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나 내가 좋아하는 유튜버가 "대두족장님"의 이야기에 뼈 때리고 반성하고 왔습니다.
제주도 여행 갔다와서 (장모님이 제주 사심... 한 2주간) 오랜만에 그림 그리는데 실력이 많이 닿았을까 두려웠대요.
사실 본인은 그림 못 그리는 거 알고,
그래서 어떤 데뷔나 돈 이런 걸 바라고 하지는 않고
그냥 재미 있어서, 삘이 땡겨서 하는 거래요,
근데 그렇게 나아가다 보면,
프로로 데뷔할 실력은 못 되지만,
분명 어제보다, 그리고 3개월 전보다, 1년 전보다
나아지는 순간이 온다는 거죠.
무뎐한 전진을 강조하거든요.
내가 수영 4개월째지만 여전히 자유형이 잘 안 돼요.
그래서 여기서 그만두면 어떻게 될까요?
전 영원히 수영을 잘 못하는 사람,
4개월만에 재능이 없어서 그만 둔 사람이
되지만
계속 한다면요?
1년 뒤에도 여전히 자유형을 못하는 사람일 수는 있겠지만, 확실한 것은 지금보다는 그래도 더 잘하는 사람이 되었을 테고, 포기하지 않는 사람이 되는 거죠 ㅎㅎ
신사임당의 말 때문에 제가 잠시 혼란스러웠어요.
유튜브를 그만둔대요. 그만두는 이유가 뻔하거든, 유튜브로 벌어들이는 수익, 유튜브로 만나는 세계가 뻔히 보인대요. 그래서 새로운 세계로 나아가고 싶어서 두렵지만 그만둔다고.
이것도 맞는 말이죠. 아예 새로운 세계로 나아가는 것도 중요한 것 같아요.
하지만 다시 한번 같은 세계(?), 같은 루틴(?) 안에서도 얼마나 무뎐하게 나아갈 수 있느냐도 인생에서는 상당히 중요한 자질인 것 같아요.
보통의 사람들은 중간에 포기해 버리니까.
그 사람이 전에 한번 얘기했지만 외대 통번역대 출신의 통번역사가 본업이거든요. 근데 CFA 자격증도 이어요. 그리고 기타도 꽤나 쳐요. 게다가 프로그래밍은 영어로 된 책을 낼 정도에요.
그래서 사람들이 묻는대요. 어떻게 하면 너처럼 될 수 있냐고. 무뎐히 하면 된다고 조언해 줬대요.
그리고 6개월이 지났대요.
영어 무뎐히 하고 있나요?
기타 무뎐히 치고 있나요?
프로그래밍 무뎐히 하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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