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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서적 리뷰

불멸에 이르는 길 - "누우면 죽고 걸으면 산다"

by 북노마드 2019. 9.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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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인생의 책을 꼽으라면 몇 권 있는데, 절대 빠지지 않는 책이 있습니다. 바로 요녀석입니다.
"누우면 죽고 걸으면 산다"

출처: https://blog.naver.com/cvbtrrjws3/100106575161

누가 저자냐? 화타선생입니다. 중국 한나라 말기의 그 의사 말하냐구요? 아닙니다.
화타 김영길 선생입니다.  
이 분 이력이 상당히 특이합니다. 누구나 알아주는 한의대를 졸업했냐구요? 아닙니다.
이분은 서울대 천문학과를 졸업했습니다. 표지 바로 뒷면의 저자 소개에 이렇게 쓰여 있습니다.
"서울대 천문학과를 졸업하고 한때 발명가로, 사업가로, 70년대에는 백범사상연구소를 이끌면서 재야 운동가의 삶을 살았다. 그동안 그가 발명한 가열순환제와 자연치료법으로 무려 1만여 명의 간질환 환자를 치료했다. 아무리 죽을병도 화타한테 가면 낫는다는 신념으로 재벌 회장, 예술인, 학자, 국회의원, 언론인 등이 소문 없이 찾아가 100일 만에 불치병을 완치시킨 그 신토불이 자연건강법과 건강철학의 진수를 최초로 공개한다."
이게 다입니다. 즉 그의 이력 어디에도 화타로 사는 그의 현재 삶의 단추를 찾아보기 힘들다는 말입니다.
어릴 적부터는 저는 이곳 저곳 안 아픈 곳이 없었습니다. 꼴에 어렵게 얻은 귀한 아들이라고, 어머니는 제가 조금만 아파도 온 집이 발칵 뒤집힐 정도로 호들갑을 부리셨습니다. 실제로 몸이 약골이기는 했지만, 지금 돌이켜 생각해 보니 그러는 바람에 저는 정신 또한 약체가 되었던 듯 싶습니다. (저희 어머니 디스하는 거 아닙니다^^; 좋으신 분이세요, 너무 아들 사랑이 지나쳐서 그렇지요^^)
무튼 어렸을 때부터 잔병치레가 많았던 저는 '골골팔십'이라는 말을 좋아했습니다. 이렇게 아픈 사람들이 오래 사는 거야 하면서요.
근데 그러기도 잠시. 군대를 졸업하고, 복학을 하기 전에 저는 가끔 알바를 하기도 했지만, 복학 전에 영어 하나는 확실하게 해 놓자라는 심산으로 영어공부에 매진했던 때가 있습니다.
당시에 유행했던 책이 정찬용씨의 "영어공부 절대로 하지 마라"라는 책이었습니다.

