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작가. 소설 부문 베스트셀러에 올라와 있는 "미드나잇 라이브러리"를 쓴 작가입니다. 당연히 "미드나잇 라이브러리"에서 알게 되어 연달아 읽게 된 책입니다.
미드나잇 라이브러리를 읽을 때에는 제가 한창 기욤 뮈소에 꽂혀 있던 시절이라 다소 늦은 전개와 뻔한 인생 소환여행 정도의 소재로 지루하고 진부하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오묘하게 빨려드는 마법과 같은 어떤 것이 있었습니다.
뭘까, 뭘까, 뭘까, 그 느낌이 무엇인지 미드나잇 라이브러리를 다 덮을 때쯤 알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진실
이었습니다. 매트 헤이그는 그의 소설을 통해서는 진실을 이야기하고 있구나, 그래서 느리지만 벅찬 감동을 받았습니다. 비유하자면 기욤 뮈소가 디즈니 애니메이션처럼 당신에게도 운명적 사랑이 있으니, 꿈을 잃지 말고 살아가길 바래, 이렇게 희망찬 울림을 우리에게 준다면, 메트 헤이그는 마치 법정 스님이나 성철 스님이 왜 그렇게 인생에 집착하면서 고되게 살아, 그리고 왜 그렇게 니 인생만 불행하다고 생각해, 다들 그렇게 살고, 살아 있는 것 자체가 행복도 아니고, 불행도 아니고 그 자체인거야, 마치 이런 깨달음을 전해준다고 할까요?
매트 헤이그가 어떻게 이렇게 깊은 속 맛을 낼 수 있을까, 문득 궁금해져서 그의 이력을 살펴 봤습니다.
스물 네 살 때 매트 헤이그는 극도의 공황장애와 우울증을 경험하게 됩니다. 자살까지 시도할 정도로 말입니다. 자살 직전에 그는 삶으로 다시 발자욱을 옮깁니다. 그러고 살기 위해서 그는 책 읽기와 글쓰기에 매달립니다. 그러니까 그의 소설은 일종의 스스로를 치유하는 도구인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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