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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이야기

주식투자와 이별을 선언합니다.

by 북노마드 2020. 5.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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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한참을 주식에 빠져 있었습니다. 벌 때는 좋으면서도 내가 해왔던 일들(본연의 일, 그림 그리기, 글쓰기)이 따분해 보였던 순간들이 있었습니다. 뭐 이렇게 쉽게 돈을 벌 수 있는데 왜 어렵게 돌아가려고 했을까? 라는 생각이 들자 그럼 나는 궁극적으로 돈을 벌기 위해, 돈만을 좇으며 그런 일들을 해왔던 것일까, 라는 회의감이 동시에 밀려왔습니다.

그러면서도 매일 시세중독에 빠져 저의 모든 시간을 주식앱을 보는데 할애했습니다. 처음에는 돈을 쉽게 버는게 아니니 이정도는 정당한 댓가라고 여겼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이게 아닌데, 이게 도박에 빠진 사람과 무엇이 다른가 라는 생각이 물밀듯이 밀려오더군요. 인기와 이미지로 먹고 사는 연예인들이 원정도박을 하는 것을 보고, 게다가 그렇게 욕을 먹고도 또 하는 행위가 한심한 작태라고만 생각했는데,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짓이 그들과 다를 게 없다는 데까지 생각이 미쳤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자유로워지기로 했습니다. 영원히 주식시장을 떠난다는 말이 아닙니다. 분명 그 시장은 잘만 활용하면 충분히 좋은 투자처입니다. 적어도 은행 예금보다는 낫습니다. 하지만 일확천금의 욕심에 빠져 눈이 먼 사람은 도박꾼과 다를 바가 없을 겁니다.

이제 광기에서 빠져나와 알뜰하게 제가 좋아하는 글쓰기, 그림 그리기에 다시 몰두해 볼까 합니다.

날씨가 포근합니다. 인간은 어쩔 수 없이 환경의 영향을 받습니다. 제 주위의 모든 사람에게 제가 척박하고 모진 환경이 아닌 비옥하고 기름진 텃밭이 될 수 있도록 살아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항상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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