출처: https://theuranus.tistory.com/4666

아시는 분은 다 이시겠지만, 거의 한 시대를 풍미했다고 할 정도로 엄청난 영향력을 끼쳤던 책입니다.
제가 기억하기로는 이분은 삼성인가? 무튼 국내 10위권 안의 굴지의 대기업을 다니다가 이 책이 대박이 나는 바람에 회사에서 쫓겨나다 싶을 정도로 나오게 되었다고 합니다. (뭐, 사실 그만큼 아쉬울게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그 책의 영향으로 저는 매일 AFKN만 하루종일 틀어놨습니다. 언젠가 귀가 뻥 뚫린 그 날을 고대하면서요. 무슨 말인지, 무슨 내용인지도 모를 내용을 미친 듯이 들으면서요. 보통 TV 볼 때는 편하게 누워서 보지 않나요? 그 얘기인즉슨, 하루죙일 누워 있었다는 겁니다.
그래서인지 한두달이 지나쳐 건강이 몹시 안 좋아졌습니다. 사실 당시에는 제가 건강이 안 좋아졌는지조차 인지하지 못했습니다.  근데 어느날 시골에 계신 부모님이 올라오셔서 저를 보시더니, 안색이 창백하다고, 어디가 안 좋냐고 다짜고짜 한의원에 데려가셨습니다. 아시겠지만 보약 한재 지어주시겠다면서요.
한의원에 가자, 한의원 분은 저의 맥박을 짚으시고는 고개를 갸우둥하십니다. 그리고 입을 벌리고 혀를 쭉 내밀어보라고 하시더군요. 그러면서 백태가 끼었다고, 몹시 건강상태가 안 좋다고 말하십니다. 그리고 보약을 권하십니다.
그래서 좋아졌냐구요? 아닙니다. 보약 먹어봤자, 몸이 크게 개선되는지 여부는 느낄 수 없었습니다.
어린 나이였지만,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니 의사도, 약도 이렇게 나를 건강하게 만들어주지 못하니, 내가 내 스스로를 건강하게 만들어야겠다고요. 그래서 했던 것이 바로 서점에 가서 건강서적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당시에 건강이 좀 안 좋아서 시작했지만, 그렇게 재미(?)를 붙이니, 서점에 가면 늘 건강코너에 있는 저를 발견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사실 건강서적에는 정말 이골이 난 사람입니다. 정말 수많은 책들을 찾아봤습니다. 당시에는 요새와 같이 인터넷이 발달하지도 않아서, 모든 정보는 사실 책 속에 있었습니다. (여담이지만, 이렇게 정보가 발달한 4차산업혁명(근데, 해외에 나가면 the 4th industrial Revolution이라고 하면 아무도 못 알아듣는다고 하더군요. 어떤 강사님이요. 저도 해외에 안 나가 봐서, 아니 해외에 나가서 굳이 그걸 물어볼 이유도 없었기에 몰랐는데, 바로 이렇게 말해야 알아듣는답니다. Digital Transformation)에도 여전히 중요하고 핵심적인 정보는 책 속에 있다고 믿습니다. 우리가 아무리 구글링을 잘해도 사실 고급정보는 무료로 제공하지 않습니다. 핵심소스는 유료인 책 속에 있습니다. e-Book에서 볼 수 있지 않냐구요? e-Book도 결국 디지털화된 책입니다)
니시건강법, 건강 삼위일체, 요가, 태극권, 기공, 팔괘장 등등 안 찾아본 책이 없습니다. 식이요법부터, 체질관리, 운동에 이르기까지 그 폭이 광범위했습니다. 사실 어렸을 적부터 중국무협영화를 아주 좋아해서, 사실 기공을 통한 체질개선에 상당히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사실 참장공(기마자세 생각하시면 됩니다. 왜? 중국무협영화보면 무릎 약간 굳혀서 한 서너시간동안 버티는 그런 장면 나오잖아요) 하루에 30분씩 하고 막 그럽니다.
사실 조식 옹호론과 반대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일본의 유명한 자연요법 중 하나인 니시건강법에서는 아침식사는 무조건 건너뛰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아침에 숙변이 배출되는 시간이기 때문에 그때 식사를 하게 되면 우리 몸의 노폐물을 배출할 수 있는 적기를 놓친다고 주장합니다. 그럴 듯 하죠? 근데 반대 주장 들어보면, 그것도 그럴 듯 합니다.
그렇게 수많은 책들을 읽다보면, 안 읽는 사람들보다는 꽤 많은 시도(적어도 참장공이라는 운동이라도 남들보다 30분 더 하겠죠?)를 하기 때문에 건강이 더 나빠지지는 않습니다. 그렇다고 드라마틱하게 향상되지도 않았습니다.
사실 기공수련을 잘 못해서, 거창하게 표현하면 주화입마라고 하나요? 상기증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참장공 비스무레한 동작들을 많이 하면, 단전을 중심으로 뜨거운 기운이 쌓이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게 처음에는 좋습니다. 손발이 따뜻해지고, 배가 따뜻해지니 건강해진다는 느낌 말입니다. 근데요, 과학책에 나오지 않습니까? 열은 어떻게 됩니까? 네, 맞습니다. 위로 오르려는 속성이 있습니다. 수시 때때로 열이 머리로 올라서, 상당히 오랜 시간 동안 고생을 했습니다. 기공 수련 함부로 하시면 큰일 납니다. 그래서 무협영화에서 스승에게 삼고초려하는 겁니다.
무튼 이런저런 시도를 해보다가 만난 책이 바로 이 책입니다. 이 책의 결론은 단순합니다. 이 책은 현재까지 1권부터 4권까지 총 4권이 나왔는데, 1권만 읽어도 충분합니다. 1권의 뒷표지에 나와 있는 내용이 사실 다입니다.
""침대는 병을 치료할 수 없다. 환자들을 병상에 가두어 둔 것이 서양 의학의 가장 큰 실수이다"라고 스웨덴 룬드의대의 벵마르크 교수는 말했다. 우리는 병이 나면 쉬고 약을 먹고 병원에 가는 게 상식으로 알고 있다. 특히 간염, 간경변과 암 따위의 병에 걸린 불치병 환자들은 이젠 살 가망이 없다고 절망하면서 침대에 눕는다. 그러나 병상에 누워 있는 한 결코 불치병을 치료할 수 없다. 제아무리 건강한 사람도 침대에만 누워 있으면 하루 1.5퍼센트의 기력이 떨어져 70일이면 송장이 될 수 있다. 이 책에는 불치병, 난치병으로 병원에서 버림받고 삶을 포기했던 1만여 명이 '걸으면 산다'는 신념으로 100일간 산속을 걸어 죽을병을 고친 신토불이 자연치료법의 모든 것이 담겨 있다"
더 요약해서 말하면, 사실 책제목이 다입니다.
걸으면 산다. 그러니 걸어라!
이게 다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의 논리는 사실 통쾌할 정도입니다. 대학생 시절의 저는 이 책을 보고 크게 감명을 받습니다. 당시 돈도 없었기 때문에 대학 도서관에서 우연히 발견한 이 책은 사실 저자의 호(?)처럼 과거 중국의 화타에 비견될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근데, 그게 다이지만, 우리 인간이라는게 사실 그 통쾌한 논리에 수긍하지 않으면 당최 움직이질 않습니다. 아니 그 논리에 수긍한다손 치더라도, 행동이 어려운게 우리네 인간입니다. 근데 그 논리에 수긍을 떠나서 감동을 받게 되면, 행동을 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자! 제가 매주 주말에 등산을 하는 이유와 감히 제목을 '불멸에 이르는 길'로 지은 이유를 다음편에 밝히겠습니다.


지금 당장 건강해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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