 나는 크리스챤이지만 유달리 불교적 세계관에 공감하는 사람으로 스스로를 "날라리 크리스챤.. 2019. 10. 6.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