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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스타일로 번안하기]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번역으로 나만의 소설 창작하기]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번역하기 #7

by 북노마드 2022. 5.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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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는 소설가이면서 번역가입니다. 번역을 일종의 유희, 즉 소설 창작을 하지 않는 시간에 하는 취미 정도로 일켣을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 번역과 소설 창작과는 뗄래야 뗄 수 없는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합니다.

# 번역을 하면서, 다양한 선배 작가들의 '구조'를 공부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하루키 스타일'을 만들 수 있었다고 여러 인터뷰를 통해 이야기한 바 있습니다. 또 그에게 번역이란 자신의 내면으로만 파고드는 소설을 창작하는 일에서 벗어나 다른 사람의 생각 속으로 들어가 볼 수 있는 일종의 '번역 치유'로도 기능하고 있습니다. - 하루키 2006년 '위대한 개츠비' 번역 기념 이메일 인터뷰 中

그래서 저도 스콧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는 아니라도 다른 영미권 작가들의 책을 제 나름대로 번역을 해 보는 시도를 해 보려고 합니다. 그 과정에서 제 나름대로의 소설 창작 스타일 - 제 본명을 언급할 수 없기에 블로그 필명으로 "북노마드 스타일" - 을 만들어 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으로 시작해 보고자 합니다.

참고로 우리에게는 낯선 일본 작가 오에 겐자부로 - 참고로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입니다 - 가 그의 에세이 "읽는 인간"에서 프랑스 문학을 일본어로 번안하면서 그의 소설쓰기가 시작되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그런 관점에서 저도 번안을 시작해 보겠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저번시간에 이어 우리에게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영어 원제 "Fifty Shades of Grey")를 번역해 보겠습니다.
(*작가인 E.L. James는 2016년 포브스가 조사한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돈을 버는 작가 9위에 링크되어 있습니다.)

그럼 시작해 보겠습니다.


# I roll my eyes at myself. Get a grip, Steele. Judging from the building, which is too
clinical and modern, I guess Grey is in his forties: fit, tanned, and fair-haired to match the
rest of the personnel.

 

나는 눈을 굴려 나를 바라봤다. 꽉 잡아, 스틸레! 건물의 외관으로 봐서는 - 대단히 드라이하고, 현대적인 - 그레이는 아마 40대일 것이다. 균형적인 몸에, 살짝 태닝을 했으며, 금발일 것이다. 그게 그의 직원들에 어울릴 것이다.

 

☞ fair-haired : with hair that is light in colour


# Another elegant, flawlessly dressed blonde comes out of a large door to the right. What
is it with all the immaculate blondes? It’s like Stepford here. Taking a deep breath, I stand
up. 

 

또 한 명의 금발의 여자가 - 완벽하게 우아하게 차려 입은 - 큰 문을 나와 오른쪽으로 갔다. 완벽한 금발의 여자들은 도대체 다 뭐란 말야. 여긴 마치 스텦포드 같군. 숨을 깊이 들이쉬고, 나는 일어섰다.

 

immaculate : so clean and tidy that there is no dirt

The whole house was absolutely immacul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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