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동학개미운동이라고, 장난이 아니죠?ㅎ 이 붐(Boom)이 어디서 시작했는지, 어떻게 시작했는지를 알아내기는 어려울 정도로 갑자기 주위의 모든 사람들이 주식을 하는 분위기입니다. 물론 저 또한 그 동학개미 중의 한 마리(?)입니다.
그래서 매일 하는 일 중 하나가 유튜브에서 주식영상을 찾아듣는 것입니다. 여러 사람들이 영향을 주었지만, 굳이 몇 명을 꼽자면 이 분입니다.
야손TV의 야손이라는 분입니다. 이 분의 영상의 주요 내용은 바로 마음가짐입니다. 물론 투자의 기법에 대해서도 몇 가지 말씀하지만, 주로 말씀하시는 부분이 주식을 대하는 태도와 마음가짐입니다. 오죽하면 이런 말씀도 하십니다.
"주식은 마음으로 시작해서 마음으로 끝난다."
저는 이 말을 듣고는 감탄을 금치 못했습니다. 제가 주식 시작한지 얼마 안 되었지만, 오르는 종목들을 보면 어찌나 따라 붙어서 사고 싶던지, 욕심이 눈을 가립니다. 그걸 알면서도 잘 안 됩니다. 그리고 사자마자 마이너스가 뜨면 당장이라도 손절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데 - 실은 요새 같은 경우에는 변동성이 심해서 가지고만 있으면 수일내에 플러스로 바뀌는데 그게 잘 안 됩니다. 우리의 마음이 이익은 좋아하지만, 손해는 싫어하도록 구성되어 있기 때문일 겁니다. 그래서 야손님이 마음 다스림을 이리도 강조하고 있습니다. 제 주식 초기 인생에 가장 큰 영향을 주신 분입니다.
주식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 제 이전 블로그를 보면 아시겠지만 - 저에게 주식의 문을 열어준 것은 바로 존리 대표입니다. 대표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하지만 존리 대표님의 장기투자는 못 따르고 있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대표님 말씀대로 장기투자로 처음 손 댄 것이 아마존과 스타벅스였습니다. 간간히 수익률을 확인하기는 했지만, 의미 없었습니다. 왜냐면 그때까지만 해도, 존리 대표님의 말대로 - 솔직히 20년 30년은 못 가지고 있겠고 - 최소 5년, 10년은 가지고 있을 주식이라서, 일희일비할 이유가 전혀 없었습니다. 즉, 주식앱의 마이너스 수익률은 아무 의미가 없는 수치였습니다. 어차피 5년뒤에는, 10년 뒤에는 플러스로 바뀌어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습니다.(*한가지 덧붙이자면, 존리 대표님은 한국 주식도 상당히 매력적이라고 주장했지만, 그 주장만큼은 제가 동의를 못했습니다. 그래서 세계적 기업들이 몰려 있는 미국 주식을 나는 장기 보유해야겠다고 결심했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우연찮게(정말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3월 중순에 - 그때가 (적어도 현재 시점에서 보면) 10년 내 최저점인줄도 모르고 - 대한항공에 투자했다가 지금 35%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35% 수익률이라고 하니 어마어마하다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국내 주식은 처음이라 - 어쩐지 미국주식보다 신뢰가 안 간다고 할까? 너무 사대주의인가요?^^; - 당근 금액을 조금 넣었습니다. 35%가 처음부터 나온 것이 아니라, 조금씩 오르는 것을 보고, 어쩌면 어? 이거 할만하네, 라는 생각을 하면서 국내 주식 서너개 정도를 추가로 건드리면서, 나름 괜찮은 수익을 얻으면서, 관심이 커졌습니다.
고백컨대 그때까지만 해도, 현재의 주가가 어느 정도 수준인지는 제게 의미가 없었습니다. 기껏 찾아보는게 구글에서 "스타벅스 주식" 이렇게 쳐서 보는게 고작이었습니다.
처음 본게 올해 1월달이었으니(코로나로 폭락한 걸 보기 전), 어? 정말 존리 대표님의 말이 맞네? 싶었습니다. 5년내에 오르는구나. 16년 60$에서 20년 80$ 수준으로 올랐으니, 10년뒤라면? 싶었습니다. 그때는 이상하게 15년부터 19년초까지 지지부진했던 그래프는 눈에 안 들어왔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래서 사람의 편견이 참 무서운 것 같습니다. 제가 보고 싶은 것만을 보게 되니까요. 선택적 지각이라고 하나요?
그러다 우연한 기회에 지인에게서 Investing.com 사이트를 추천 받았습니다. 여기서 주가지수를 확인하면 좋다가로 하더라구요. 과연 좋더군요. 웹사이트(https://kr.investing.com/)도 있지만, 모바일에 앱으로 설치도 가능합니다. 아주 좋습니다. 쉽게 지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한항공으로 달콤한 맛을 보고 있던 제가 우연찮게 찾아본게 바로 현대자동차입니다. 당연히 인베스팅 닷컴에서 현대자동차를 검색해 봤습니다.
당연히 1일, 1주, 1달, 3달, 6달, 1년, 5년, 최대 다 볼 수 있습니다. 저는 주로 5년을 무조건 봅니다. 5년내 최하 수준이면 - 지금 엄청난 악재가 없다고 하면 - 충분히 저평가되어 있고, 해볼만하다라고 생각했던 겁니다. 즉, 올라갈 일만 남았다는 겁니다. 존리대표 말씀대 20년을 못 가지고 있어도, 최소 1년만 가지고 있어도 15만원까지 갔던 주식이라, 최소 10만원에는 도달한다가 저희 결론이었습니다. 그때가 3월 말경이었고, 아예 바닥(6만 5천원이었나?)을 찍고 올라오고 있는데도 8만원 중반이었습니다. 실제 10만원을 도래했는데, 제가 욕심에 눈이 뒤집혀 안 팔았는데, 다시 내려와서 이제 9만원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플러스 수익을 유지하고 있지만, 그때만 못합니다.
10만원까지 갔던 주식이 다시 9만원대로 내려오자, 즉 눈앞에서 약 백만원 수준의 돈이 몇일내에 사라지자,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걸 묻지마 장기투자로 해서 그냥 85000원 수준에서 사놓고 2~3년 뒤에 꺼내봤더니 어마어마하게 올라갔을 수도 있겠지만, 반대로 10만원까지 갔다가 9만원에 머무르고 있을 일도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 즉, 성장주가 아니라고 하면, 무조건적인 장기투자가 답은 아니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 다음 편에 계속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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